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공기업 모두 직무역량검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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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공기업 모두 직무역량검증 강화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9.07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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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2015 상반기 채용 결산 Part 1

직무경험과 역량평가. 올해 상반기 채용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채용 과정의 트렌드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 대기업과 공기업이 선보인 상반기 채용 과정은 하반기 채용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자.

사실 기업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지원자들의 직무역량에 무게를 두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었다. 다만 채용공고나 서류전형에서 그런 점이 전혀 부각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올해 신입사원을 뽑은 대다수의 대기업들은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채용 과정을 선보였다.
 
직무역량평가로 전환되는 서류전형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대기업을 분석해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직무별로 채용공고가 공지되기 시작했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항목들 중에서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이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스펙보다는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직무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며 입사지원서에서 외국어 성적, 자격증, 경력, 사회경험, 사진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삭제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력서에 사진, 가족사항 등 직무와 관계없는 항목을 삭제했고, 대신 지원하는 분야의 직무 역량과 관련된 대학 수강 과목을 기재하도록 했다. 이랜드그룹은 학력과 공인영어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직무역량을 보기 위한 항목이 추가되었다.
올해 상반기 인턴을 선발한 SK플래닛의 경우, 지원자들에게 직군별로 다른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Engineering 직군의 지원자들은 ‘개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본인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1가지와 본인이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및 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했고, Business/Advertising 직군의 지원자들은 ‘지원한 분야에서의 전문성 향상 또는 지식 습득을 위해 본인이 노력했던 경험 또는 사례’를 기술해야 했다. SK텔레콤 인턴 자소서 항목도 마찬가지였다. SK텔레콤은 ‘자신이 갖춘 직무와 관련
된 실력을 표현하고 그 근거를 기술하시오’라는 항목을 통해지원자들의 직무역량을 평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 인력을 잡아라!’, 특별채용 도입 증가
차별화된 직무경험을 보유한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차별화된 직무경험을 보유한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해 특별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스펙 대신 직무와 관련한 특이경험 및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 KT의 ‘달인채용’이 대표적이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패션피플 특별채용’을 도입했다. 공채 인원의 10%를 선발한 패션피플 특별채용은 일반적인 서류전형과 달리 지원자의 패션 착장 사진과 자기 PR 자료를 접수받았다. 현대제철은 철강 발명, 특허 보유자, 철강 우수논문 보유자 등 전문 인력을 특별전형으로 채용했다.

공기업, 본격적인 NCS 기반 채용제도 도입
공기업은 NCS 기반 능력중심평가라고 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변화된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한국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올 상반기 공채에서 NCS를 적용한 채용전형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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