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시장 기상도 맑음, 변화하는 채용 제도 잘 파악해야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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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시장 기상도 맑음, 변화하는 채용 제도 잘 파악해야 유리해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10.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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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개 채용이 시작되면서 취업 시장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2014년 하반기 채용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반기 채용 시장의 전망과 각 분야별 추세, 주요 기업들의 채용 일정 등을 알아보자. 이를 통해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성공 취업으로 갈 수 있는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자.


주요 대기업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속속 발표하면서 취업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반기 채용 시장을 앞두고 다양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연일 다양한 하반기 채용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구직자들은 채용 규모나 전망을 보며 하반기 지원 회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규모는 큰 변화 없고 특히 금융권이 활발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반기 채용 시장의 채용 규모는 당초에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삼성그룹이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은 연초에 세운 올해 채용 목표를 채운다는 방침을 고수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지난 상반기와 비슷하게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던 지난해보다 대졸자들의 취업 시장 전망은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공채로 2만 260명을 뽑은 삼성 현대차 SK 롯데등 주요 대기업 그룹 공채는 올해 역시 2만 4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초 발표한 대졸 신입사원 채용 목표(2만 3900여명) 중 상반기에 1만 264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작년보다 140명 늘어난 6800명을 뽑을 예정이며, 삼성이나 SK, 롯데 등도 작년 수준 이상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상반기에도 4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50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민이나 신한, 하나, 우리, 기업, 농협은행은 하반기에 1190명의 대졸 신입행원을 뽑는다. 이는 작년 하반기(1008명)보다 182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은행들이 채용한 신입행원이 955명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은행권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인원은 약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7개 시중은행 중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곳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2곳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양상이다.
대기업들이 자신들이 계획한 채용 인원을 채우기 위해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시중 은행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과 ‘최경환 경제팀’ 출범이 영향을 미쳐 채용 규모를 늘리며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의 고용 정책 또한 하반기 채용 규모의 유지에 한 몫을 했다. 정부는 올해 고용목표를 당초 25만 명에서 20% 늘어난 30만 명으로 늘려 잡는 등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시도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4월 말 공기업 정원의 3% 이상씩 청년 미취업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내용의‘청년 고용촉진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앞으로 채용 시장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일자리를 나눠 여성과 청년층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시간제 일자리’와 같은 법안들도 올해 구체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채용 제도 변화와 새로운 평가 요소 도입
올 하반기 채용 시장의 변화에서 주목할 것은 기업들의 채용 제도의 변화다. 삼성그룹은 대졸 신입사원의 지방대 출신비중을 35%까지 확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전국구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SK그룹도 CEO와 임원들이 직접 지방대를 찾아 취업 특강을 진행하며 지방대생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 변화를 토대로 향후 취업시장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청년과 지방대, 여성 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어, 다양한 계층으로의 취업기회 확대가 전망된다. 정부가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에서는 고용창출시스템의 중심축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시켰다. 우선 ‘사회서비스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무리되면 25만개에 이르는 여성 친화직종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이 본격화된다. 또한 5·7급 공무원을 채용할 때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내용을 담은‘지방대학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되어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의 정책에 맞춰 CJ그룹과 IBK은행 등은 시간제 일자리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도 고용제도 변화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다양한 계층으로 취업의 문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해부터는 각 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특색 있는 채용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모두 인적성검사에서 한국사 능력을 검증한다. GS그룹도 지난해 일부 계열사의 인적성 검사 때만 실시했던 한국사 시험을 올해 전 계열사로 확대했고, 포스코도 한국사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자격증과 영어 점수 등과 같은‘스펙’보다는 지원자의 ‘끼’를 평가하는 일명‘오디션 채용’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길거리 캐스팅’방식의 암행 채용 프로그램 ‘더 에이치(The H)’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SK도 자기소개서만으로 1차 지원자를 선발한 뒤 무대 위에서 5분간 자유롭게 자신을‘세일즈’하는 오디션 방식의 ‘바이킹형인재’전형을 지속한다. LG그룹 또한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본상 수상팀에 대해 졸업예정자에게는 입사자격을, 재학생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포스코그룹도 발명·특허자격보유자·국내외공모전수상자·벤처 및 창업 경험자를 우대하는 등 끼 많은 인재들을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고용률 70%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발표한 고용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이에 대해 하나, 둘 화답하고 있는 만큼, 채용 기회가 다변화 하면서 확대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맞춰 취업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대 구직자들은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되는 지원 제도와 우대해주는 기업의 채용 전형 등이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새로워진 하반기 채용시장변화에 맞춰 성공 취업을 이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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