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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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사람’입니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6.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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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주) 안병준 전무

HR EXECUTIVE Ⅰ한국콜마(주)  안병준 전무

‘글로벌 넘버 원’.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한국콜마의 포부에는 거침이 없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국콜마는 현재 ODM 제조업계 분야 매출액 8,300억 원(계열사 포함) 돌파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의 비밀에는‘콜마인’이 있다. 한국의 콜마에서 아시아의 콜마로, 그리고 세계의 콜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사람’이 핵심이라고 말하는 안병준 전무를 만나 한국콜마의‘사람’이야기를 들어본다.

  K-뷰티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K-pop, 한류 문화에 힘입어 중국, 홍콩 등에서 한국 코스메틱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한국콜마’다.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에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한국콜마는 전 세계 5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본서비스를제공하고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으로 불리는 ODM 시스템은 단순히 하청과 임가공에 머무르는 단계에서 더 발전해 제품을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하여 고객에게 제안하고 완제품의 생산, 품질관리, 공급, 출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니 고객 기업 측면에선 이보다 더 완벽한 제조회사는 없을 것이다.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지부장무명지초)’

  우수한 연구 기술력과 국제 기준에 맞춘 품질 경영을 기반으로 한국콜마는 2002년 의약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현재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진행 중이다. 1990년 네 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꾸준히 정진해 온 결과,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룬 한국콜마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만한 기술력과 성장규모를 보면 뷰티업계에 자체 브랜드를 내놓을 만도 한데 한국콜마의 의지는 단호하다. ‘절대 화장품 브랜드는 하지 않는다’는 거다. 고객이었던 회사들과 경쟁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대신 한국콜마는 ODM 시스템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콜마는 ODM시장에서 매출과 이익률 면에서 글로벌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매출과 이익률에서‘글로벌 넘버 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전력을 쏟고 있다.
  한국콜마는‘사람’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다. ‘기업의 자산은 사람에서 시작되고, 사람을 통해 이뤄진다’는 일념을 갖고 인재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안병준 전무는 밝혔다.
  “우리 회사는 화려한 학력과 유창한 말솜씨보다는 신중하고 겸손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인재를 원합니다.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지부장무명지초)’라고 하늘은 녹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하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중견기업은 척박한 환경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바위틈 나무기둥에서 자라는 풍란과 같은 인재, 상처는 있지만 맛은 아주 좋은 열과와 같은 인재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글로벌 인재’ 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015년은 한국콜마가 글로벌 경영을 위한 닻을 올린 해이며 글로벌 자원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완비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경험과 도전의식을 갖춘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콜마가 생각하는‘글로벌 인재’란 무엇일까? 안 전무는 ‘한 마디로 한국콜마인의 기본자질과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학습한 인력’ 이라 정의한다. 그는 콜마인으로서의 기본자질을 기본으로 하고 이를 초석으로 하여 도전·학습하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성5행’,‘ 牛步千里’,‘ 牛生馬死’정신

  이러한 한국콜마만의 인재양성은 기업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계된다. 신입사원들은 한국콜마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통해‘콜마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한국콜마는‘牛步千里’,‘ 牛生馬死’정신을 근간으로삼고 있습니다. ‘우보’는 한국콜마의 핵심가치인 4성(창조성, 합리성, 적극성, 자주성) 5행(독서, 근검, 겸손, 적선, 우보) 중 하나이며, ‘천천히가더라도다같이가자’는한국콜마의 기업문화이기도 합니다. 소의 걸음은 느리지만 절대로 뒷걸음치지 않죠. 이처럼 속도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 백년콜마를 이루자는 뜻입니다.”
  한국콜마에선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30km의 우보천리 행군을한다.
  “공장이 있는 세종시에서 온양온천까지 회장님도 함께 걸으십니다. 걸을 땐 힘들지만 다같이 걸으면 덜 힘들고 끝까지 해냈다는 뿌듯함이 아주 크죠.”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게 된다. 먼저 입사 직후 입문교육을 받는데, 이 교육은 콜마의 역사와 핵심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적극적인 도전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행하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는 콜마인으로 양성하는 교육이다. 교육 후 10주간 연구소나 생산현장, 해당 사업장에서 제품개발이나 생산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OJT가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1권 책 읽기 문화를 장려하는 KBS(Kolmar Book School)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각 사업장마다 별도로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모든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1년에 6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며 한국콜마는 직원들의 독서감상문을 승진 시 필수고려조건으로 인사제도화 하고 있다. 연말이면 우수독서감상문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한국콜마가 CEO부터 신입사원에게까지 얼마나 책 읽는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독서문화는 이미 수년간 계속 되어온 한국콜마만의 학습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고자 진행하는 봉사활동, 전 사원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월례조회 3분 스피치 같은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이러한 인재육성체계는‘유기농 경영’이라 불린다.
  “스스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 주체적으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한 방향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본인의 장점을 스스로 찾게 해주는 입체적인 인재육성 방식입니다.”
  한국콜마는 1년에 한 번 정규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2014년 공개채용에서는 약 1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지원자는 약 9천7백 명으로 1만 명 가까운 지원자들이 몰렸다. 2015년 11월에 하반기 공개채용을 계획 중인 한국콜마의 채용과정에서는 주로 어떤 점을 체크할까.
  “자기소개서에 지원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진정성 있고, 본인의 강점이 잘 표현되어 있는지, 그리고 입사 후에 한국콜마에서 얼마나 성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무면접으로 진행되는 1차 면접에서는 전공 관련 지식 위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계팀 지원자라면 성적증명서를 자세히 보게 되는데 성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목을 이수하였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2차 면접은 인성면접으로 진행되는데, 임원급에서 한국콜마의 핵심가치와 부합하는 인재인지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인재인지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콜마는 인성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합니다. 또한 한국콜마는 2009년부터 ‘한국사 2급 자격증’ 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를 우대하고 있어요. 역사는 경영경제를 넘어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는 공부이기에 직장생활을 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콜마만의 문화 형성에 주력할 것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사람’ 이다. 안병준 전무도 “결국 사람이 핵심”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HR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양성되며, 생활하고 감동하고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조직의 동맥경화를 막기 위하여 이 기능을 HR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5년, 10년, 나아가 100년의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동들을 조직의 사고에 안착시키는 ‘문화’ 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한국콜마 HR은 콜마의 기본이념인 4성 5행을 기반으로 소통과 개방, 그리고 학습이 이루어지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현재 한국콜마의 문화인 KBS제도의 확대,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Life Cycle을 고려한 교육운영 체계 구축 등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꾸준히 전개할 것이며 이를 ‘콜마인의 공통지식’ 으로 축적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안병준 전무는 끝으로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많은 청년들이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대기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대기업 입사를 위해 자신의 꿈과 동떨어진 스펙을 쌓는 데 쓰는 열정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중소 · 중견기업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행복한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글┃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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