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은 관광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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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관광커뮤니케이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11.2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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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미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이색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기 전까지 그 직업을 짐작할 수조차 없다. 이들에게 직업은 그들 곧 자신이다. 윤지민 씨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았다. 그것이 그녀에게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만들어 냈다.

Q. 관광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이 생소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요?


저는 ‘관광’을 주제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관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를 소개할 수 있는 대변인의 역할, 그리고 ‘관광’분야 내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돕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꿈꾸며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글을 쓰거나 ‘관광’을 주제로 한 포럼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 관광커뮤니케이터가 되었나요?
대학 시절 여행이 너무 좋아 ‘관광’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후, 관광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여행가이드 알바, 여행사와 관광청 인턴, 호텔 통역 등 다양한 관광산업을 경험하면서 관광이 얼마나 방대한 분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대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관광정책에 관심이 생겨 청와대 문화체육관광 비서관실 인턴을 거쳐 유학을 다녀와 서울시청에서 관광 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양한 관광분야를 경험하고서도 아직 제가 진짜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관광을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관광객이 되어 ‘진짜’관광을 배우고 싶어 260일 동안‘관광’을 주제로 한 세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30개에 달하는 관광관련 기관을 방문하고 150명이넘는 관광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관광’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제대로 알고 이 산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더 넓은 의미의 관광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관광커뮤니케이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관광커뮤니케이터가 자기 자신을 상징하고 있다고 보는지요?
관광을 업으로 삼고 싶다 생각했던 대학 시절 이후로 저는 ‘관광’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더 깊이 ‘관광’을 이해하기 위해 관광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을 더 깊이 알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고민하기 위해 소통하는 일을 지난 10년간 자발적으로 해오면서 이 일이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좋아하는 분야를 더 깊이 알기 위해 해왔던 수많은 도전들이 자연스럽게 저를 현재의 관광커뮤니케이터로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Q. 관광커뮤니케이터와 비슷한 업종으로는 관광 가이드, 여행 작가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하는 일은 관광가이드나 여행 작가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관광가이드와 여행 작가 같은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이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관광산업의 현장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광이라 하면 Sightseeing의 보고만 오는 관광을 생각하시는데, 제가 이야기하는 관광은 더 넓은 의미인 Tourism의 관광입니다. 기본적으로 여행을 통해서 파생되는 모든 사회적인 활동을 관광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관광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여행이 필수적이기에 가끔은 관광가이드나 여행 작가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 결과물은 달라요. 제가 직접 여행을 하면서 현장의 관광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기도 하고, 우리나라로 여행 온 사람들을 맞이하면서 그들이 느끼는 우리의 관광현장은 어떤지 묻기도 하죠. 그리고 그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글을 쓰고 강연을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여행을 통해서 현장의 관광을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 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좋은 사례들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서 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그동안 제가 살아온 저의 인생을 대변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 자체가 직업이 되니 행복해요. 제 스스로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삶을 살아갈 뿐인데 그 자체가 직업이 되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그동안 경험하면서 느꼈던 바를 공유했을 때 공감해 주시고 제게 응원을 보태주실 때 제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하고 있는 활동이 대한민국의 관광에, 그리고 나아가 세계의 관광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는 한 걸음이라는 사실도 굉장히 뿌듯하고 매력적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면?
저는 항상‘더욱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택한 것이 ‘관광’이고요. 관광은 앞으로 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광커뮤니케이터로 하고 있는 활동들이 꾸준히 쌓여 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의 가능성을 보고 함께 더 나은 관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언젠가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매력적인 관광 대국으로 당당하게 서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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