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도 계속되는 대한민국의 인문학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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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계속되는 대한민국의 인문학 열풍!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5.04.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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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人文學’, ‘humanities’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하며, 자연과학(自然科學, natural science)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것에 반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 구체적으로 인문학에 속하는 학문 분야는 문학, 역사학, 철학, 고고학, 종교학, 언어학, 여성학, 미학, 예술학, 신학 등이 있으며 이런 분야들을 통칭하는 의미로 ‘문사철’이라는 용어를 쓴다. 각 학문 분야에서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는 전공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 인문학은 인간과 인류문화에 관한 정신과학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문학이 언제부터 발전되었느냐를 알아보려면 철학사상이 발달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 시절에는 음악이나 기하학, 산술과 천문학, 문법과 수사학, 논리학 등이 인문학의 주요 범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이러한 인문학은 서양 중세 시대에 주요한 교육과목이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역사와 문학 등이 인문학의 주요 영역으로 추가되었다.
하지만 산업혁명 등을 통해 산업과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철학이나 예술같이 돈이 되지 않는 분야보다는 실제적으로 돈을 벌수 있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고, 근현대에 와서 컴퓨터와 IT기술이 확산되면서 공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막강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 진학이나 진로를 결정할 때, 인문학은 ‘취업 안되는 학문’, ‘ 졸업 후 할 일 없는 학문’의 이미지가 생기게 되었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멀어져갔다. 하지만 일종의 반등작용이랄까? IT가 확산되고, 다양한 매개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늘어났지만 정작 사람사이의 진짜 소통에 대한 필요가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고, 인간의 본질 즉,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참된
인재에 대한 기준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거론되기 시작했다.
IT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의 근본으로 인문학을 주장했고, 빌게이츠 또한 인문학에 특히 관심이 많아 1951년 미국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발표한 자전적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을 자주 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용시장에서의 인문학, 어디까지 갈까?
인간학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간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현상이며,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현대인들의 멘탈 무장에 도움이 될 것도 기대되는 바다.
하지만 진짜 인문학이 자리 잡지 못하고 단순히‘냄비’로 비유되는 한국인의 정서와 맞물린 이벤트성 인문학이 자리 잡는다면, 그리고 취업에 있어 인문학이라는 키워드가 새로운 선발기준의 필요에 의해 급조된 것이라면 이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 그리고 채용시장에서의 인문학. 지금 시점에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슈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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