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서 원하는 인재의 모습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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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서 원하는 인재의 모습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10.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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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인터뷰

채용 시즌만 되면 입사 비결이나 팁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뻔한 이야기, 두루뭉술하고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실제 채용담당 실무자들을 만나 그들의 속내를 들어보자. 담당자가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뽑히는 지원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어필해야 하는지 인사담당자가 전하는 필승 합격 전략 키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


# 신입사원의 덕목을 잘 갖춘 지원자들을 원해 - 최동섭 동부그룹 인사팀 차장
요새 지원자들의 이력을 보면 정말 화려합니다. 각종 자격증에 높은 어학성적, 다양한 대외활동 경력까지.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한 각종 스펙을 쌓아나가기 바쁩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스펙은 기본적인 도구로서 뿐이지, 실제로 중요한 것은 지원자들의 마인드라는 것입니다.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과 업무에 대한 흥미와 적성, 무엇이든 도전해보는 적극적인 자세 등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수많은 신입사원들을 뽑아보고 겪어본 인사담당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가진 사람, 자신의 입사 후 포부나 비전이 분명한 사람, 적극적인 자세로 많은 일을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는 요즘, 회사라는 공동체에서 잘 견뎌낼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덕목도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회사가 신입사원들에게 요구하는 덕목을 가진 지원자라면 신입사원으로 회사 생활 적응기간에 어떠한 유혹이 오더라도 잘 견뎌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선배나 상사에게 혼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덕목이 잘 갖춰진 사람이라면 이러한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하루하루 커나가면서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지원자들은 그냥 하루하루 시간만 때우며 업무를 하는 지원자들과 역량의 차이는 더 커질 것입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현재의 높은 스펙을 가진 지원자보다는 담당 업무에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무한한 지원자가 아닐까요.


# 포장하기보다는 본인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 김용래 롯데카드 인사팀 대리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다보면 수많은 지원자들은 어학연수, 인턴 등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입장에서는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왜 했느냐가 더 궁금하고 중요한 부분입니다. 본인의 관심이 무엇인지, 내가 꿈꾸는 비전은 어떤 것이고, 내 성격이나 성향은 어떤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경험들이 오히려 더 중요한 스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구직자들을 보면 자신의 다양한 경험들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 성격이나 관심사와는 상관없이 보여주기식 입사를 위한 지원, 지원 직군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춰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포장은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회사의 성격도 다양해지고 채용 전형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억지로 포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와 잘 맞는 회사의 업종에 지원한다면 분명 어필이 됩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지원을 하게 된다면 자소서나 면접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 솔직한 답변을 하게 될 것이고, 직무에 대한 어필도 효과적으로 될 것입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적성,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채용 루트에 맞춰 유리한 지원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공채 전형 외에도 기업에서는 다양한 인재를 고루 뽑기 위해 차별화된 전형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과 맞는 기업에 대한 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형방법을 체크해 효과적인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많이 떨어져도 보는 것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서 나를 뽑지 않았다는 것은 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거나 나와 맞지 않는 곳이라 생각하고,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좀 더 내 성향과 적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해보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효과적으로 어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수록 담당자들의 눈길을 끌어 - 이슬기 하나투어 인사관리팀 대리
실제로 인사 담당자들이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읽고, 면접장에서 직접 지원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지원자가 정말 우리 회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입사를 위한 준비를 이렇게 해온 것인지, 무작정 취업만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인지 몇 마디만 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인사 담당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지원자들은 회사에 면접을 준비할 때, 회사에 대한 기사나 연혁, 역사, 인재상 등을 외우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 보다는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회사의 사업 모델에 대한 이해, 이윤 창출의 방법,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 파악 등 전반적인 회사의 운영 방향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관심이 있고 일하고 싶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지, 수익이 어떻게 나는지 등에 대해 잘 아는 지원자이 신입사원으로 뽑아 놓아놓고 나서 회사에 잘 녹아들어 근면 성실하게 회사의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되고, 오래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들은 업무에 대한 경험은 없기 때문에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전에 회사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업무에 대한 파악도 빠르고, 그만큼 회사와 업무에 대한 적응이 빠르기 때문에 더 빨리 실무에 투입되어 회사를 위한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인사 담당자가 신입을 뽑을 때 지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죠. 회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회사가 운영되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잘 어필한다면, 성공 취업의 길은 언제든 열려 있을 것입니다.


# 잘 고른 중소기업, 자신의 역량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장 - 이경란 모든커뮤니케이션 대표
이번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한다고 합니다.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의 이미지 개선과 실질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급여나 복지가 좋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기회적인 측면을 보면 대기업은 개인이 열심을 내서 진급을 하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중소기업은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때에 따라서는 대기업 팀장급은 되어야 할 수 있는 일들을 맡기도 하죠. 이런 기회와 경험을 통해서 개인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히 중소기업이 규모가 작고 급여가 적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시험 삼아(?) 지원서를 내보고 면접은 보러 오지 않는 구직자들도 있는데, 이런 자세를 가진 지원자라면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자신의 일에 대해 만족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조직으로의 적응이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기회와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소기업 중에서도 역량있고 가능성 있는 기업을 잘 분별하고 선별해야 하며, 객관적인 정보로는 알 수 없는 회사의 내부 상황과 분위기는 면접이나 방문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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