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대비 다른 계층의 취업시장은 가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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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 대비 다른 계층의 취업시장은 가속 중!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5.1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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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자료(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년층 인구수는 600만 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섰고, 앞으로 15년 뒤인 2030년에는 초고령화 사회가 시작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5.8%가 ‘회사생활을 끝내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49.9%로 가장 컸지만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 23.8%, 평소 하고 싶던 일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3.9%,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라도 일을 꾸준히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첫번째 직업 이후 재취업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중장년들의 취업 희망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구직회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3월 당시 1900명 정도였던 구직회원이 올해 9월 조사 결과 만 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 매칭인데, 중장년 구직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이들을 대상으로 채용포털에 게재된 채용공고는 전체공고의 4%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시 말해 100건의 채용공고 중 10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는 4건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중장년 취업시장도 청년층과 비교해 보면 비교적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고령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일하는 노인들의 숫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2012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55세이상 취업자가 청년(15~29
세) 취업자를 추월했다. 55세이상 취업자는 2000년 54만 50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5만6000명을 기록해 75.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는 129만4000명에서 90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 ‘경단녀’
나이로 보면 중장년 취업에 포함된 계층이지만 얼마전부터 따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지원하고 있는 것이 바로 경력단절여성(경단녀) 계층이다.
한 예로 강원도 지역의 경우, 통계청의 201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경력단절 여성은 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18.3%로 10명 중 2명이 ‘경단녀’이다. 전년보다 1.7% 증가한 규모다. 또 한가지 문제는 취업의 질 문제인데, 결혼, 출산, 육아 등 으로 일을 쉬다 다시 취업한 여성 중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전 이들 10명 중 8명은 정규직으로 일했다.
여성가족패널 1차 조사(2007년) 패널 대상자 1만명 중 경력단절 여성 1,870여명을 올해까지 추적해 재취업에 성공한 712명을 분석한 문유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 선임연구위원의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현황과 정책효과’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출산 및 육아 전에는 정규직이 76%였지만 재취업 후에는 20%로 그 비중이 4분의 1정도 감소했다. 또한 경력단절 전 비정규직은 17%에 불과했지만 재취업 후에는 60%로 그 비중이 3배 넘게 증가했다. 경력단절 전후의 직종 변화 역시 ‘경력단절로 일자리 질이 하락한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경력단절 전 직업은 사무직이 38%로 가장 많고 전문직(16%), 서비스직(15%), 기능직(12%), 판매직(11%), 단순노무직(4.5%) 순이었다. 하지만 재취업 후에는 전문직(24%), 판매직(19%), 사무직(18%), 서비스직(17%), 단순노무직(14%) 순으로 바뀌었다. 경력단절 전에는 저임금 일자리인 서비스직ㆍ판매직ㆍ단순노무직이 30.5% 였으나 재취업 이후에는이 비중이 50%로 높아진 것이다. 일자리 질의 저하는 소득감소로도 설명된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이전 일자리에서 월 평균 100만3,800만원을 받았지만 재취업 후에는 98만8,700원으로 줄었고, 자영업자 역시 월평균 185만7,000원이던 소득이 142만2,700원으로 감소했다. 경력단절 전후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이들의 실질소득 감소폭은 더 크다. 경력단절 여성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90만명에서 지난해 21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은 新고졸시대!
고졸자들이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과거에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고졸 취업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학벌 대신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박근혜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의 개발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워 출범 2년 만에 833개 직종개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 한 것으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채용전형에 도입되는 NCS 능력기반 채용과 관련한 취업특강도 다수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 5월, 국정과제 및 5대 개혁과제의 하나인 일·학습 병행 확대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여 양질의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고졸취업자들이 대학에서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인 전담평생교육 단과대학 개편방안’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 하기도 했다.
교육분야 5대 개혁과제의 하나인 일·학습 병행 확대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것은 ‘선취업 후진학’의 성공경로를 제시하는 것으로서 고졸 취업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온라인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졸 채용 현황’에 따르면 60.4%가 최근 3년 내 고졸채용을 실시했다. 초임은 평균 2054만 원이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800~2000만 원 미만’이 34.4%, ‘1800만원미만’이27.8%로 집계됐으며, ‘2000~2200만원미만’(15.1%), ‘2200~2400만 원 미만’(10.4%) 순이었다. 고졸채용을 가장 많이 한 부서는 ‘제조/생산’으로 49.1%를 기록했다. ‘영업/영업관리’(16%), ‘서비스’(13.7%), ‘재무/회계’ (12.7%),‘ 구매/자재’(9.9%),‘ IT/정보통신’(5.7%) 순이다. 고졸 출신 직원의 장점에 대해서는 33.3%가 ‘고학력자보 다 성실한 편’이라고 답했다. ‘인건비 대비 효율이 높음’은 29.7%로 2위를 차지했으며, ‘현장에서 유용한 실무경험 풍부’(19.3%),‘ 평생직업에 대한 의식 높음’(13.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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