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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일자리 찾기!별별취업스토리 | 농촌 창업
권민정 기자  |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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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호] 승인 201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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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취업스토리 |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

지난 6월 2일 ‘농식품 벤처, 창업 생태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정부는 농식품 벤처 1,800개 창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1만 2,000개 창출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와 관련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이제 농업과 농촌에서 찾으세요’라는 정부의 정책브리핑은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성장 전환기를 맞은 농촌, 농업 분야가 청년들에게 일자리 해결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농부에게 투자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로 돌려받는 ‘농업·농촌형 크라우드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

펀딩’을 개발한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는 농촌이라는 영역에서 가능한 사업 분야는 도시에서 만큼이나 매우 다양하다고 말한다. 다만 농촌창업은 반드시 농촌이라는 특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3년 2월, 박종범 대표의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한 농사펀드는 현재 약 50명의 농부들이 참여하고 있고 매월 15명의 신규 농부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농사펀드는 농부가 농사계획 혹은 농촌에서의 활동계획을 사이트에 게재하면 회원들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금액(1~30만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모아진 자금은 농부에게 전달된다. 농부는 자금을 모을 수 있어 좋고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농부의 신선한 농산물을 받을 수 있어서 이득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계획을 올릴 수 있고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농사펀드의 회원 수는 1년 만에 1,000명이 넘었고 현재 45% 정도가 실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농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젊은 농업인이 많다”는 박종범 대표. 그의 말에 따르면 대학에서 배운 자신의 전공(디자인, 마케팅 등)을 농사에 접목시켜 농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에게 도시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농촌, 농업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Q.‘ 농촌창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농촌 창업은 말 그대로 농촌이라는 영역을 무대로 창업하는 것입니다. 농촌이라는 영역에서 가능한 사업 분야는 도시에서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단, 그 일이 농촌이라는 특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은 농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사회입니다. 이런 성격이 계속 이어지는데 기여하는 창업이‘농촌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촌에 논을 없애거나 화학공장을 세우는 것은 농촌 창업이라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Q. 농촌에서 가능한 다양한 사업 모델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농촌이라는 영역도 경제, 복지, 교육, 문화, 관광, 환경 분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했던 사업을 예로 들어보면, ‘마을밥집(농가레스토랑)’사업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시설재배(하우스농사)를 주로 하는 농촌의 어르신들은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식습관의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다보니 한 명이 점심 준비로 자리를 비우면 생산성이 반으로 떨어지는 만큼, 점심식사는 대부분 김밥, 빵 등 되도록 빨리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로 해결하게 됩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 어르신들의 건강이 좋을 수가 없겠죠.
그래서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밥집(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한 것입니다. 마을 주민은 누구나 저렴하게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이 활성화되니 마을 주민이 하루에 한 번씩 모여 마을의 이슈를 다루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가 강화되는 겁니다. 주말에는 농촌체험을 오는 가족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변하고요. 이것이 바로 농촌의 복지, 관광 분야의 문제를 해결한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청년들이 농촌 창업을 시작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첫 번째, 좋은 농부들을 만나봐야 합니다. 농촌의 현황과 어려움, 문제점들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농부를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농부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농촌과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농촌의 다양한 주체를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에는 농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을 이장, 부녀회장, 노인회장,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을 지도하는 공무원, 마을을 지원하는 활동가, 지역 NGO단체 등 다양한 섹터의 주체들을 만나서 서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세 번째, 미션(과제)을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미션 설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사업에는 미션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농사펀드도 미션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농부는 농사만짓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만의 미션을 구축해야 합니다. 사회적 요구와 문제 등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걸 왜 하는지, 그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미션(과제)을 현장에서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제가 봤을 때 농촌창업을 자신의 꿈을 펼칠 무대로 머리로만 쉽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창농을 꿈꾸는 사람이면 농촌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자기 사업모델이 실제 농촌에 적용했을 때 문제점이 없는지, 실제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사람들과 어떻게 연계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두 번째에서 언급한 농촌의 다양한 주체와 어떻게 협력할지 생각해 보라는 의미입니다. 농촌은 도시와 다르게 이런 관계에 의해 일이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각자 영역에 특화된 부분들이 있을 테니 그것을 고려해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기획하는 것도 좋겠죠.

Q. 마지막으로, 농촌, 농업분야로 새롭게 도전하려는 청년들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게 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귀농보다는 귀촌을 하는 경우가 아직은 높지만 농촌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정
부가 계획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제도가 시행되면 좀 더 많은 시도가 생겨나고 그 안에서 성공사례들도 만들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대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나 수업이 생겨나면 더 활성화되겠죠. 개인적으로는 농대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경영, 디자인 쪽의 전공도 함께 농식품 벤처창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이런 교육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경험입니다. 지금 청년들에게는 참고할만한 사업의 구체적인상이 더 필요합니다. 실제 농업농촌관련 분야에서 창업을 하고 운영 중인 업체에 인턴십으로 참여해보게 하고, 그래서 청년들이 직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부정책과 지원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월 2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대책’마련 (발표 내용 중 일부)

◇ 도시 청년을 위한 경로별 맞춤형 지원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 청년 등이 농촌 현장 취업과 창업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경로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창업지원을 위해 도시청년, 농과계 졸업생을 대상으로 프랑스나 일본처럼 현장연수 및 창업 초기에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이외에도 기존 경영 컨설팅, 귀농지원자금, 2030 농지구매 및 알선, 주거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또한 도시 청년 등이 농업법인에 신규 정규직으로 취업할 경우 농식품부와 농진청 유사사업 등을 연계해 인턴십 지원 등 취업을 촉진·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 신규 창업 1,800개, 신규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기대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전체 벤처기업(약 3만개)에서 약 5% 수준인 농식품 벤처기업 비중을 2020년에는 최대 10%까지 확대, 신규 창업 1,800개, 약 1만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ICT·BT, 문화 콘텐츠 등과 접목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청년 등 젊은 인력의 농업·농촌 유입을 통해 농업의 6차산업화가 더욱 촉진되고 농산업의 체질이 개선되며,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화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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