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국가 평생교육의 중추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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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국가 평생교육의 중추기관!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4.08.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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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요람에서 무덤까지’모든 사람들이 전 생애에 걸쳐 늘 배움을 추구하는 ‘평생학습’은 이 시대의 화두이다. 그렇기에 지금 전 세계는 국가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www.nile.or.kr)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평생교육법에 의거, 2008년 설립된 대한민국 평생교육 추진 전담기관으로,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 학습계좌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평생학습의 기회를 모든 국민에게 부여하고 있다. 모든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고 있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최운실 원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평생교육과 진흥원의 미래 모습을 들어본다.


Q.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독자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기관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가시며 우리 건물 밖에 내건 독특한간판,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를 보시며 ‘뭐하는곳일까?’ 궁금해 하신다는 말씀을 종종 듣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수많은 평생교육 시설이나 기관 중의 하나는 물론 아닙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평생 교육의 큰바위 얼굴’, ‘ 100세 시대 100% 국민 행복학습’을 기치로 150여명의 석·박사급 평생교육전문가들이 모여 혼신을 기울여 일하는 국가 평생교육의 총 본산입니다. 2008년 개원했으니 햇수로 6년 차의 신생기관입니다만, 출범 당시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와 학점은행본부, 그리고 방송대 독학학위 검정기구 업무가 통합 이관되어 시작된 기구이니만큼, 이미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모태기관이라 보시면 됩니다.
우리 진흥원의 이니셜이 나일(NILE ; National Institute for Lifelong Education)인데요, 인류 문명의 젖줄인 나일강처럼 글로벌 평생교육의 모태이자 전초기지로 평생교육의 나일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나일이 추구하는 7대 추구 이념인 일곱가지 행복 키워드, ‘평생 교육의 뿌리, 동행, 창조, 도움, 모음, 내일, 성장’에도 이런 우리기관의 의미와 상징이 잘나타나 있지요. 공식적으로는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설립된 교육부 산하 국책공공기관이자 정부출연기관이기도 합니다.


Q. <대학 평생교육활성화 지원사업>이 눈이 띕니다. 어떤 사업인가요?
전통적인 대학을 성인친화형, 지역사회친화형 대학으로 전환해나가는 국정과제 전략사업입니다. 성인친화형 대학체제 개편(평생학습중심대학사업)과 55~63년생 베이비붐 세대 재도약을 위한 단기과정(비학위전문가과정) 사업의 두 트랙으로특성화하여 추진하고 있지요. 올해로 6년 차를 맞고 있는 사업인데, 약 50여 개 핵심역량을 갖춘 대학들이 참여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학습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독특한 자생적 대학평생교육 특화모델’을 구안하게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대학의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되는‘학령인구 절벽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젊은 대학생들은 급격히 감소되는 반면, 20~50대 재직자나 베이비붐 세대 조기 은퇴자들 같은 성인들이 캠퍼스의 뉴페이스로 등장하고 있지요. 이들을 위해 대학들이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 학사과정을 개편하여 선취업 후진학자나 성인재직자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겁니다. 획기적인 대학의 변화와 사회적 성과가 기대됩니다.


Q. <평생학습계좌제> 역시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용어는 좀 생소하시겠지만‘평생학습계좌제’야말로 가장 가까이서 국민 곁으로 다가설 수 있는 꼭 필요한 평생교육 제도입니다. 전 국민 생애학습이력관리시스템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은행계좌에 자산을 누적 관리하듯이, 국가가 ‘e-학습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학습계좌에 모든 종류의 학습이력을 차곡차곡 모으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보물창고’사업이죠. 공식적인 학력에서부터 다양한 비형식적 학습경험 모두를 자신의 학습계좌에 수록하여 필요시 취업이나 경력 인정 등의 공인 사정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지요. 물론 학점은행제나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인증까지도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국정과제를 통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나 국가자격제도인 NQF와도 직결되는 국민학습이력관리시스템입니다. 세계적으로 거의 실천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평생 교육 인증제도이기도 합니다.
 

Q. 우리나라의 평생교육 현황은 세계 속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한다고 보시는지요?
우리의 평생교육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히 평생교육의 종주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예로 우리의 학점은행제는 세계적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그 명성과 칭송이 대단합니다. 이를 본떠 최근 중국이 학분은행제라는 제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상적으로만 논의되던 개방형 학위제도를 구체적인 국가제도로 현실화시키는 데 성공한 모델이라 볼 수 있지요. 대학 갈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영원히 배제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학습을 통해 다시 학위 취득에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 시스템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엔 이미 학위를 마친 대졸자들도 새로운 직업세계로의 진출을 위해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평생학습도시 또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대단한 사례이지요. 얼마 전 진흥원이 유네스코와 공동 주관하여 제주도에서 개최하였던 세계평생학습도시포럼에서도 국내외 학습도시 저명 학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며 한국의 학습도시 모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에서는 지금 한창‘한국 배우기 운동(Look Korea, Learn Korea)’이 열렬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교육, 평생교육에 대한 벤치마킹 열기가 대단합니다. 저도 여러 차례 그곳들을 다녀왔습니다만, 한국의 평생교육을 배우겠다는 열기와 함성이 지금도 귀에 생생합니다. 정부 3.0 시대에 걸맞은 일종의 교육외교 성공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Q. 100세 시대 도래에 따라, 요즘은 인생삼모작 시대라고 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100세 시대는 준비하면 축복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엔 모든 사람들이 상당히 긴 ‘인생의 오후’, 즉 수십 년간의 인생 후반전을 맞게 됩니다. 생물학적인 나이보다 훨씬 더 젊게,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의미 있는 100세 시대를 맞을 수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생 전체에 걸친‘끝이 없는 평생학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학습하면 건강해지고 젊어지고 행복해진다는 명제가 있습니다. 최근 많은 논문과 연구들이 속속 이를 입증하고 있지요. 나이 들어 스스로 원해서, 기뻐서 참여하는 배움은 그 자체가 이미 축복입니다. 학습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은 학습을 통해 행복감을 만끽합니다. 기꺼이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투자하여 배움을 구합니다. 그들의 삶의 질은 분명 다릅니다. 때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도 합니다. 이를 일컬어 ‘행복한일자리’, ‘소소한 일상의 삶터 일자리’ 또는 ‘학습형일자리’라고하지요. 인생삼모작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학습이 그들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든‘위대한 인생 무기’였고, 그들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준‘숨겨진 영웅’이었다고 말입니다.
 

Q. 원장님께서는 세계 평생학습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습니다. 어떤 점을 평가받으셨나요?
아마도 저의 삶은 그 자체가 평생교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학에서 운명처럼 평생교육을 만나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17여 년에 걸쳐 평생교육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실천적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일을 해왔으니까요. 이후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15년 가까이 평생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결합하는 교육과 연구 작업에 몰두하며 수백 명의 평생교육 전공 석사와 수십 명의 박사 제자들을 길러내며 평생교육과 함께 살아왔지요. 그 긴 세월 중 100여 편의 학술논문과 저술 등도 나왔습니다. 그러던 중 현재의 자리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임명되어 국가적 차원에서의 평생교육 개발 및 실천사업들을 구동하는 일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평생교육학회 회장과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이사장 겸 회장 등을 맡아 평생교육사들과 함께 평생교육 현장을 일구는 일에 임했던 것도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그 덕분에 과분하게도 국제성인교육연합회가 주관하는 세계 평생학습 명예의 전당에 2010년 10월 헌액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평생교육에 기여한 약 250명이 헌정되어 있는데, 저의 선정 배경에는 아마도 개인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한국의 경이로운 평생교육 성장과 발전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 얼마 전 행복토크 콘서트를 주최하셨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학습하면 행복해집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행복학습콘서트를 매월 열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학습하면 행복해집니다’, 6월에는 ‘학습하면 건강해집니다’, 7월에는 ‘학습하면 젊어집니다’등 콘서트를 통해 평생학습이 우리 국민의 삶과 사회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디딤돌인지를 학습시민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행복은 아주 작은 일상의 소소한 삶에서 묻어나는 거라고, 행복은 결코 타인에 의해, 세상에 의해 쉽게 선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의 밭에서 일구고 가꾸고 선택해서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그런 숨겨진 보물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행복은 간절히 원하는 자의 몫이고, 뜨겁게 간절히 배움을 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충분히 행복할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학습하는 사람은 분명 행복할 거라고요. 왜냐하면 그들은 그 학습의 길에서‘행복을 키우는 삶의 지혜’와 마주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Q. 2대 원장으로서 그동안의 주요 사업내용과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취임 초기에는 평생교육법이 정한 우리 진흥원의 정체성 살리기와 고유의 기본 평생교육진흥사업 수행에 올인하였습니다. 평생교육 연구 기능과 본질적인 정책사업은 물론 국고 지원과 특교사업 등을 통한 평생교육정책 개발과 지원사업 다각화에 주력하였습니다. 스러졌던 학습도시사업이 다시 부활 성장하여 올해에는 118개로 확대된 학습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가평생교육추진체제 구축을 위한 광역단위 시도평생교육진흥원사업 덕분에 벌써 전국에 9개의 광역진흥원이 출범하였고, 내년에는 17개 진흥원 체제가 완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낍니다. 전국학부모지원센터와 중앙다문화교육센터를 지정받아 운영하게 된 것도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어느 기관보다도 앞서‘인생 100세 학습뉴딜추진단’을 구성하여 인생삼모작을 위한 평생학습을 국가적 어젠다로 끌어낸 일도 크나큰 성과였습니다. 행복학습지원단과 범국민스마트평생학습추진사업 등 새로운 평생학습의 이슈발굴사업 또한 국정과제와 맞물려 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뛰어 다니며 한국의 평생교육을 전도사처럼 외치고 다닌 교육외교사업 또한 잊혀지지 않지요. 저는 우리 진흥원의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와 교육ODA 사업 진전에 작으나마 기여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명칭을‘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 개정하여 명실상부한 국가 수준의 중앙 기구다운 상징성을 지닐 수 있게 된 일도결코 잊혀지지 않습니다. 명칭 변경 이후 우리 기관은 독립 청사로 이전하여 전용 건물도 갖게 되었고, 그 어려운 인력 증원도 두세 배 가능해져 이제 제법 위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진흥원 전 직원의 무서운 노력과 헌신적 열정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너무도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Q.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의 깊은 늪에 빠져 좌절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모두에게 그렇게 절망스럽거나 아예 기회가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절실히 원하는 마음, 그리고 그 절실한 마음을 현실과 연결시켜 희망으로 일구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을 말입니다.
<어린왕자>에나오는한구절을생각해봅니다.‘ 산업화시대에는바다로나가려하는이들에게배만드는방법을가르쳐주면 충분했다. 오늘날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배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말라. 가르쳐준 방법이 바뀌거나 잊어버리면 소용없어지니, 방법을 가르쳐 주는 대신 오히려 그들에게 바다로 나가려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하라. 그 마음만 있으면 그 간절한 마음 때문에 반드시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배를 만들어, 어느새 망망대해에 나가 있게 될 것이다. 그 꿈을 이루게 될 것이다.’라는 글귀를 오늘 문득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Q. 향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발전방향은 무엇인가요?
우선적으로는 평생교육진흥의 모태가 되는 국가평생교육추진체제 구축을 공고히 하는 일에 주력해나갈 겁니다. 평생교육법이 정한 6대 영역 9대 기능을 좀 더 충실하게, 좀 더 국민 가까이에서 제대로 수행하는 일에 올인해야 합니다. 최대 핵심사업들, 예컨대 학점은행제나 대학평생교육활성화사업, 학습도시사업들을 통해 한국 평생교육만의 특화 모델을 발굴, 생성 해내는 일도 물론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늘 새판만 짜는 변화가 능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꿈과 기대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탄탄하게 일구어내는 일이 더 중요할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올해는 특히 새로 출범한 정부의 국정과제들을 구동시켜 실질적, 가시적 성과를 거양하는 일에 올인하려 합니다. 국내 지평을 넘어 글로벌 평생교육진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일 또한 소홀히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습도시의 국제적 플랫 홈 구축과 대 아프리카국가들과 대 남미국가들을 위한 글로벌교육 ODA사업의 확대 추진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진흥원 스태프들과 평생교육 리더, 그리고 평생교육사를 비롯한 현장 종사자들의‘전문적 핵심역량 강화’가 중요합니다. 일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끝없는 자기학습과 희생적 사명감, 열화적 학습자본이 관건입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멉니다. 국민들의 혈세로 움직이는 공공기관이기에 소홀함 없이,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느 경우에도 그 결심만큼은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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