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프로젝트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는 진짜 히어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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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프로젝트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는 진짜 히어로가 나타났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8.25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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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개그맨 이동우

1990년대 계그계,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룹 틴틴파이브의 멤버 이동우.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SBS 공채 개그맨으로 한창 잘나가던 그는 학창시절 함께 지내던 선후배들과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을 선보이며 연예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20대의 혈기왕성하던 그는 인기가 높아지며 부와 명예, 결혼까지 성공하며 부족한 것 없는 삶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행성 질환 판정을 받게 되면서 시력을 잃게 됐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좌절하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젠, 슈퍼맨으로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시작하고 있는 그를 만나 삶에 대한 깨달음과 청춘들의 앞날의 희망에 대해 들어보자.


잘나가던 개그맨, 댄스가수에서 하루아침에 빛을 잃게 된 한 남자가있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다 2010년 실명 판정을 받게 된 그에게는 연속해서 삶의 위기가 찾아왔다. 결혼한 지 3개월만에 난치성 질환 판정을 받은데 이어, 아내의 뇌종양 판정까지 세상이 무너질 듯한 위기는 그에게 연속적으로 찾아왔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요즘말로‘멘붕’일명 패닉 상태가 왔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인지할 수 없는, 매우 공허하고 허무한, 눈에서 눈물은 흐르는데 정확히 내가 어디가 아픈지, 좌절 등이 정확하게 인지되지않은 상태였죠. 쉽게 말해서 아무것도 사고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였다고나 할까요.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고.
그저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 내 존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는 할 수 없던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상태가 지나고 나서는 분노하고 원망하며 인격적으로 아파했던 과정을 보냈는데, 이런 시간이 저는 5년 정도 걸렸던 거죠. 좌절과 아픔, 시련을 겪다보니 시간은 계속 흐르더라고요. 점점 정신을 차리게되니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게되고, 내 장애를 받아들이는 단계까지 오게 되니 세상과 소통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는 절대적인 사실
그는 충격적인 소식에 처음에는 좌절이나 절망, 원망, 분노 등을 경험하게 됐지만 점점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그는 점점 진짜 슈퍼맨이 되어가고 있었다.
“사람이 불행에 직면하게 되면 한동안은 사고체계를 긍정적으로 바꾸기는 힘들어요.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힘을 내고 용기를 내서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듭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나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간의 흐름을 잘 받아들이고 버텨내야한다는 것이에요. 이런 불행은 온전히 자기 스스로 감당해 내야하는 것이지만 힘든 사람에게 그것을 온전히 버티고 감당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겠죠. 하지만 한가지 절대적인 사실은 시간은 흐른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안 좋은 일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진실을 말해주고 싶다는 동우씨는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고 도망가려해도 시간은 흐르기 때문에 변화는 있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결국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에게는 늘 같은 것만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과정에서 분명히 다른 무엇인가가 나타나게 되어있어요. 이러한 절대적인 진리만 기억하고 스스로 간직한다면 버텨낼 수 있는 힘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될지도 몰라요. 이렇게 하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지금 당장 불행에 직면한 사람에게는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행이 내일도 모레도 남아있지는 않을 거거든요. 이러면서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무엇인가 재도약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삶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면 운도 따르고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겨 힘듦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삶의 원동력, 내 사람들
이런 좌절의 시간에서 이동우 씨가 견뎌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사람들이 있었다. 하루아침에 장애 판정을 받은 남편을 지금까지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그의 아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사람이 아빠라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딸, 주위에서 나를 지지해주던 지인들, 멀리서 응원해주던 팬들까지.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다시 일어서서 새출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거라고.
“제가 다시 세상과 소통하며 나오는 과정은 주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겁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주위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어요. 감사한 일이죠. 이렇게 저를 도와주고 걱정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을 얻는 것은 돈으로 살수도 없고, 그들이 우연히 나에게로 다가 온 것도 아니에요. 다만 제가 노력한 것은 내가 아프다는 것을 그들에게 먼저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아픔을 말하고 난 아픈 사람이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은 아픈 사람들은 아픈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그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아요. 나쁘게 보면 시기도 많고 질투도 많죠. 이러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아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시대가 너무나도 많았던 나라이기 때문에 아픈사람들이 많아요. 경제적, 환경적 삶을 떠나서 각자 나름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아는 거죠. 그러나 어떤 사람은 나는 너보다 강하고, 똑똑하다, 나는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으스대는 삶을 살기 때문에 늘 힘든 거거든요. 자신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나 아프니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게 되면, 그 아픔을 들여다보고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저 또한 이런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살아야 하니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도움이 필요하니 만나는 사람마다 이것 좀 도와 달라,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했더니 그들이 정말 많은 힘이 되어줬어요.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소중한 깨달음을 겪고 나서는 주변의 아파하는 사람들,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누구에게든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결같이 말해요. 이렇게 말하면 누구든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며, 내려놓는다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한 번만 해보면 알거든요. 딱 한 번만 하다보면 나의 아픔이나 고독, 외로움을 다독거려줄 사람이 반드시 나타나게 됩니다.”


삶이란 새로운 도전의 연속, 슈퍼맨 프로젝트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하는 본인의 의지로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그는 슈퍼맨 프로젝트로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재즈가수로서의 삶도 시작하고 직접 연극무대를 구상하고 출연도 하며,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하면서 할 수 있다는 의지의 불꽃을 살려준 그의 도전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삶 자체가 늘 누구에게나 새로운 도전이에요. 반복되는 일상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제와 오늘은 다르고, 늘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어요. 종류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저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지는 않아서 제 도전은 조금 더 크게 비춰지고, 사명감 같은 것 때문에 계속 일반적이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요, 하나는 제 삶을 먼저 보는 것인데, 내 삶에서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발전도 없잖아요. 제 삶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싶다는 겁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렇게 성실하게 움직이다보면 후퇴를 하더라도 도전 정신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되어서 그들이 용기를 가지고, 서로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선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관심을 주다보면 그들의 삶은 분명 달라질 것이니까요.”

동우 씨는 슈퍼맨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도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소중한 것들과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찾아올 아픔을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 말하며 힘든 젊은 청춘들에게 애정 어린 약속의 말도 잊지 않았다.
“사회의 모든 책임은 어른들이 지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중년 남성이 됐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른으로서 아픈 청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요. 저 또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의 아픔을 돌보지 못하고 타성에 젖어 헛것을 보며 살아왔어요. 이러면서 피해를 받은 우리 후배들,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런데도 잘 버텨준 청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내가 달라지겠다고 고백할겁니다. 당신들 앞에 있을 테니까, 아플 때는 꼭 아프다고 말하고 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하겠다고 약속하고 싶어요. 세상을 잘 사는 방법? 뭐 이런 건 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무의미한 이야기보단 저의 진심어린 약속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자신이 가진 10가지 기능 중 하나의 기능을 잃었다고 해서 슬퍼할 것이 아니라, 남은 9가지의 기능을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말하는 이동우씨. 그는 이러한 남은 기능들을 좋은 곳에 사용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손잡는다면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남은 기능들이 하나하나 잃어가 모든 기능을 잃을 때 까지 계속해서 움직이며 살아갈 것이란 그의 인생 포부를 보며, 힘들고 삶에 지친 젊은 청춘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느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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