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성진 PB는 국내기업과 중국기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여 고객들의 분산 투자를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취업으로 고민 하고 있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기업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취업포털 커리어넷 대학사업팀에 소속되어 고용노동부의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두환 컨설턴트는 각 대학교에 설치된 대학청년고용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취업과 진로에 대한 상담, 강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한국직업방송에서 공채X파일 패널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두 전문가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Q. 기업분석 단계가 취업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성진 일단 ‘취업’이 뭔지, 회사에서 왜 직원을 채용하고, 양성하는지 생각해보셔야 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회사는 이익창출의 극대화를 위하여 직원을 채용하죠. 즉, 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재를뽑는것이에요. 그렇다면 기업분석을 해서 기업이 향후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고, 그 비전에 내가 동참을 하여 달성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최우선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취업준비생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취업 준비는 말 그대로 취업 준비에요. 취업을 하고 현장에 가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새로 배워야 하죠. 즉, 취업 준비는 회사에서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사전 기초 작업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초 작업은 입사해서 새로 배울 것들을 사전적으로 파악하는 것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해요. 좋은 학벌, 학점, 토익점수, 대외활동에 인턴경험까지 웬만한 스펙을 모두 갖춘 친한 동생이 있는데 그 친구는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취업을 못하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지원서를 마감 하루 전날 부랴부랴 쓰는 버릇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루 전에 급박하게 써야 잘 써진 다면서 항상 조급하게 지원서를 쓰는 그 친구의 첨삭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4개의 지원서가 거의 비슷한 거에요. 기업분석을 하지 않고 작성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어필만 있고 회사가 원하는 아이디어 혹은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은 찾기 어려웠어요. 이렇게 부족한 2%는 기업분석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환 먼저 기업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취업준비생이 지원하는 기업에 얼마나 관심이 있어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높습니다. 만약 기업분석을 면밀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임하게 되면, 인사담당자는 이를 무작위 지원으로 간주하며 곧 서류 탈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희망 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해당 기업의 산업과 시장의 기본적인 이해, 기업의 발전 가능성, 기업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탕이 되었을 때, 자기소개서와 면접 단계에서 기업에 적합한 자신의 강점과 더불어 기업에 대한 로얄티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Q. 취업준비생들이 쉽게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성진 가장 쉽게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그 회사에 다니는 선배들을 통해서 듣는 것이에요. 실무에 있는 선배들의 조언은 신뢰도 높은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거든요. 밖에서 보는 기업과 내부에서 보는 기업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배들을 통해서 회사가 지향하는 비전과 회사의 분위기 그리고 향후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물어 보는게 좋죠.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인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확인해야 하는 것이 DART입니다.
DART(http://dart.fss.or.kr)란 한마디로 기업공시를 하는 사이트인데 대한민국 대다수 기업의 정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정보들이 있어요. 특히 증시에 상장된 회사의 경우 주기적으로 공시하기 때문에 DART에 가서 관심 기업을 검색한 다음에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시면 됩니다. 보통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각종 재무제표부터 사업에 대한 기업의 관점까지 파악 수 있는 보물 같은 루트에요. 특히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각종 공시를 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사실상 재무제표는 기업의 언어라고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한 것인데 비관련 전공자들은 재무제표라고 하면 딱딱한 문서라고만 생각하고, 어렵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많으나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라는 항목의 증감속도와‘사업의 내용’항목에서 어떠한 사업을 영위하는지를 나타내주는 추이를 중심으로 살펴보세요. 간혹 향후 비전과 경쟁관계 분석까지 ‘사업의 내용’에 적혀있는 경우도 많으니 꼼꼼히 확인하시면 유용한 정보로 활용 가능하실 거예요. 혹 회계 관련부서를 희망하시는 지원자들은 ‘재무제표 주석’을 꼼꼼히 읽어보시면 정말 많은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만약 지원하는 회사가 증시에 상장되어 있고 누구나 아는 회사라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리포트’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 리포트에는 지금까지의 실적은 물론 향후 전망치까지 제시가 되어 있고, 애널리스트가 회사를 직접 탐방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더 많은 자료가 담겨 있습니다. 리포트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재 사이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환 취업준비생들이 쉽게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4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이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홈페이지만 관심있게 살펴봐도 기업대표의 인사말, 경영이념과 인사정보 부분에서 인재상, HR제도, 기업문화 등의 중요한 특징들을 쉽게 알 수 있거든요. 둘째로는 포털사이트에서 관심기업의 최신 뉴스를 검색하는 방법입니다. 최신 뉴스를 통해서 희망기업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 흐름을 살펴보면서 성장가능성에 대해서 확인 할 수 있어요. 첫 번째 방법보다는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지원 기업뿐 아니라 전체적인 해당 시장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관련분야의 이슈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기에 빼놓아서는 안 되는 방법이에요. 셋째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하여 희망기업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분기보고서는 1년에 4차례 발행되는 보고서로서, 2015년 기준으로 3월 또는 5월에 발행된 최신 분기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해요. 분기보고서에는 기업 홈페이지보다 더욱 자세한 정보가 제시되어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재무에관한 사항,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에 관한 사항, 주주에 관한사항 등에 대한 정보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분기보고서의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사업의 내용만이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사업의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해당기업이 속한 업계의 현황, 기업의 현황, 주요 제품 현황, 매출 현황 등의 자료를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넷째로는 지속가능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최근 기업들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으며 기업개요, 인적자원관리, 고객가치 실현, 환경경영, 협력회사 동반성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희망 기업을 이해하기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Q. 기업분석 시, 중요한 항목과 그 이유, 그리고 특별히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세요.
성진 일단 매출액, 영업이익은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면 어느 사업 부문에서 증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매출액만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면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것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아요. 과거 STX, 웅진, 팬텍 등의 기업이 부도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사실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했는데 바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자신이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하여 리스크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일수록 탄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속해있는 그룹에 대한 리스크도 충분히 검토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리포트를 확인하면 사업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 수가 있어요. 리포트를 통해 기업의 전망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핵심 단어를 찾기가 보다 쉽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주철관이란 회사를 주목했는데 이 회사는 철관회사에서 화장품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더라고요.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사업에 진출을 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즉 한국주철관은 더 이상 철관회사가 아니라 ‘화장품 회사’로변신을 한다는 거지요. 한국주철관에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이런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지원서를 작성해야겠죠? 이처럼 핵심 키워드를 리포터를 통해서는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에게 리포터를 참고하길 권고하
고 있어요.
두환 기업분석 시 체크 사항은 기업소개, 핵심제품, 인사제도, 전자사보 항목 등이에요. 언급한 내용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기업의 발전 방향, 개선 사항, 취업준비생이 기여할 점 등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며, 특히 기업 CEO의 인사말이나 신년사등은 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기업분석을 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카더라 통신을 적당히 신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카더라 통신을 듣고 A기업은 여성을안 뽑는다더라, B기업은 군대문화가 심하다더라 식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는데, 실제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카더라 통신을 적당히 걸러서 받아들이는 것이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이 스스로 적극적인 기업분석을 할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성진 실제로 학생들이 기업분석을 하면 정말 다양한 해당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즉, 면접에서 히든카드로 써먹을 수 있는 패가 많이 생기는 거죠. 기업분석을 하면서 이익이 어디서 창출되고 어디서 손해가 발생되는지 알 수 있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다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해요. 실무진이 원하는 건 숫자입니다. 그 수치 또한 기업분석을 통해 알 수 있어요. 면접관들은 자세한 숫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고, 적어도 기업분석을 통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두환 취업준비생들 다수는 단순히 '취업만을 위한' 지원서를 작성해서 진짜 자신이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스스로 기업을 분석하면 취업준비생이 알지 못했던 기업의 장점이나 비전 등을 확인함으로써 입사 의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업분석을 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기업분석을 통해서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를 작성하거나, 면접 시 인사담당자들에게 왜 이 기업에 입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이에요.
취업준비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신뢰도가 높은 사이트 & 자료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www.dart.fss.or.kr)을 추천합니다. 또한 앞서 이야기 했던 기업홈페이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비상장 기업은 코참비즈(www.korchambiz.net)에서, 벤처기업은 벤처인(www.venturein.or.kr)에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www.sminfo.soba.go.kr)을 활용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잡플래닛(www.jobplanet.co.kr)이라는 사이트에서 유용한 정보들이 오고갑니다. 잡플래닛에서는 기업에 재직하는 사람이 스스로의 기업을 익명으로 평가하며,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부문 등을 평가하고 기업의 장점과 단점을 가감 없이 평가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보수집에 도움이 되고 있죠. 기업의 면접질문과 채용방식에 관한 느낌도 공유하기 때문에 당장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들도 활용하기 좋아요. |
Interview 기업분석으로 취업하다! 김규리 OO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 직원 관계에서 진심, 상대방이 느껴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S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규리 입니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주전공으로, 행정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현재, 센터 행정 업무를 주로 하면서 이러닝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직장에 근무하게 되셨나요? 기업분석 전에 제 자신에 대해 표로 분석했습니다. 주 내용은 어떤 환경에 있을 때 편안하게 느끼고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였습니다. 자기분석을 한 결과,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험들을 되돌아보면서 특히 공기업,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 아르바이트와 인턴으로 행정 업무를 할 때가, 사기업과 상점에서 일할 때보다 보람도 크고 회사에 대한 애정도 컸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 나는 효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공성을 추구할 때 더 기쁘게 일하는구나.”, “경쟁적인 분위기는 잘 맞지 않구나.”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육, 외교, 환경과 관련된 많은 공공기관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전과 사업방향, 현재 상황 등을 다양한 툴을 이용하여 분석했고, 몇 개의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저와 맞는 직무와 업종을 알게 되고 기업분석을 하다 보니 점점 더 명확하게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이 일치하는 지에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Q. 가장 중점적으로 분석을 했던 항목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전과 기업에서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첨을 맞췄습니다. 일반행정의 경우 매우 다양한 범위의 일을 접하게 되기 때문에, 특히나 일의 목적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목적에 동의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큰 미션/비전을 설정하고, 중단기적으로 시점과 그에 따른 목표를 위한 사업들을 소개하는데, 그것에 대한 정보수집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비전을 위해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의 연관성이 이해가 되면 지원했습니다. 또한 회사 대표의 인터뷰는 현재 회사의 어려움이 무엇이고 회사를 위해 어떤 점을 고민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살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