구직자들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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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의 하소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8.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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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인터뷰

스피킹 능력이 부족한 구직자들 중에서 매번 입사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사람도 많다.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스피킹 능력을 채우기 위해 매일 공부하고, 시험도 보면서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이나 힘든 점 등을 들어본다.


구직자 J군
저는 1년 반 정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어학연수를 돌아오자 마자 오픽 시험에 응시해 현재 IH 성적을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학교에서도 영어 수업이나 원어민 강의, 외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면서 실제적인 어학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영어능력을 기르기 위해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외국에서 일도 해보고, 어느수준 이상의 영어 성적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쉽게 취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발목을 잡은것은 영어면접이었습니다.
저 역시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많은 기업에 지원서를 냈고, 여러 차례의 지원 경험 때문인지 1차 서류는 통과한 곳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을 가서 영어면접을 볼 때였습니다. 평소에 스피킹 실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면접을 보면서 면접관들이 영어로 물어보는
질문이 들리지도 않았고,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입밖으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픽 시험은 생활영어 중심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시험을 위해 준비한 답변을 토대로 대답하다 보면점수가 나오게 되어있어 저 역시 그러한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실제적인 영어 말하기 실력이 높은것 과시험은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어 말하기 능력이 좋았다면 갑자기 들어오는 질문에 대해 제 생각을 바로바로 답할수 있었을테고, 제 생각도 논리적으로 잘 전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매번 면접에서 탈락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입사를 위한 어학실력을 기르기위해 어학연수나 워킹, 외국친구 사귀기 등 여러가지 많은 투자를 했지만, 실제적인 어학 사용능력을 기르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직자 P양
이제 본격적인 취업준비생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저 역시 다른 취업준비생들처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반기 공개채용에 지원했으나 결국 또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입사원 입사 자격 요건에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 회화 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공인어학성적은 토익과 토익스피킹, 오픽, hsk였습니다. 지원자격에 적합하긴 했지만 수많은 지원자들이 저와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가지고 있어서 크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지원하고 싶었던 분야는 인사 쪽이었는데 굳이 외국어 사용 능력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부서였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으로 공인 어학 성적, 특히 스피킹 시험 성적을 요구해서 모순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오는 하반기에 입사 지원을 위해서 방학을 이용해 다시 토익스피킹 시험과 TSC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험을 몇 번 응시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볼 때마다 몇 만원에 해당하는 시험 응시비도 부담이지만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아 심적인 부담도 매우 큽니다. 응시료가 비싸더라도 실제로 점수가 오른다는 느낌을 받으면 괜찮지만 실력자체도 크게 늘지 않는데, 점수만 올리기 위해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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