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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주 주부의 취업 성공기 | 간절함이 있다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별별취업스토리 경력단절여성취업
권민정 기자  |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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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호] 승인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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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며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았던 안윤주 씨. 하지만 30년이라는 세월은 그녀에게서 경력과 일의 스킬을 빼앗아 가버렸다. 재취업을 위해 그녀가 넘어야 할 벽은 만만치 않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이 없다고 탄식하는 대신 세상을 향해 떳떳하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올해 신규채용 54명 중 경력단절여성을 3명 채용했다. 그들 중 한 명이 바로 창원캠퍼스 학생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윤주(48) 씨다.
“친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3년 정도 다니던 소규모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며 살았습니다.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처음으로 수화를 배웠습니다.”
일단 뭐든 배워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3개월 과정을 성실히 마치고 나니 문득 그녀는 자신이 어릴 때 남의 머리카락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다.

   
 

수많은 좌절 끝에 재취업 성공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꿈’ 에 대한 열정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마흔이 되기 전에 좋아하는 것을 배워 직업으로 갖자’ 라고 생각해 헤어디자이너에 도전했다. 그녀는 학원을 다니며 해가 질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단 한 번 만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은 또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구직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씁쓸한 거절뿐이었다. 그녀는 “계속되는 좌절로 자신감을 점점 잃어갔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위대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게되자 그녀는 교육비 등에 보탬이 되기 위해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 결국 그녀는 대기업 하청업체 현장에 계약직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 일은 힘들었지만‘이 일을 그만두면 나를 또 받아 줄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하루 하루를 버티며 일한 그녀.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러 계약이 만료된 후 그녀는자신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6개월 간 여행을 다니고, 둘레길을 걸으며 신나게 삶을 즐겼다. 그렇게 삶의 여유를 즐기다 보니 고등학생, 대학생이 된 아이들,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있을 남편이 떠올랐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하루라도 빨리 취업해 남편의 짐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엄마도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었고요. 스스로에게도 취업을 하는 것이 떳떳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다시 재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한국폴리텍대학교 창원캠퍼스 학생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다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모르면 묻고 찾아가고, 도움을 요청해라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너무 막연하더라고요…”
새로 시작하는 구직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그녀는 창원시여성능력개발원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20명 남짓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어요.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쓰는법, 모의면접은 가장 와 닿았던 교육인데, 모의면접 시간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땀이 날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자리 정보를 찾고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파악해라
안윤주 씨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자신은 ‘아무 것도 준비된 게 없다’는 현실이었다. 그녀는 취업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아무 것도 준비된 게 없는 만큼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들을 선별해서 배우기로 한 것이다.
“저는 워크넷을 하루에 서너 번씩 접속하며 일자리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모든 구인업체에서 엑셀과 PPT와 한글오피스 가능자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때 ‘나도 이것을 배우면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길로 창원폴리텍 평생교육원(엑셀, PPT 수업)을 등록했어요.”
그녀는 동시에 스마트전기, 전자회로 실무교육도 신청했다. 낮에는 스마트전기 등 실무교육을, 밤에는 엑셀 등 컴퓨터 교육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했다.
“쉬운 수업은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모든 수업을 즐겁고 진지하게 배웠습니다. 엑셀같은 경우에는 제가 많이 힘들어했는데 교수님께서 성실하게 수업만 들어도 중급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성실함은 제가 가진 유일한 무기거든요!”

간절함은 자신과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다
“워크넷을 계속 뒤지고 있던 중 제가 구직활동 중 이란 걸 알고 계시던 교수님께서 폴리텍모집공고를 알려주셨어요. 지금까지 제가 지원했던 이력서 양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어요. 아주 상세한 이력을 요구하더라고요‘. 아, 정규직은이런 형식으로 이력서를 쓰는 구나’하면서 또 다시 떨어질까봐 겁이 났죠.”
이 때 아들은 큰 힘이 되어주었다.
“아들에게 난 자신이 없다고 하니까 ‘지금까지 배운 게 있는데 한 번 도전해 보세요. 합격하면 좋은 거고 만약 안 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조언해 주는데, 이 말이 엄청나게 용기를 불러일으키더라고요.”
그녀는 이력서에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진솔하게 표현했고 면접 때도 꾸밈없이 사실에 입각해 대답했다. 결과는 바로 ‘합격’이었다. 현재 그녀는 학생처에서 근무 중이지만 차차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그녀는 “경험이 없으니 뭐든지 선배님께 묻고 배워서 도서관을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선배님’ 이란 단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그녀는 자신과 같은 경력단절여성들이 나이는 잊어버리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배우고 익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절함은 자신과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취업 성공기에는 정말이지 다양한 간절함, 즉 배움에 대한 갈망, 도전에 대한 열정, 취업에 대한 열망이 똘똘 뭉쳐 있었다. 이러한 것들은 분명 그녀가 스스로 행운을 거머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을 것이다. 앞으로 더 멋지게 경력을 쌓아갈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글┃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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