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현 선생님에게 듣는 호주 생활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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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현 선생님에게 듣는 호주 생활의 A to Z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11.2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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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프로젝트 | 호주는 어떤 나라일까?

호주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 국가들 중 하나이다. 이번 시간에는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현재 국내의 영어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공정현 선생님을 만나 호주 생활에 대한 기초상식부터 알짜배기 정보까지 상세하게 들어본다. 호주로 떠나려는 당신이 꼭 들어야 할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어려서부터 유학에 대한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시절 무작정 유학을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1남 2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주머니 사정은 생각하지 못한 채 여러 나라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주된 유학의 목적은 정말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었습니다. 18살에 철없는 한 여학생이 단순히 외국에서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외국 생활이 멋져 보이고, 한국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생활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를 검색하다 우연히 TV 속에 호주 모습을 담은 광고 한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TV 속 영상에는 호주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종들이 어울려 파티도 하고 여행도 하는 꿈만 같은 모습이었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호주면 내가 바라던 외국 생활을 잘 할 수 있겠구나!’라고요. 물론 놀고먹기만을 위한 유학 생활을 바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저와 적성에 맞는 학과와 대학교도 찾아보고, 살 집도 찾아서 저만의 유학 준비 다이어리를 작성하였고, 부모님께 보여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흔쾌히 유학을 찬성하셨고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해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훈훈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께 어떻게 그렇게 쉽게 유학을 허락해 주셨냐고 여쭤보니, 1년 동안 호주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영어 공부 등 준비하는 제 모습이 기특해 보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얻은 값진 경험
호주, 일단 땅 덩어리 하나는 정말 넓습니다. 그만큼 사람들 또한 정말 많습니다. 호주 사람들은 물론 인도, 중국, 아프리카, 미국, 영국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저다양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한국에서는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호주 유학 초기에는 사람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교내에서 히잡을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공터한 구석에서 종교 의식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른 사람이 모여 있다 보니 생활 방식에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많았고 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한명 한명 알아가는 것이 공부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고? 그건 호주를 모르는 소리!
예전과 달리 한국이 그저 중국과 일본 옆에 있는 작은 나라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정확히 알고 있고, 김치며 불고기 음식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월 1회 정도 교내 친구들과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는데 그 때면 외국인 친구들도 모여 같이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좋아했고요. 제일 신기했던 점은 K-POP 노래를 알고 있다는 점과 식당에서 한국 예능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매주 2번 기숙사에서 파티를 열곤 했는데 가끔 K-POP 노래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유독 우리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호주 친구들이 생각하는 한국인의 특징은 정말 놀땐 제대로 놀고 공부할 땐 제대로 하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화장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파티 때 아이라인이며 브러시로 화장을 할 때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해 관심도 가져주고, 실제로 구매 대행도 해준 적이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며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고 뜻 깊게 생각되었습니다.

호주로 유학이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여세요. 저는 사실 호주에 가기 전 굉장히 소극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편이구요. 호주라는 나라가 인종차별이 많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인종차별보다는 영어 차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안 통하면 별로 다가오지 않죠. 특유의 호탕한 성격으로 커버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외국인들과 한 마디도 안하고 돌아가는 친구들도 많아요. 실제로 굳이 외국인들과 얘기하지 않아도 자기 일만 잘하고 과제만 제출한다면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먼 나라까지 와서 말 한마디 못하고 간다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먼저 다가가세요.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고 먼저 얘기를 건넨다면 들어주려 합니다. 그리고 파티나 모임에 많이 참여하려고 하세요. 사실 친구는 이런 모임에서 만나기가 쉽습니다. 같이 웃고 떠들고 즐기며 만나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도 늘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공부에만 너무 일에만 집중하지 않고, 호주 생활을 조금 즐기면서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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