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산학연협력의 허브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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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산학연협력의 허브기관!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4.08.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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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석 한국산학연합회 회장

우리나라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소기업은 뛰어난 환경적응 능력과 열정,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연구인력 및 장비 등 R&D 기반이 취약하고 재원의 한계로 연구개발 리스크를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대학 및 연구기관은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첨단 지식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서로가 가진 강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산학연 간의 효율적인 협력은 시대의 화두이다. 한국산학연협회는 이러한 산학연 간의 협력을 통한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과 창출,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산학연협력 허브기관이다. 서동석 한국산학연협회 회장을 만나 산학연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Q. 한국산학연협회는 독자들에게 생소한 협회입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십시오.
한국산학연협회는 전국 각지의 대학·연구기관 회원을 중심으로, 기업·대학·연구기관 간의 원활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 자발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산학연협력기관의 필요성 및 대표성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산학연 컨소시엄 전국협의회’설립을 허가받아 국내 유일의 산학연협력기관으로 발돋움하였고요. 이후, 전국 16개 지역 협의회와 1개 연구기관 협의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으며, 2005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산학연 협력사업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수백억 원(당시 454억) 규모의 중소기업 R&D 지원 사업 평가관리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학연협력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사업 등이 우리 협회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입니다. 2009년 3월 현재의 기관명인‘사단법인 한국산학연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2011년전용 평가장을 구축하는 등 산학연협력 지원사업 대표 평가관리기관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월에 취임하셨는데, 향후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협회를 이끌 것인지요?
산학연협력 사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산학연협회와 같이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이 능동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산학연협력 대상을 유치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각 대학·연구기관별로 산재되어 있는 기술이전센터나 중소기업산학연협력센터를 온라인으로 통합하여 기업에 단일화된 채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긴밀한 산학연협력 기반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이제 중소기업청의 산학연협력 사업과 한국산학연협회는 상호 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각종 산학연협력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제도를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한국산학연협회는 중소기업청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사업관리 기능과 정책제언 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Q. 여러 지원사업 중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어떤 사업인가요?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은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학·연구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해 기업의 기술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저변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사나 매출 규모에 관계없이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올해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은 총 1,389억 원의 예산으로 첫걸음사업과 도약사업으로 구분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첫걸음사업은 지역 소재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하여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 지원하는 형식으로 정부 R&D에 처음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도약사업의 경우는 기술 혁신 역량 부족, 성장 정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국의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하여 혁신 역량
제고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됩니다. 특히 올해부터 중소기업 주도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신청 기업이 기술개발 파트너(대학, 연구기관)를 선택하는 방식을 도입하였으며,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의 저변 확대,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R&D 초보기업 및 성장 정체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2013 건강진단연계형 기술개발지원사업도 눈에 띕니다. 어떤 사업인지요?
건강진단연계형 기술개발지원사업은 기업의 실정에 맞는 사업을 선택하여 신청하는 맞춤형 사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문가를 통해 신청기업 경영 전반에 관한 현재 상황 및 위치, 경쟁력, 위기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하여 지원기업에게 가장 적합한 정부 지원사업을 결정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기업의 경영 진단은 경영 진단과 기술 평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영 진단은 지방중기청 건강관리팀과 그 분야 전문가가 진단을 해주고 있고, 기술 평가는 지방중기청과 지자체, 그리고 전문가가 함께 현장 점검을 통해 기술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중기청 건강관리위원회에서 최종 적합사업을 결정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기업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Q.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외부 도움 없이는 R&D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중소기업의 현황과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요?
중소기업이 냉혹한 경쟁 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모방이 어려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인적·물적 자본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이 이와 같은‘혁신’을 구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세계의 대표적인 혁신단지 성공 사례들도 대학·연구기관과 기업 사이의 긴밀한 산학연협력 네트워크가 기술 혁신을 통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산학연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간 6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산학연협력을 통한 기업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지원사업 중에서도 올해로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은‘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지도를 바꾸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학연협력 사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기업이적지않습니다.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성공한기업들의사례를보면,‘ 부족한인력문제를해결하고연구인프라를 부담 없이 조달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즉, 기술개발로 인해 중소기업이 짊어져야 할 위험이 반으로 줄어드는 셈이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소기업 생존 전략의 핵심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의정신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신제품 개발입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입니다. 산학연협력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을 찾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중소기업청과 한국산학연협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Q. 산학연협력 사업의 역할과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큰 짐을 실은 수레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수레의 두 바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완벽하게 제작된 바퀴라도, 두 바퀴가 한 수레에 달려 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을 때에는 그 가치를 드러내기 어렵지요.
산학연협력이 내포하고 있는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대학·연구 기관 상호 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기술을 개발하여 이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최대 목표인 반면, 대학·연구기관은 사업화보다는 연구개발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서로의 장점을 본인에게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이기적 생각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은 서로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 목표의식을 다져 진정한 의미의 산학연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주체가 적극 노력해주시길 기대합니다.
 

Q. 산학연협력은 결국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산학연협력 대표기관인 한국산학연협회에서 제안하는 대표 화두 중 하나가‘풀뿌리 산학연(産學硏)협력’입니다. 뿌리가 튼실한 나무가 잘 자라듯 산업계 풀뿌리인 중소기업이 잘 돼야 대기업과 나라 경제도 원활히 돌아간다는 논리이지요. 풀뿌리 산학연협력은 벤처 중소기업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자금과 기자재, 그리고 우수 인력을 활용하면서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상향식(Bottom Up) 개방형 협력 체제를 말합니다. 곧 산·학·연 개개의 이질적 조직이 상호 윈-윈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운영정책을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Q. 한국산학연협회는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하였습니다. 회장님은 어떤 인재를 좋아하시는지요?
저는 한국산학연협회에 적합한 인재의 제1조건으로‘열정’을 꼽고 싶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진취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성공의 조건을 50% 이상은 갖추고 있는 셈이죠. 우리 협회는 업무 특성 상 산·학·연 사업주체 및 중기청과의 긴밀한 상호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전문기술을 숙지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여 주어진 과업을 잘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산학연협회는 2개 본부 아래 6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팀별 업무와 그에 따른 인재상 역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사업팀에서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업무를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고, 평가관리팀의 경우 명확한 공사 구분과 윤리의식을 겸비해야 합니다. 우리 협회는 순환보직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음으로써 보다 넓은 안목으로 타부서의 고충을 이해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탁월한 인성으로 새로운 업무와 조직에 쉽게 융화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인재 선발에 중요 포인트입니다.


Q.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그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만큼 젊음이 소중하고 짧은 순간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상은 저 높은 곳에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함에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그 시절을 저 역시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시행착오와 경험들은 모두 여러분이 살아갈 인생의 귀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을 위해 학점, 토익 점수, 봉사활동 등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남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배우는 과정을 즐거워하고 또 노력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 속에서 적성을 찾으십시오.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꾸준히 나아가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것에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분명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협회의 발전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주역경문(周易經文)에 보면‘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其利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그 예리함으로 쇠라도 자를 수 있다’는 뜻으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수레바퀴 하나로는 나갈 수가 없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체계적으로 조화를 이룬 산학연협력은 이처럼 각 주체들의 장점이 모아져야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한국산학연협회는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체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산·학·연의 상호 긴밀한 협력과 공동연구는 알찬 열매를 맺어왔습니다. 한국산학연협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국제적인 협회로 발전하여 국가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우리 협회가 산학연 간의 협력을 통한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과 창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조언과 협조, 그리고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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