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는 우리나라 환경 문제의 예방과 해결에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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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는 우리나라 환경 문제의 예방과 해결에 기여합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5.04.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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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광국 원장

 환경과 관련된 정책 및 기술의 연구개발과 환경영향평가의 전문성·공정성 제고를 통해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1992년 설립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하 KEI,www.kei.re.kr)은 국내 유일의 환경정책분야 공공 싱크탱크이다. KEI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견인하는 세계 초일류 환경정책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 분야 최고의 연구기관인 KEI의 박광국 원장을 만나 KEI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Q. KEI는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KEI(Korea Environment Institute)는 국내 유일의 환경정책 분야 공공 싱크탱크입니다. 1992년‘한국환경기술개발원’으로 출범해 1997년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으로‘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 개편되었고,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업무를 법적으로 위임받으며 환경영향평가서 전문 검토기관이 되었습니다. 이어 1999년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연구원 명칭의‘정책’은 환경정책 연구를, ‘평가’는 환경영향평가서의 검토 기능을 각각 대표합니다. ‘KEI는 환경관련 정책의 연구개발과 환경영향평가의 전문성 및 공정성 제고를 통해 환경문제의 사전예방과 해결에 기여한다’는 설립목적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정책 연구와 환경영향평가라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KEI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환경정책의 발전과 그 역사를 같이 해왔습니다. 특히, KEI는 올해 초 발표된 한국경제의 100대 싱크탱크 조사에서 환경 분야 1위를 차지함으로써 환경 분야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Q. 환경정책 연구와 환경영향평가라는 두 가지 임무를 조금 더 설명해 주신다면?
정책연구 분야에서는 수질, 대기 등 전통적으로 환경 분야에서 연구되는 부분과 함께 최근에는 자원순환 및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KEI의 방대한 정보를 개방하여 민간에서 환경부문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제도는 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전,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우리 KEI는 사업자가 승인기관에 제출한 평가서를 검토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게 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환경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9월 취임하시면서 중점적으로 강조하신 사항은 무엇인가요?
바로 ‘초일류’입니다. KEI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환경정책과 환경평가 분야에서 한국의 대표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 22살이 된 청년 기관으로서는 대단히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낸 셈이죠.
이제 우리는 중요한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 개발과 성장의 시기를 지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성장은 둔화되는 반면 대외적인 요구는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해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입니다. 저는 환경분야가 이러한 시기에해답을제시하는역할을할수있다고생각합니다.‘ 우리가원하는삶은어떤모습인가’,‘ 다음 세대가 누려야 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그러기 위해서 현재보다 더 바람직한 산업구조는 없을까’,‘ 자연 자원을 보전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등등의 고민들을 한 발 앞서 하는 싱크탱크, 저는 KEI에 그러한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Q. 임기 동안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미래 대응 선제적 환경정책 연구, 소통과 협력을 통한 환경 연구 실효성 제고, 환경서비스 사회를 선도하는 환경평가기반 선진화, 성과 지향 조직문화 형성 및 경영 체계의 혁신이라는 4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먼저,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훼손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미래사회변화 대응 전략 연구, 녹색창조경제 구축을 위한 연구, 글로벌 환경이슈를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대응 연구를 확대 및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정부3.0의 핵심가치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에 기반을 두고, 이를 통해 환경 정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융·복합 연구 추진, 수요자 중심의 연구기반 구축, ICT에 기반을 둔 스마트 환경지식 협력체계 구축은 KEI의 당면 과제입니다.
그리고 환경지식 및 정보 등 편익의 생산이 중심이 되는 환경 서비스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환경평가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KEI는 경제와 환경이 선순환하는 환경평가를 유도하고, 환경평가 전과정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조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기 동안 창의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경영 체계를 혁신하고 합리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Q. 지난해 연구원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연구성과를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
우리 KEI가 2014년에 작성한 보고서가 모두 233권입니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나라 환경정책 및 환경평가 부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성과들이죠.
올해 출범한 배출권거래제 관련 연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KEI는 출범 초부터 꾸준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종 제도들을 디자인하고, 각 제도별로 장단점을 파악하였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모델링을 통해 산출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제1기(2015년~2017년)  배출권거래제를 실시하기에 앞서 업체별로, 업종별로 과거 기록에 기초하여 할당량을 계획해보는 연구를 2013년~2014년에 걸쳐 수행하였습니다.
또 작년 한 해 국가적으로 주요 이슈가 되었던 것이‘안전’이었습니다. KEI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난재해 및 그에 대응하는 환경정책들을 선도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의한 각종 환경·사회·경제적 변화들을 일정 수준 받아들여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기후변화적응’에 대해서는 국가 공식센터인‘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를 통해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Q. 사회가 발전할수록 환경오염은 더 심각해집니다. 그에 따른 재앙도 무섭게 일어나고 있고요. 환경과 자연에 대해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사실 인간이 자연을 정복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그 자체가 인간의 교만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은 그동안 인류가 자행해 온 온갖 핍박에도 정말 묵묵히 관대했습니다. 그러나 자연이 참을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우리는 자연이 주는 무서움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가를 실감하고 있어요.
인간은 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야 합니다. 어머니와 같은 존재인자연을 대할 때 항상 경외심과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록 인간의 필요를 위해 잠시 사용한다 하더라도 다시 자연에게 감사하며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은혜의 마음을 간직해야 진정한 공존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 어느 곳이든 가장 중요한 사항이‘소통’입니다. 원장님께서도 기관장 업무를 하시다보면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실 것입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소통’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곡 중에 사이먼&가펑클의‘Sound of Silence’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노래일 텐데, 가사 중에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가사를 들을 때마다 깊은 여운을 느낍니다. 말은 많지만 소통은 없어진 시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반추해 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화두인 소통은 두세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환경정책 분야를 연구함에 있어서도 소통은 정말 중요하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환경은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것이다 보니, 환경 질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개개인이 생각하는 적절한 환경영향의 수준이 각기 달라 갈등이 생깁니다. 연구자들은 항상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소위‘risk communication’이라고 하는 작업을 통해서 환경 질의 변화가 가지는 위해성을 일반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주고,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서로의 견해차를 좁혀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KEI에게 소통이란 업무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speaking과 listening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오늘날 KEI가 있기까지에는 항상‘인재’가 함께 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어떤 인재를 좋아하는지요?
제가 아침마다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막스 베버의‘무한책임’이라는 직업윤리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한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무한합니다. 저는 우리 KEI 인재에게 요구되는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바로 이런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 항상 그 결과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고민해 보고 보다 더 나은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이야말로 지금의 KEI에 필요한 인재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말을 매일 새기며 날마다 최선을 다함으로써 KEI를 최고의 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EI에 대한 무한책임을 공유하는 저와 구성원들이 함께 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KEI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학계에 오래 계시어 취업난 등 학생들의 어려움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국책연구기관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학생들과 함께 해 온 교육자로서 지금 젊은 세대가 겪는 취업난에 가슴이 아픕니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이 시대는 분명 버거울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급함보다는 더 멀리 바라보고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자기분석을 하며 길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이 즐기고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길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패기 있는 젊은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발자국이라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 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조금 기대에 못미치는 자리일지라도 기회가 있는 곳에서부터 출발해서 입지를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턴에서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거기서 다시 정규직 연구원으로 성장한 경우가 우리 KEI에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Q. 국내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만큼 연구원의 어깨가 무거울 텐데요, 향후 연구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요?
KEI가 추진하고 있는 많은 사업 가운데 특히 환경 서비스 사회 선도 측면에서 KEI가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환경 서비스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KEI는‘환경교육’에 힘쓰고자 합니다. 아무리 미래 환경을 잘 예측한 선제적 정책을 선보일지라도 국민 모두가 이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노력할 수 없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존의 사이버환경정책교육원을 확대하여 국민 모두가 환경 정책에 공감하며,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울러 환경의 사각 지대에 있는 국민들의‘환경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고자 합니다. 이는 헌법 제35조에 규정되어 있는 환경권에 대한 보장을 의미합니다. 미세먼지 등에 약한 어린이, 노약자 등 환경 취약 계층에 속한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KEI가 최선의 연구를 수행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KEI는‘환경 보건 및 안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미세먼지 문제 등 건강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에서 나오는 유해성 물질 등 우리 삶의 전반에는 여전히 환경 안전과 관련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선제적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KEI는 환경 관련 정책 및 기술의 연구개발과 환경영향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 제고라는 두 가지 사명을 성실히 수행해 온 국내 유일의 환경정책 분야 공공 싱크탱크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KEI 대외협력팀
 

  He is …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학교 행정학 박사
가톨릭대학교 법정경학부 행정학 전공 교수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가톨릭대학교 교무처장
전국대학교 교무처장협의회 회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서울행정학회 회장
한국환경정책학회 이사
안전행정부 정부3.0 서비스분과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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