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HR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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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HR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 유수연 기자
  • 승인 2015.05.0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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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

“모든 일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죠” 국내 여성 헤드헌터 1호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의 철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라는 깨달음 때문이다. 현재 ㈜유앤파트너즈는 헤드헌팅을 전문으로 하는 HR전문기업으로서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임원급을 스카우트하는 고급 인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1세대 헤드헌터라는 타이틀로 잘 알려진 유순신 대표를 만나 경영철학과 이념, 변화하는 구직시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리나라 제 1세대 헤드헌터로 잘 알려진 유순신 대표는 2003년 ㈜유앤파트너즈를 설립하며 HR전문기업으로서 첫발을 디뎠다. ㈜유앤파트너즈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임원급을 스카우트하는 헤드헌팅 기업으로 주요 고객은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이다. 처음에는 인재써칭·인재추천으로 시작하였던 유앤파트너즈는 점점 세분화된 인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헤드헌팅 전문업체로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다른 헤드헌팅 업체와의 차별성도 가졌다. 그것은 유앤파트너즈가 제공하는 ‘고급 인력 추천서비스’다.
“금융지주사 회장이나 대기업 임원급 인사가 있을 때면 모두가 유앤파트너즈를 제일 먼저 찾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시는 고객사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공공부문 이외에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많은 기업들과 국내 상위 50대 기업들 대부분이 저희 고객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헤드헌팅과 평판조회 위주로 사업을 하다가 비즈니스 규모가 커짐에 따라 HR 서비스 부문을 확대하였습니다.”

퇴직 임직원들에게 제 2의 인생을 열어주다
업계 관계자들이 임원급 인사를 유앤파트너즈에 믿고 맡기는 이유는 단순하다. 유순신 대표가 20년간 HR업계에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 압도적인 데이터베이스 덕분이다. 유앤파트너즈는 이러한 업계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모델도 구축했다. 바로 퇴직한 임직원의 재취업을 도와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경영닥터서비스’다.
“퇴직 임원의 재취업을 돕다보니 중장년층의 실업이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 직장경력을 가진 퇴직자들을 어떻게 다시 사회와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퇴직 경영자들이 중소기업이나 새로 출발하는 벤처기업의 경영자문역 등으로 다시 취업해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러한 외국의 합리적인 시스템을 우리 실정에 맞게 접목한 게 ‘전문경영닥터서비스’라 불리는 새 사업모델이다. 폭넓은 실무 경험을 갖춘 최고 수준의 퇴직 인재를 기업에 연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퇴직자 재취업서비스란 설명이다.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인재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반면에 소요 비용이나 내부 인사문제 등으로 전문 인재를 선뜻 채용하기는 망설이게 되지요. 자사의 ‘전문경영닥터서비스’는 기업으로서는 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중장년 구직자에게는 은퇴기간, 실직기간을 벗어나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양측 모두를 상생시킬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입니다. 헤드헌팅 비즈니스에서 기본
적인 것은 ‘헤드(Head)’입니다. 전체 구성원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급을 찾아주는 게 기본적인 업이거든요. 그 업에 충실하려고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겁니다. 기업에서 사장이나 회장으로 퇴임하신 분들이 퇴직을 하고 나면, 훌륭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일할 자리가 없어져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임직원의 취업시장이 필요하겠다는 것이었고 그렇게 저희 회사를 통해서 공기업으로 가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 사회의 벤처나 중소, 중견기업에 무료로 컨설팅도 해드리고 있어요. 2012년에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자 비영리법인인 ‘시니어앤파트너즈’를 설립했습니다.”

국내 여성 헤드헌터 1호가 되기까지
2003년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앤파트너즈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사회적 기업인 시니어앤파트너즈를 설립하기까지 회사는 외형적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국내 여성 헤드헌터 1호, 1세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업계의 인정을 받는 유순신 대표도 처음에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해 결혼을 하고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3년이 넘도록 새로운 직장을 찾으려고 지원도 많이 하였지만 기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숱한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러다 프랑스 회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고 이후 4번의 이직을 통해 커리어를 쌓고 2003년에 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위기에 부딪혔을 때, 가정 주부로 안주하였거나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시 좌절하기도 했고,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또는 여자라는 이유로 수많은 거절을 당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모든 과정에서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라는 배짱이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 자체가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라 여겼고 이러한 긍정적인 마음가짐 덕분에 열정이 식지 않았습니다. 과정이 고되다고 포기해버린다면 실행의 문까지 갈 수 없습니다.
준비를 통해 하나씩 이루어 갈 때마다 목표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가요.”
긍정의 힘은 통했다. 유순신 대표만이 가진 다양한 직장 경험과 이력,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현재 HR업계 일을 할 때도 무형의 자산으로 작용한 것.
“저는 남들보다 다양한 직장을 경험했어요. 승무원으로 3년 6개월, 프랑스 원자력 회사에서 7년 6개월, 미국 제조회사 세일즈 매니저로 3년 6개월을 근무했죠. 그리고 헤드헌터로서 업계에 몸담은 지는 어느덧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저의 이러한 다양한 직업 경험들이 제가 헤드헌터 일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저는 미국회사에서 세일즈 매니저로서 영업을 하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고, 국제선 승무원을 하면서는 전세계 항공사를 다니면서 프랑스, 동남아,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하는 외국 여성들을 많이 만나보기도 했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양도 쌓을 수 있었죠. 이 같은 산업 현장에서의 경력이 오늘날 헤드헌터로서 구직자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헤드헌팅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생소하던 시절, 1세대 헤드헌터로 활동하다 보니 헤드헌팅 업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어려움은 있었다.
“1988년도 올림픽 이후에 한국에 많은 기업들이 들어왔고, 특히 다국적 기업이 물밀 듯이 들어왔는데 그 기업에서 일 할 만한 적합한 사람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회사들의 지사장들을 계속 만나고 다녔어요. 국제선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쌓았던 경험과 영어, 불어, 약간의 일어를 구사할 수 있는게 도움이 됐죠. 그때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어요. 사람 못 찾으면 ‘수지 유’(유순신 대표의 영어이름)를 만나라고. 1997년도까지는 제가 만났던 고객사들이 전부 100퍼센트 외국계 기업이었어요. 그런데 국내 기업에서는 이상한 시각을 갖는 거죠. ‘무슨 여자가 임원을 추천하느냐’에서부터 ‘내 정보를 가지고 어디다 추천한다고 그러는데 정보를 빼가는 스파이 아니냐’이런 인식들이요.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당시에는 헤드헌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국내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한 번은 인재를 추천받겠다고 전화 의뢰를 받았는데 서비스를 받고 나서도 비용을 지불할 생각을 안하시는 거예요. ‘왜 우리가 돈을 내야 되냐, 취업하는 사람이 돈을 내야지’라는게 그 당시 생각이었던 거예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외국계 기업들은 이런 프로세스들을 잘 아니까 어렵지 않았어요. 당시에도 외국계 기업들, 가령 코카콜라나 나이키, 월트디즈니 등의 임원 인사는 제가 맡아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변화하는 채용시장, 구직자들도 안목 길러야
HR업계, 그 중에서도 조직의 ‘헤드급’을 영입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유순신 대표인만큼,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는 취업시장을 느낀다고 한다.
“구인 시장을 보면, 기업들이 사람을 뽑는 것에 부담을 많이 가져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제는 외국의 IBM이나 월트디즈니 같은 시스템으로 사람을 많이 뽑거든요. 결국은 소수 정예의 일할 사람만 뽑겠다는 거예요. 전반적으로 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하고 다른 특기를 가진 사람을 선호해요. 굉장히 잘하는 우수한 인력을 뽑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요. 저희가 하는 역할이 그겁니다. 세상에 없는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요. 한편, 요즘 학생들에게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꿈들이 다 똑같아요. 주로 대기업, 공무원, 공공기관 거의 그래요. 그런데 요즘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데가 어딘가요. 게임회사들, 시가총액이 조가 넘는데도 많고, 2~3년 밖에 안된 신생회사들도 이익이 1년에 600억씩 난대요. 아주 신기루 같은 이야기거든요. 그만큼 시장이 변했고 게임의 룰이 달라졌다는 것을 구직자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2000년대 초에 벤처붐이 분 이후, 10년쯤 지난 지금 다시 스타트업 이야기가 막 나오잖아요. 스타트업 회사를 키우려고 각 회사, 학교, 정부 등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직자들이 어느 대기업에 들어가겠다, 공공기관에 들어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진짜 내가 잘 할 수 있으면 창업을 하는 거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거예요. 다들 아시지만 변호사 시장은 5년 전부터 무너졌거든요. 로스쿨 졸업생들과 연수원에서 나오는 분들 합하면 인원이 너무 많아졌어요. 구직하시는 분들도 미래의 취업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순신 대표는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을 멘토링하는 일에 참여하기도 하고, 대학생 대상 토크콘서트 ‘열정樂락’에서 연사로 나섰으며, KBS 스카우트의 심사위원으로 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젊은 구직자들을 향한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았다.
“들어왔을 때 느낌이 딱 좋은 친구들이 있어요. 예전에 다국적 기업 인사담당자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선호하는 인재상이 뭐냐’ 물었더니 ‘밝은 사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만났을 때 기분 좋고 계속 만나고 싶고 같이 근무하고 싶은 사람이 있잖아요. 밝게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저희 직원 뽑을 때도 같은 경력에 같은 배경이면 저는 두 사람 중에 잘 웃는 사람을 뽑거든요.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목표에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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