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의 이력서 검토시간은 3~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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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의 이력서 검토시간은 3~15초!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9.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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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작성법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한다는 답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력서는 정말 중요하다.  책으로 비교하자면 이력서는 책 제목과 목차의 역할과 같다. 사람들은 그 책을 사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할 때 일일이 책 내용을 읽어보지 않는다. 책 제목과 목차를 우선적으로 훑어보고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인지에 대한 확신이 들 때 그 책을 산다. 책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선택되지 못하면 끝이다. 당신이 만든 책을 인사담당자가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력적인 목차(=이력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취업준비생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기업들이 줄줄이 직무능력 중심으로 신입을 채용하면서 이력서의 중요도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구분이 없다.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실무 능력이나 과거 경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이력서를 예전보다 더 선호하게 되었다.

직무역량을 보여라
자기소개서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이력서에서부터 자신이 가진 직무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어느 직무든 구분 없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공통 역량으로 성실성, 문제해결력, 논리적 사고력 등이다. 기본 소양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또 하나는 해당 직무에만 해당하는 능력이다. 사무직이라면 문서작성능력이 중요할 테고 영업직이라면 고객관리 능력이 문서작성능력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력서는 이 두 가지 역량을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 ‘대학 졸업장과 자격증이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력서의 빈 항목을 채우기만 한다면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소식만 듣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기본 직무역량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한 것은 지원한 직무와 관련이 없는 이상 별다른 가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가령 ‘커피숍 아르바이트 4년’이라는 한 줄은 인사담당자에게 그 사람의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정보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자신이 성실하다고 자기소개서에 쓴 들, 이력서에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구
체적인 경험‘한 줄’이 인사담당자에게는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지원자들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반해 해당 직무관련 역량은 남들에 비해 당신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이나 특별한 경험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특기 항목을 만만하게 보지 말자
이력서의 특기 항목은 상당수 많은 청년들이 고심하는 부분일 것이다. 자신만의 특기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청년들은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기 위해 포털 사이트 검색란에 ‘특기’를 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특기란에는‘독서, 영화보기, 음악 감상, 축구, 운동 하기’ 등등이 적힌다. 자신이 갖고 있는 특기를 적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으나, 조금 더 기업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지원자라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기업의 문화와 자신의 특기를 비교해보는 것이 어떨까.
가령 축구 동호회가 있는 기업에 지원하는 사람 중 특기란에 축구를 기입한 사람과 독서를 기입한 사람, 두 명이 있다고 치자. 이 둘의 능력과 잠재가능성은 모두 동일한 점수를 얻었다. 이제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 만약 당신이 실무자라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당신과 함께 축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되지 않을까? 기업은 기본적으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곳이긴 하지만 서로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어울리면서 생활하는 터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회문화, 가족문화와 같이 기업문화라는게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호하긴 하지만 그 못지않게 우리와 어울려서 오랫동안 함께 할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기본 사항을 지키자
기업의 이력서 작성 시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에 따라 쓰는 것이 좋다. 이력서 작성법은 기업이 정한 규정 중 하나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이를 어기는 것은 입사 전부터 기업의 규정을 소홀이 여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남들보다 튀기 위해 당신만의 독특한 이력서를 만들어 제출할 수도 있겠으나, 기본 사항을 지키지 않는 신입 원을 좋게 볼 회사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정직하게 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이력서는 기본적으로 정직하게 써야 한다. 영어 점수, 컴퓨터 실력, 기타 자격증과 관련한 내용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까지 모두 솔직하게 작성해야 한다. 합격한 후에라도 이력서의 기재사실이 허위로 판명될 경우 입사는 취소될 수 있다. 또 이력서에 적힌 부분에 대해 증명서를 요구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설마 검증을 하겠어?’라고 생각해 사실을 부풀리거나 거짓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이런 것 까지 경험으로 쓸 수 있을까?’ 하는 소심한 마음은 갖지 말자.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어떤 경험이라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이라면 모두 기입하는 것이 옳다. 본인이 그 경험에 떳떳하기만 하다면 그 어떤 경험이라도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기술과 능력을 최대한 기재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이력서에 오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자가 있는 이력서는 당연히 인사담당자의 눈에 긍정적으로 보일 수 없다. 그런 지원자라면 입사 후 업무를 정확히 수행하지 못할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인사담당자는 그런 지원자를 회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력서보다 작성해야 할 글자 수가 더 많은 자기소개서에서 오자는 더욱 주의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최대한 압축해서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라
이력서는 간단명료해야 한다. 수만 명의 입사지원서를 보는 인사담당자를 생각해보자. 인사담당자는 서류를 통해 ‘뽑을 만한 사람’을 찾는다. 이것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인사담당자는 ‘떨어질 만한 사람’의 서류를 매우 신속하게 걸러낸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인사담당자가 한 장의 이력서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3초 길게는 15초 내외다.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이력서를 작성해야 인사담당자가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할 것이다.
이력서의 제목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사담당자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제목일수록 좋다. 이력서의 제목은 자신의 희망직무와 관련된 강점이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하자. 영업직에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성실하고 열정적인 지원자 ooo입니다’같은 애매모호한 제목보다 ‘고객이 OK할 때까지’같은 제목을 쓰는 것이 훨씬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최대한 압축해서 표현하되 그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명확히 인사담당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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