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대단한 기업인 줄 모르고 있는 농협은 알면 알수록 놀라운 기업이다. 단 1%의 외국 자본 없이 100% 순수 국내자본으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은행으로 이익의 100%를 지역민 복지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인 실익지원, 소외계층 지원에 환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영이념은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으로 고객, 임직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이 되고자 한다. 올해부터 NH농협은행의 인사부서를 이끌고 있는 이구환 인사부장을 만나 인재 육성에 대한 철학과 인사부의 방향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의 지분은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가 외국자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국 자본 비율이 72%에 육박하는 은행도 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100% 국내자본으로 이루어져 있어 은행의 이익은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닌 지역민을 위해 사용된다. 지역민 복지를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농업인 실익지원으로 환원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3년 연속 사회
공헌 1위 은행으로 선정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금융점포망 1,176개소로 시중은행 중 최대의 지방 점포 비중을 기록한 NH농협은행은 국내 곳곳에서 서민 경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대표 은행입니다. 국내 최대의 공공금융 전문 은행으로서 농업 금융과 관련하여 농업정책자금이 18조원, 농업인 신용보증이 10조원, 농식품기업자금 지원이 13조원에 달했습니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농업을 지원하는 나라살림은행이라고 할 수 있죠.”
NH농협은행의 비전은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본위, 혁신추구, 성과중심, 상호신뢰”로 구성된 NH농협은행만의 핵심가치를 제정했다.
“NH농협은행은 스스로를 단순한 기업이 아닌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고자합니다. 농업인, 더 나아가 국민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도시농촌 및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익적 은행이 되는 것이 NH농협은행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도농교류, 농촌 복지증진 지원과 다문화 가정사랑 나눔 등의 적극적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현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꾸밈없는 진실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해
NH농협은행은 학력, 전공, 연령 등의 커트라인이 없는 ‘열린채용’을 도입하여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신입 채용은 크게 1차 전형, 2차 필기 전형, 3차 면접 전형의 3개 전형으로 진행된다.

1차 전형에서는 서류 심사와 온라인 인적성평가, 2차 전형은 인적성평가 및 직무능력검사, 3차 전형에서는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4년 하반기부터는 2차 인적성평가에 앞서 온라인으로 인적성평가를 실시하며, 3차 면접 전형에는 기존의 지원자 5~6명이 한 조를 이루어 다대다로 면접을 진행하는 집단면접에 RP(Role Play)면접이 추가적으로 도입되었다.
“RP면접에서는 연출된 금융점포 내에서 역할극을 실시하여 고객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관찰, 평가합니다. 지원자에게는 은행 창구 직원 역할이 주어지며 농협은행 상품 중 대상 고객층에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금융상품 1~2개를 사전에 선택하고 준비하여 어떻게 안내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봅니다. 실제 업무 상황이 비슷하게 연출되기 때문에 업무태도나 직무 역량을 평가하기 적합한 면접유형이라는 생각이 들어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장은 금융업에서의 ‘좋은 인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믿음이 가는 인재’라고 이야기한다.
“금융업에서는 신뢰, 신용이 근간이 되는 가치이기 때문에 금융업에서의 좋은 인재는 신뢰를 줄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서에는 그동안 지원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고 열심히 해왔다는 내용이 잘 담겨 있다면 좋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과대 포장하거나 없는 사실을 꾸며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지원서 내용을 짜깁기 하거나 외워서 면접에 임하시면 다 들통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표정부터 다르거든요. 지원자가 했던 공부나 활동들이 단순히 취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일을 묵묵하고 성실하게 임했던 경험임이 느껴지면 신뢰와 믿음이 가죠. 표정이 긍정적이고 열정이 느껴지는 밝은 얼굴로 들어오는 지원자를 보면 ‘저 친구는 진짜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지원자라면 NH농협뿐 아니라 어느 기업에서도 채용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믿음이 가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채용 전 과정에서는 인성과 성실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열정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능력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여긴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상호간 협력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성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인성을 갖춘 인재가 우선이죠. 거기에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발하는 성실한 인재라면 입행 후 금융전문지식과 마케팅 능력까지 겸비한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상반기 일반분야 200명, IT분야 44명, 특성화고 50명 등 총 294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기술금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IT분야와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어 해당 분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채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공학 및 통계학 분야의 전문가들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채용에 있어서는 기업과 지원자 모두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고, 지원자에게는 동일한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이 이 분야와 직무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어려운 숙제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이 포장하고 연습한 외면이 아니라 수 년 간 다져온 진실한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자들의 입장에서는 지원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또 입행 후 실제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업무와 유사한 경험들을 많이 해보시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최종합격하여 입행이 결정되면 신규직원 교육을 거쳐 농협 은행 각 지점으로 발령받게 된다. 발령받은 이후에는 선배 직원과의 비전-직무 멘토링이 시행되며, NH지식뱅크 내 금융직무과정과 금융교양과정 등의 구축된 상시학습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관련 전문자격증 지원제도 등이 운영되어 신입행원들이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재선발, 채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재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이죠. 성실하고 열정이 가득한 인재를 채용하여 자리와역할에 알맞게 교육하여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내 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느낄 수 있는 NH농협은행의 가족 같은 분위기는 NH농협은행만의 기업문화에서 비롯된다.
“협동조합이라는 태생 덕분에 특유의 가족적인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직원들이 업무에 임할 때에도 상호간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서 하나의 비전을 향한 끈끈한 가족문화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NH농협은행에는 이처럼 인간적인 조직문화와 개인의 능력개발과 동기유발을 통한 조직 목표 달성, 즉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인사부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여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고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역할로 여기고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혁신하여 직원의 몰입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인사부의 목표와 비전은 직원들의 역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그들을 배치하고 알맞은 비용을 투자하여 훌륭한 CEO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정말 자신의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기 때문에 현재의 NH농협은행이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인사부의 일원으로서 좋은 인재들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NH농협은행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