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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업에 희망을 심다!별별취업스토리 임현구 ZENA 대표
권민정 기자  |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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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호] 승인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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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는 프로젝트 팀 ZENA의 임현구(27세) 대표는 농사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다르게 농사짓는 그의 얼굴은 즐거움으로 가득차 보였다. 그리고 ZENA 팀원들의 농사짓는 모습은 재미있어 보이기만 하다.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는 농업을 즐겁고 재밌게 만들고 싶다는 ZENA의 임현구 대표를 만나 그의 ‘농업일기’를 들어보았다.

   
 
ZENA팀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ZENA는 농업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2014년 8월에 농사 짓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팀원 모집을 시작해서 현재의 팀원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팀원은 총 6명으로, 마케팅담당 김찬영, 연구담당 김태권, 재배담당 홍창기, 이동원, 인영삼입니다. 모두 공주대학교 식물자원학과 대학원과 학부생이죠.
모든 팀원이 농대생인만큼 저희 팀 이름을 ‘농대생으로써 농업에 종사하거나 하는 정체성을 한순간도 잊지 말자’라는 뜻에서 ZENA(제나)라고 지었어요. ZENA는 ‘제 것으로의 자신(나)’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저희는 현재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아마란스’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첫 농사로 ‘아마란스’라는 농작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제가 가장 고심을 많이 한 부분이 바로 농작물의 선정이었습니다. 일단 재배적인 장점, 즉 단위생장이 높고 병해충에 강한 작물이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농대를 나왔으나 농업을 실제로 해본 적은 없었기에 실질적인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예산이 부족한 점을 모두 고려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영양가치도 충분해야 했고요. 이 모든 점을 감안했을 때 ‘아마란스’가 최적의 품종이었습니다. 아마란스는 병해충에 강해 별도의 제초제, 살충제 등의 약처리를 하지 않아도 돼 경영비를 줄일수 있고, ‘신이 내린 작물’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영양성분이 우수하여 세계적으로 슈퍼곡물로 인정받고 있는 작물입니다.

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는 농대생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함이었습니다. 농학계열 전공자로서 농사를 지어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스스로 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실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산업으로 스타트업을 실행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학문과의 연계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학문은 현장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농사라는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죠. 마지막 세 번째는 농업기반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농업 생산은 필연적으로 농업기반이 필요한 산업이에요. 그렇기에 농업으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벽이 될 수 있죠. 이런 의미에서 저희 창업 모델, 즉 ‘농업기반이 없는 농업 창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아 농업기반이 없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농업기반 없이 농사를 짓는 과정은 정말 힘들 것 같은데요. 특히 경제적인 부분의 해결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경제적이나 작물 재배에 대한 부분으로 힘든 점은 어떻게 해서든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것을 창업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발품을 팔아서 투자나 협상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을 받아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ZENA의 경우에도 경제적으로 주변의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예산군, 공주대학교 농공상융합창업보육센터, 태성테크 등에서 농업 자본을 지원받고 있죠. 경제적인 부분보다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사회적 시선이었습니다. 사회적인 편견, 농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주위에서의 우려 등은 저에게 큰 부담이었어요. 왜냐면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이 조직에 영향을 미쳐서 내부 사기 저하로 이어졌거든요. 내부 조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다행히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ZENA팀의 활동 모습을 보면 정말 재밌게 농사를 짓는 것 같아요.
사실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농사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부족하죠. 그래서 저는 농사에서 재미라는 요소를 찾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에는 조직 구성원들을 위한 소소한 재미찾기부터 시작했는 데 이것이 SNS에서 반응이 꽤 좋더라고요.
저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농업은 모든사람들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농업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ZENA의 가치관이 ‘웃기되 웃기지 않은, 즐거운 농업’인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농사를 직접 짓고 농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어떤 형태로든 농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2차, 3차 산업이 결합된 산업으로의 전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ZENA는 2016년에 가공시설을 준공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조금씩 3차 산업으로의 전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농산업에 대한 애착이 유독 강하신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10년 전 어느 날 저는 어느 한 농업인의 눈물을 봤습니다. 2000년에 농업분야로 대통령표창 신지식인상을 수상한 그 분은 제가 아는 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 분이 “내가 이렇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일본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다”며 엄청 서럽게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저는 그 일을 잊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 모두가 반대하던 농대를 진학 했을 때 제 신념은 오직 하나 ‘농업인이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자’였습니다. 지금도 이 신념은 변치 않았습니다. ZENA도 농업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
들기 위해 탄생한 팀입니다.

마지막으로 ZENA가 추구하는 최종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그 농업인은 바로 저희 작은 아버지이십니다. 10년 전에 저는 아무 능력이 없었기에 작은 아버지께 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저는 농산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등대가 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저의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ZENA도 농업분야에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너희는 실패할 거야’, ‘농사짓지 말고 공부나 해’라고 말했지만 저희는 도전하였고 그 도전의 결과가 성공일지 실패 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저희는 도전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ZENA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고 반대로 저희가 누군가를 응원해 줄 수있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ZENA의 성공과정을 통해 알아보는 농사 팁
   
 

농사라는 산업의 생태계를 직시할 것
ZENA는 농사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아마란스의 성공적인 수확과 동시에 상품판매까지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귀농과 창농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농사를 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임 대표에게 물어보았다.

먼저 저는 청년들이‘귀농, 창농’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 귀농과 창농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팀원들이나 저도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농사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비전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농사라는 창업아이템은 이 시대에 특별한 창업 형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내린 결론은‘농사’란‘만만치 않은 산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농사라는 산업이 낮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누구든지 지을 수 있어요. 결국 경쟁력을 가지는 농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농사산업 생태계의 현실입니다.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시작해야 올바르고 적절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규모의 영농을 실행하기 이전에 1년정도 작물을 재배해보는‘경험’이 필요합니다. 농업은 정말 경험이 반이에요. 특히 저는 선배 농업인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도움을 줄만한 곳 적극 찾아다니기
임 대표는 ZENA는 설립 초기를 설명할 때‘우리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라고 했다. 애초부터‘농업기반이 없는 상태에서의 농업의 시작‘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재 ZENA는 물질적인 농업기반에서부터 선배 농업인 인맥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으며, 사업적인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바로‘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농사에서부터 유통까지 일단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농사에 대한 학문적 지식은 교수님께 조언을 구했고 농산업 창업 캠프에서 유통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죠. 이후 문제는 농업기반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긴 하죠. 토지 같은 경우는 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을 찾았으나 충청남도 예산군에는 매물이 없어 발품을 팔아 농지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산군에서 농업생산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을 찾았고 수소문 끝에 사무실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농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비료와 같은 농업재료는 한국 바이오텍 발효산업을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현재는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공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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