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 Person’이‘Best Person’입니다!
상태바
‘Right Person’이‘Best Person’입니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9.07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매니저 한국무역협회

‘21세기 한국무역의 길잡이’. 무역진흥이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이자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길이라 믿고, 한결같이 그 길을 걸어온 한국무역협회의 비전이다. 무역 진흥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이라는 목표로 지난 69년을 노력해온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에서 일한다는 것은 단순한 자기계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무역협회 박철용 인사팀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1년과 2012년은 대한민국이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무역 8강’에 진입한 쾌거를 이뤘던 해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러한 대한민국 무역의 신화와 기적을 선도하고 있는 비영리사단법인 순수 민간경제단체이다. 1946년 설립된 무역협회는 기업들의 수출 길을 열어주는 든든한 친구로서, 7대 핵심사업( 통상외교 및 민간 경제협력, 무역 인프라 구축 등)을 선정해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박철용 인사팀장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한국 무역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적시에 찾아내고 지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이러한 협회 비전에 맞는 기본 역량을 가진 사람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직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 원해

수많은 기업들이 기업문화와 인재상을 이야기하지만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긴밀한 경우는 많지 않다.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의 특성상 ‘회사에 얼마나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느냐’에 보다 큰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협회는 기업문화와 인재상이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의 기업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회사의 존속과 성장을 위할 줄 아는 직원간의 보이지 않는 유대와 끈끈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9년이라는 세월동안 협회가 조직과 직원을 우선 생각하고, 협력하며 배려하는 문화와 가치를 잘 유지하고 전승해 온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인성이 올바르고 협회에 잘 융화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무역협회가 전승되어 온 전통과 문화를 중시한다고 해서 시대의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과거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무역협회의 조직문화나 환경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시대에 따라 옷을 입지만 협회만의 방식으로 고쳐 입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근무 환경이나 문화가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도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협회의 색에 맞게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멘토링 제도, 부서별로 소통하며 보다 발전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KITA Refresh프로그램’, 근무 연차와 관계없이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 등 다양한 제도들을 통해 조직문화가 보이지 않게 한층 더 성숙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와 같이 남다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무역협회의 인재상은 무엇일까?
무역협회의 인재상은 협회의 정체성과 성격에 맞게 ‘TRADE’로 표현할 수 있다. ‘Take challenge, Respectcustomers, Aim high, Defend principles, Enhance communications’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도전추구, 고객존중, 프로지향, 원칙중시, 소통증진’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상의 근간에는 바로 Right Person이 있다.
“무엇보다 협회는 ‘Best person’보다 ‘Right person’과 함께 일하고자 합니다. 비록 지식이나 업무 스킬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노력하는 자세와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협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인의 역할만 잘 수행하는 사람보다, 다른 팀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박철용 팀장이 말하는 적합성(Right) 의 핵심은 바로 ‘태도(attitude)’이다. 그는 ‘태도’란 직장 내에서의 예절과 매너뿐 아니라 업무를 대하는 진정성, 적극성 등이라고 말한다.
“태도란 기본역량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다른 역량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바른 태도와 적극성을 갖춘 사람은 교육을 통해 충분히 변화가 가능하지만, 태도가 바르지 않은 사람에게서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채용 단계별 철저한 준비 필요
한국무역협회 신입직원 채용은 정보통신직 및 연구직을 제외하고는 별도로 직무가 나누어져 있지 않다. 선발 후 해당직원의 강점과 역량, 희망 부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부서에 배치하는 식이다. 협회의 채용규모는 매년 10명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나 지원자들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작년에는 신입직원 9명 선발에 약 3,800명이 지원해 38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금년에도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9월경 채용 일정이 시작된다. 채용전형은 ‘서류-필기시험(논술과 영어작문)-1차 임원·실무면접-2차 CEO면접’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에서는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이나 학업충실도, 기타 대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이다.
“팀원 전체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습니다. 이렇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읽는 이유는 입사지원서 상에 나타난 객관적인 사항들이 조금 떨어지는 지원자일지라도 자기소개서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보이는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논술시험은 해마다 문제가 다르지만 인문·사회학적 질문과 경제적인 질문이 주로 섞여 나온다. 가령 ‘무역이 왜 대한민국의 행복인가?’, ‘환율에 따른 수출부진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은가?’같은 식이다. 영어작문의 경우 해외마케팅, 통상지원 및 국제협력 업무수행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영문 국역 및 국문 영역 시험을 통해 지원자들의 실질적인 영어실력을 확인한다. 면접의 경우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근간으로 지원자가 지금까지 가진 경험, 인성, 경제지식, 시사 등을 두루 평가한다.
“모든 질문에 얼마나 답변을 잘 하는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말하는 태도와 질문에 대한 적확한 답변 및 포장되지 않은 진솔함을 중점 체크합니다. ‘내가 경쟁자들 중에 답변을 가장 잘 했는데 왜 뽑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지원자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협회는 베스트가 아닌 협회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을 지원자들이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입직원은 총 3개월간 기본교육 및 현업부서에서의 실무체험교육을 받게 된다. 협회 각 부서별 소개에서부터 보고서작성, 직장생활 예절 등을 한달간 배우게 되며, 기본교육 후 에는 2개월간 실무체험교육이 진행된다. 신입직원들은 각 한달 씩 서로 다른 두 부서를 체험하며 협회 내 다양한 일을 미리 경험하고 이를 기초로 희망 부서를 결정한다. 이후 인사팀에서 개개인의 역량과 희망하는 부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배치되었던 부서의 부서장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입직원들을 최종 부서에 배치한다. 부서 배치 이후에도 신입직원들은 다양한 교육지원(무역아카데미 무역관련 연수, 국내외 직무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기계발도 할 수 있다.

모든 직원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 제공
한국무역협회가 꾸준히 본연의 자리를 지키며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서로 배려할 줄 아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다 더 깊게 살펴보면 직원과 회사 전체를 아우르며 협회의 가치 계승과 회사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인사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팀장은 인사 실무를 담당하며 항상 세 가지 키워드를 잊지 않는다고 한다.
“합리, 공정, 균형은 제가 지키고 싶은 인사 원칙입니다. 다양한 인사 이슈에 대한 결과에 대해 되도록 많은 직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해야 합니다. 균형은 승진인사와 연관성이 깊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근무성과 평가가 당장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성장가능성이 큰 직원에게도 기회를 주어 균형감 있는 승진 제도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고성과자만을 계속 발탁하는 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의 뿌리에는 합리적인 사기진작과 끈끈한 인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우리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는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직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항상 직원 모두와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그의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 박철용 팀장에게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했다.
“저는 청년구직자들이 자신이 타깃으로 삼는 기업의 인재상을 파악해서 집중 공략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비슷한 역량을 가진 청년이 많아 기업이 함께 하고자 하는 직원을 선택하기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원하는 기업의 문을 두드리라는 의미입니다. 기업이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차별화된 스토리와 자신만의 컬러로 자신감 있게 제시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