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성형하는 작가, 신준모가 들려주는 '어떤 하루'
상태바
마음을 성형하는 작가, 신준모가 들려주는 '어떤 하루'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11.24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준모「어떤 하루」저자, 성공연구소 소장

마음을 성형하는 사람 신준모는 그동안 쭉 사업가를 꿈꾸며 젊은 사업가로 살아왔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억대 연봉을 누리는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다 갑자기 사업에 실패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를 달래고자 쓰기 시작했던 글들이 어느덧 일주일에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읽어주는 글이 되었다. SNS를 통해 한 줌의 용기가 되어주는 그 문장들이 모여‘어떤 하루’라는 책이 출판됐다. 신 작가는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하루를 대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일, 사랑, 꿈, 인간관계, 가족, 우정이 어우러져 하루를 채워가고, 쌓여가면서 인생을 채우는 것임을 일깨우는 그의‘어떤 하루’를 들어보자.


Q. 작가의 일대기가 궁금합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굴곡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들려 주세요.
어릴 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성공이나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을 빨리 먹었어요. 집안도 어렵고 공부도 잘 못했던 저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사회로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하자마자 부동산 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그런데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다 보니 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친구들은 대학에 가서 미팅도 하고, MT도 가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저는 일을 하느라고 그러지 못하잖아요. 놀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 뒀어요. 그러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보니 얼마 못가서 돈에 시달리는 삶을 살게 됐죠.
그런데 막상 돈을 벌려고 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세계 최고 부자 빌게이츠는 ‘오늘의 나를있게 한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이 책을 읽는 습관이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르를 불문하고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가 보니‘찾아가라, 도전하라, 실패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유난히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속는 셈치고 성공하신 분들이나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만남을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찾아갔어요. 결국 저는 그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었고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해 억대연봉자 대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사업을 잘 진행하던 중 인생에 큰 실패가 찾아왔습니다. 그 실패는 돈은 물론이고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잃게 만들었어요. 실패 이후 우울증에 걸려 몇 달간 집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라도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면서 여행을 시작했고, 돈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제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제 자신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 글들이 지금 책으로 나오게 된 글들입니다.

Q. SNS 글 분야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NS를 활용한 소통을 시작하게 된 자신만의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해 소통하기 시작한 것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고 돈과 사람관계에 힘들어 했을 때 였어요. 정말 소중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었죠. 그 당시 제 마음을 달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들이 공감을 얻으면서 퍼져나가게 된 겁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좋은 글귀를 보면 스크랩해두고 주변사람들에게 보내주곤 했었는데, 그런 습관의 영향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SNS 중에서도 저는 특히 페이스북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들을 하나, 둘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게 됐고, 인싸이트 글 분야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정도의 반응을 받을지는 몰랐어요. 그래서 아직 실감이 잘 나지도 않고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의 메시지를 받아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광고, 스팸이 아닌 경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답장해드리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자살을 생각하셨는데 제 글을 읽고 다시 살아보려고 마음먹었다는 분이 기억납니다. 저희 삼촌이 자살을 시도했던 모습을 직접 지켜봤던 저는 그분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저의 글들을 읽으시면서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시거나,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감사 인사를 들을 때면 너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Q. 현재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은 수많은 스트레스로 지쳐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법에 능숙한 것 같은데, 자신만의 치유 비법이 있다면?

조바심이 바로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있으면 따라잡힐까봐 걱정하고 뒤쳐져 있으면 따라잡으려고 애를 쓰죠. 앞서 있을 때나 뒤쳐져 있을 때나 타인과 경쟁하기에 바빠요. 인생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인데 말이죠.
삶에 지치고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에게 저는 책을 읽거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을 권해드리곤 합니다. 특히 동화책을 강력하게 추천해드려요. 나이 먹고 무슨 동화책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동화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순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억지로 어려운 책이나 있어 보이는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고문할 필요가 없어요. 또 혼자 여행을하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을 아시나요? 오롯이 혼자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기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질 것입니다.

Q. 작가 신준모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면? 작가로서 자신의 삶의 비전과 방향성, 앞으로의 포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은 그 중의 하나죠. 현재도 저는 마케팅이나 컨설팅, 계약 등을 채결해주는 일도 하고 있고, 회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도 만나보며 많은 것을 느낍니다.
점점 책이 인기를 얻다보니 얻는 것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20살 때 사업으로 높은 수익을 누릴 때는 그 생활을 즐기며 사치도 많이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보다 잘난 사람, 똑똑한 사람, 돈 많은 사람들을 보며 지금은 겸손하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로서 인상이 강해져 이미지가 매우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글을 쓰는데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제가 쓰는 글을 보는 사람이 많아지니, 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압박이나 글 하나하나의 영향력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더 힐링을 받을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어요.
저는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으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솔직히 예전부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스케줄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어요. 이번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다시 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며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물론 여행하면서 지금까지의 저의 인생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가질 것입니다.

Q. 신준모 작가의 글을 보는 주요 타겟은 젊은 청춘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들이나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라고 말 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가 죽게 됩니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는 것인데 남의 시선 의식하면서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애써 참으면서 가식적이게 착한 척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웃기지 않을까요. 죽어서 묘비명에‘착하게 살다 갔다’는 말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저는 절대 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좋은 말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착하게 살다 갔다라는 말로 남긴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저는 남들이 보기에 미친 일이니 하지 말라고 반대하는 일들을 하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만약 제가 사람들의 눈치나 살피면서 그들이 위험하다고 미쳤냐고 반대하는 일들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꼈던 많은 재미와 기회를 얼마나 놓쳐버리게 되었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상하기도 싫어요. 살면서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도 한번쯤은 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내 인생이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앞으로는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머리에 꽃 하나씩 꽂고 세계를 누비고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