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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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수 있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9.2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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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 두려운 당신에게

면접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자리이다. 누구나 ‘나는 어떤 질문을 받게 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과연 내가 대답을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을 갖고 면접장에 들어선다. 그럼에도 어떤 지원자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답하고 어떤 지원자는 목소리가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만약 자신이 후자의 경우라면, 면접답변요령이나 직무지식을 쌓는 것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


발표·면접 불안 증세를 돕는 송원섭 다이룸센터 원장은 실제 최근 3년 사이에 면접, 발표 불안 증세로 센터를 찾아온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청년층의 비율이 2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센터를 찾아오는 청년층이 가장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은 면접, PT 등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 목소리·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 준비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등의 증상이다. 발표를 해본 경험이 부족하거나 발표 능력, 발표 내용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표 불안 증세를 보인다면 이는 부족한 원인(경험 늘리기, 발표 스킬 배우기, 발표 내용에 대한 숙지 등)을 채워주면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문제는 심리적인 원인이다. 송원장은 심리적 원인을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하나, 억압받는 환경에서의 만성적 스트레스 강요
강요·강제·억압받는 환경이나 작은 실수에도 비난 받는 환경일 경우 발표 불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 정도는 누구나 겪는 일이고 스트레스는 어디에나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은 유약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천재도 바보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사람의 정신과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둘, 과거의 기억
유년시절 말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나 위험을 느낀 기억 때문에 발표 불안이 생기거나 심해지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발표 도중 실수로 인한 기억 때문일 수도 있고,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부모 밑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무섭다고 느꼈던 기억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나 대부분은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비롯됩니다. 사람의 뇌는 생존과 안전을 위해 편도체라는 경로를 이용하여 무의식적으로 위험상황을 인식하도록 프로세스되어 있습니다. 이 경로는 이성적인 판단을 거치지 않습니다. 이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기억입니다. 그런데 뇌가 기억을 저장할 때, 그 해상도가 대부분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과거 기억의 패턴과 비슷하면 뇌는 바로 위험이라고 인식하는 겁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자라를 보고 너무 놀랐던 사람의 뇌는 다음번에 절대로 같은 위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 상황을 기억 속에 저장해 둡니다. 그런데 저장 해상도가 떨어지다 보니 조금이라도 패턴이 비슷한 솥두껑을 보고서도 뇌는 자세히 따지지 않고 바로 위험을 알리는 것이죠. 발표 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표 불안을 느꼈던 과거 경험과 유사한 상황에 노출되면 무의식적으로 뇌가 위험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겁니다.

발표 불안 증세 극복하는 방법
송 원장은 발표 불안 증세는 그 원인에 따라 극복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하는 점을 강조한다. 먼저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이 원인인 경우 발표 불안 증세를 극복하고 싶다면 일단 스트레스를 유발한 환경에 대한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럴 경우 단순히 발표 연습만 한다고 해서 쉽게 발표 불안 증상이 해결 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기억, 트라우마가 원인인 경우다. 이런 경우 발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한 과거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불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송 원장은 “어린 시절 상처, 나쁜 기억들은 해당 기억을 지워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이 되는 기억이있는지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볼 것을 권했다.
만약 발표 실패 기억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면 관련 기억들을 지우면서 발표를 쉽게 할 수 있는 훈련들을 거치면서 극복할 수 있다. 송 원장은 “하루에 5분 씩 자신이 발표를 자신감 있게 잘하는 모습을 매일 반복적으로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과거 발표에 대한 실패의 기억이 긍정적인 기억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나는 어쩔 수 없어, 나는 해도 안 돼’ 라는 부정적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발표 불안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부정적 생각들이 있는데 ‘나는 원래 발표를 잘 못해, 난 원래 소극적이야. 그래서 못해, 난 발표가 그냥 싫어, 난 원래 아는 것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해’등 입니다. 만성적인 발표 불안이 있는 사람일수록 많은 부정적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을아침저녁마다 100번 반복해보세요. 가능하다면 큰 목소리로 외치면서 하면 더욱 좋습니다. ‘나는 변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긍정적 마인드는 정말 중요합니다. 만약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열린 마음과 신념을 갖길 바랍니다.”

“불안은 학습됩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자신감 또한 학습됩니다.”
송원섭 원장은 발표나 면접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며 이 점을 강조했다. “취업 준비생들이 잘 알고 계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발표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은 극복하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에요. 훈련을 통해 변화가 가능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말씀드린 원인들과 개선 방법들을 참고하여 매일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한 차원 향상된 자신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송 원장은 덧붙여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입니다. 발표 불안으로 고민하시는 많은 청년 분들이 원래 본인이 갖고 있던 자신감을 되찾으셔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거듭나시길 기대합니다.”
이제껏 자신을 힘들게 한 면접. 발표 두려움에 대한 원인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문제 해결의 일정한 수준까지 오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남들 앞에서 발표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현재의 위치에서 성공적인 변화에 이르기까지의 그 거리를 좁히는 역할은 오로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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