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우리'가 되는 시간, 신입사원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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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우리'가 되는 시간, 신입사원이 달라졌어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4.08.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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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신입사원 한계극복훈련

한국공항공사는 미래의 항공산업을 이끌고,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가로 성장할 2013년도 신입사원 61명을 공개채용하였다. 고등학교 졸업자 11명을 포함한 경영, 항공교통, 회계, 법률, 건축, 통신전자 등 11개 분야에 대해 채용하여 현재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6일부터 8일까지는 다양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인 한계극복훈련을 대부도에서 실시했다. 극기훈련을 통해서 신입사원들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해병대 전략캠프는 그들의 땀과 열정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공항공사 23기 신입사원들의 한계극복훈련 현장을 스케치해본다.


경기가 좋을 때보다 요즘처럼 국내외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 기업들의 해병대 캠프 문의가 많다고 한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단결심과 패기로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강한 사원 만들기’차원에서 극한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국공항공사 신입사원 교육을 주관한 극기훈련 전문업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기업들이 최근 도전정신과 열정을 추구하는 해병대식 교육을 신입직원들의 교육 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신입사원들의 지적 능력은 예전보다 향상됐지만 도전정신과 팀워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니, 최근 들어 이직률이 높아가는 신입사원들의 애사심과 조직력을 높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 측에 따르면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식품의약품안전처, LH공사, 포스코, 한국공항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동서발전, 국방과학연구소, 전기안전공사, 한국남동발전 등의 공기업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 단체가 해병대 캠프를 수료한 59개 기업의 임직원 4,9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해병대훈련을 꼭 받아야 할 직급에 대해서는 신입사원이 48.6%로 가장 많았고, 또한 수료생 중‘긍정적’4,622명(93.7%)이 ‘부정적’88명(1.8%)보다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도 강인한 도전정신과 극한에서의 동료애, 상호협력과 경쟁을 통한 조직 이해, 극기훈련을 통한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해병대 캠프를 실시했다. 때 이른 더위로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에 61명의 신입사원들은 1일 차에는 기본행동훈련, 기초체력훈련, 지옥주훈련을, 2일 차에는 팀워크 갯벌훈련, 고무보트 팀워크훈련을, 3일 차에는 둘레길 행군을 하며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해병대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고무보트훈련에서는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23기 신입사원의 단결력을 보여주었다. 고무보트의 무게는 80kg으로 무겁기도 하지만, 그것을 머리에 이고 갯벌을 걷는다는 것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에 23기 신입사원들의 체력과 정신력 모두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무엇보다 군대를 제대한 예비역들도 있었지만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고졸 신입사원들과 여직원들도 똑같은 강도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힘든 훈련이었지만 조직과 동료의 소중함을 느낀 61명의 신입사원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캠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가 월드클래스 공항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다.

성시철_ 한국공항공사 사장


훈련 통해 공동체의식 UP, 개인발전과 조직발전에 도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해병대 식 한계극복훈련을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61명의 신입사원들은 자라온 환경, 성격, 공부한 전공 등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회사생활을 하기 위해서 팀워크가 필요하고, 팀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결하고 협동할 수 있는 공동체의식이 필요하죠. 이에 이러한 훈련은 조직발전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세계적인 공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자기 자신에 대한 도전을 하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죠.”
한국공항공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 하는 조직이다. 성 사장은 공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고유사업인 공항 건설 및 운영을 고도화하고, 해외공항사업, R&D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R&D의 경우에는 항행안전장비가 국산화되기 전까지 전량 외산을 수입하여 사용했는데, 한국공항공사 R&D센터에서 공항운영의 핵심 시설인 항행장비 개발을 통한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항공기 안전운항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을 통한 이익 창출도 가능하게 되었죠. 현재 총 15종의 장비가 개발 완료되었으며, 7종의 장비가 개발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한국공항공사의 사람입니다. 이에 인재 양성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습니다. 조직발전의 절대적인 요소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자기 위치는 자기가 결정, 의지만 있다면 회사는 적극 지원할 것
한국공항공사는 채용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성장동력사업을 위해서 예년보다 많은 수준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고졸자, 비수도권지역인재, 여성채용 등 정부의 열린고용정책에 적극 부응하였다.
“학력 및 연령제한 폐지는 물론 청년인턴, 저소득계층, 취업보호대상자 등의 지원자를 우대하는 등 사회형평적 인재채용 확대 노력을 통하여 정부의 열린고용정책 및 동반성장 정책을 선도하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채용 이후에도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고졸자의 경우에는 입사 후에도 승진, 급여 등에 있어 대졸자와 차별이 없도록 하고, 지속적인 교육 및 경력개발을 통해 우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편, 성 사장은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신입사원 면접은 빼놓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18년 동안 면접을 보다 보니 이제는 노하우가 생겼다며, 짧은 시간에도 인성은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이 서류전형, 필기시험, 인적성검사, 1차 면접까지 거치고 2차 면접에서 저를 만나게 되는데, 사실 최종 면접까지 온 지원자들의 스펙이나 역량은 대동소이합니다. 이에 저는 지원자들의 인성을 주로 살펴보고 있죠. 특히, 우리공사 임직원들은 여객이 많이 명절과 연휴에도 기꺼이 출근할 수 있는 희생정신과 고객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필수덕목이죠. 그리고 조직과 사회생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예의와 언행을 잘 지켜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죠.”
6주간의 연수를 마치면, 현업에 배치되는 23기 신입사원들. 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고졸·대졸이란 학력의 차이를 떠나 자기 역할은 스스로 결정하여야 하며 조직 내에서의 성공여부는 그들이 가진 역량과 업적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조직원의 역량 개발을 위해 회사는 적극 지원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 자기개발을 할 것이면, 조직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어야합니다. 자격증만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자격증이 본인은 물론 조직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하죠.”

잊고 있었던 도전정신 일깨우는 계기

한태민_ 한국공항공사 23기 신입사원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23기 한국공항공사 신입사원이 된 한태민 씨는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지만 한계극복훈련의 강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훈련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강도가 있어서놀란 것은 사실입니다. 타 기업에서 이러한 훈련을 받아본 친구들이 엄청 힘들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는데, 맞는 말이더라고요.(웃음)”
취업 준비에 치여 군대를 제대한 후 잊고 있었던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한계극복훈련이라는 이름처럼 본인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우리는 한 팀이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보트를 들지 않으면 무너진다는 생각을 했죠. 이러한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나중에는 저절로 하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이 훈련을 왜 해야 하나 의문도 들었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 한다는 공기업에 합격한 그에게 비결을 물었다.
“한국공항공사를 지원한 사람들의 스펙은 한마디로 대단합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특출한 것이 없죠. 하지만 모든 전형에 있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전공 질문을 하셨는데 잘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솔직히 모르겠다고 답변하고, 대신 제가 아는 것을 말했죠. 이러한 당당한 모습을 좋게 보신 것같습니다.”
이 훈련을 마치고 연수원으로 돌아가 나머지 일정을 끝내면 그는 어엿한 한국공항공사의 신입사원으로 현업에 배치될 것이다.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더 큽니다. 앞으로 제 직렬은 통신·전자이기 때문에 직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어학도 틈틈이 공부하여 글로벌 공항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포부가 있다면 한국공항공사의 R&D센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공사에 합격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한계극복훈련에서 배운 것처럼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죠.”

함께 고생하다 보니 끈끈한 동료애 생겨

차혜정_ 한국공항공사 23기 신입사원

99학번으로 고졸 신입사원들에게는 엄마라고 불린다며 웃는 차혜정 씨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은행에 입사하여 사회생활을 하기도 했고, 사법고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했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군대를 경험해볼 수는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한계극복훈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러나 막상 경험해보니 만만치 않네요.(웃음)”
하지만 여자이기에 신체적으로 핸디캡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여자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체력적으로 힘들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신체적으로는 힘들지만, 함께 고생을 하다 보니 금세 친해지고 끈끈한 동료애도 생겼죠. 무엇보다 그동안 입사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보낸 시간이 많았는데, 공동의 추억이 생겨서 좋아요. 아! 그리고 앞으로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죠.”
한편, 늦은 나이에 진로를 바꾼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하게 된 그녀는 후회 없다고 말했다.
“사법고시를 준비한 경험이 필기시험 통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준비한 시간이 아깝지 않죠. 그리고 그동안 했던 다양한 경험들도 입사하는 데 도움이 되었죠. 특히, 저의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을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어떤 과제가 있어도 잘 해나갈 자신이 있다고 어필했죠. 남들이 보기에 신입사원으로서는 많은 나이이지만, 그만큼 경험이 많은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사회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23기 신입사원들 중, 고졸 사원과는 띠동갑이라는 그녀는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한다.
“그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혼자 지낸 시간이 많아서인지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커요. 이에 한계극복훈련에 참여하면서 맏언니인 만큼 책임감이 컸지만, 한편으로 보람도 있었죠. 어린 친구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마음도 아프지만, 꿋꿋이 이겨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대견하더라고요. 그만큼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앞으로 나이에 개의치 않고 위아래 사람들과 잘 융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법률 직렬인데, 이러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회사생활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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