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으로 가는 길목,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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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으로 가는 길목, 자기소개서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9.0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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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작성법

이력서에서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그 다음 단계는 자기소개서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로 인사담당자와의 만남을 지속시켜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항목마다 각각의 작성요령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경험’이다. 면접으로 가는 길목, 자소서 작성법을 알아본다.

경험을 근거로 한 자기소개서는 당신이 써내려간 문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탁월하고 독특한 경험을 보여주고 있는 자기소개서를 읽은 인사담당자는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아, 이 사람 한 번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군!’ 면접 기회는 바로 이렇게 찾아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인사담당자가 면접에서 만나고 싶게끔 써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제한된 분량의 자기소개서에 지금껏 경험한 모든 일들을 담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인사담당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 좋다.

기업문화와 직무역량 적합성을 드러내라
올해 상반기부터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지원자들의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항목을 추가했다. 이제 성장과정, 성격을 나열하는 형식의 보편적인 자기소개서는 사라질 것이다. 대신에 자기소개서 대부분의 항목들이 ‘직무역량’과 연계될 것이다. 이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떻게 보면 기존 방식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기존과 같은 듯 같지 않은, 기존 형식의 변형형태인 달라진 자기소개서 작성에 취업준비생들은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다.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가 우리 기업의 조직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 그리고 해당 업무의 일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고, 일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지를 파악하고 싶어 한다. 이게 가장 핵심이자 기본이다. 자기소개서에서 직무역량을 평가하겠다는 말은 바로 이 의미라고 보면 된다.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성으로 경쟁력 확보하기
그렇다면 지원자는 기업이 원하는 직무역량을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
직무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 신뢰도를 높여야 하고, 자신의 색깔이 들어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시해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 기업은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 몇 명을 ‘선택’한다. 그러니 지원자들은 인사 담당자에게 수많은 사람들 중 왜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그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쓰는 문장 하나하나에 구체적 근거가 제시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직무와 관련한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원자들이 하나 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종류는 다르지만 모두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탔고 해외 봉사활동 경험이 있으며 각종 대외활동
을 했다. 그렇다면 지원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독특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거지?’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독특한 경험이란?
사실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독특한 경험은 알고 보면 그리 대단하지 않다. 그들이 지원자들에게서 찾고자 하는 것은 직무에 대한 열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알맹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가령 해외마케팅에 지원한 지원자 A가 있다고 하자. A는 우선적으로 이력서에 우수한 점수를 받은 토익, 토플 등의 각종 영어 자격시험 점수를 썼다. 그리고 A는 자기소개서에 적극적인 성격을 어필할 수 있도록 각종 봉사활동, 공모전 대회 경험 등을 멋지게 작성했다. A는 실제로 서류전형에는 붙었으나 면접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동일한 기업의 해외마케팅에 지원한 지원자 B가 있다. B도 최대한 이력서에 영어 자격시험 점수를 썼다. 하지만 점수는 A보다 높지 않다. 그런데 B의 자기소개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영어 회화실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어서 거리로 직접 나가 외국인들을 붙잡고 이런 저런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했고 어떻게 다가가야 했는지 몰랐는데 10명을 인터뷰하고 나니 자신감이 몰라보게 향상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어느 정도 느낌이 오는가?
지원자 B는 당연히 면접 기회를 받았다. 이건 실제로 어느 기업에 합격한 신입사원의 이야기다.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독특한 경험, 즉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지원자의 알맹이있는 이야기에는 ‘감동’이라는 감정을 인사담당자에게 불러일으킨다. ‘감동’ 이것은 자기소개서에서 면접으로 이어지는 핵심 키워드다.

자기소개서에 이미지의 통일성을 입혀라
자기소개서에는 여러 항목들이 있다. 이 항목들을 취합했을 때 하나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자기소개서가 좋은 자기소개서이다. 각각의 항목들에서 하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각 항목들이 하나의 이미지나 주제를 향하고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이미지가 연상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려면 우선 어떤 이미지를 표현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때 이미지는 직무역량과 기업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야 함을 주의하자. 가령 영업직에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분석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전체 틀로 잡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나가는 것이 좋다.

문장은 짧게, 글 전체는 논리적으로
핵심 내용이 문단의 첫 번째 문장으로 오는 두괄식 자기소개서로 작성하도록 노력하자. 결론을 가장 먼저 쓰고 구체적인 사례나 근거가 다음 문장에 하나씩 이어지는 것이 가장 잘 읽히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압축된 표현 안에서 풍부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문장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가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잘 정리해서 표현했는지 자기소개서를 통해 평가한다. 직장생활의 기본은 문서 작업이다. 기업은 자신의 생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것은 또한 논리성으로도 귀결된다. 문장이 길든 짧은 일단 글 전체는 논리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각 문장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글을 제대로 읽히지 않고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글을 읽고 싶은 흥미를 갖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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