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불만족,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찬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을 만든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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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불만족,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찬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을 만든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이야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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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EO의 브랜드 이야기

만약 당신이 당신의 인생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창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든, 새로운 일을 시작했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려고 시작했다면 말이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선택에서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 항상 더 발전하기 위한 혁신을 추구하자. 그러기 위해선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불만족하는 편을 추천한다. 패스트패션 브랜드가치에서 1위를 차지한 패션 기업 자라(ZARA)를 만든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8대 성공 기업으로 불리는 자라(ZARA). 자라를 만든 장본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패션 업계에서 진정한 혁명가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그동안의 패션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자라는 매주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 재고의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매주 전체 제품의 40%가 바뀐다.

패션 업계의 이단아 자라(ZARA)
자라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걸렸다. 컬렉션이 기획되고 제품을 디자인해야 하며, 제품이 생산되어도 그 다음 단계인 유통업체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한 시즌에 한두 번 매장에 제품이 공급되는 형식은 패션 업계에서 볼 때 당연한 이치였다. 모두가 그렇게 사업을 했고 아무도 이 과정에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오르테가는 이러한 너무 길고 진부한 생산 프로세스를 인식하고 디자인과 생산을 함께 해서 자신의 가게에서 유통과 판매를 완전하게 구축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하기로 한다. 그렇게 되면 중간 단계가 사라져 제품의 마진의 폭도 70~80%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구태여 비싼 가격을 받고 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자라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의류는 자라에서 직접 생산하며 외부 업체로 하청을 주지 않는 과정을 선택했다. 그는 오로지 고객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그들의 요구에 맞춰 전체 생산 프로세스를 준비한 것이다. 그렇게 인디텍스를 설립했고 자라(ZARA)가 탄생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무장한 고품질의 패션 의류가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고객들이었다. 또한 매주 리뉴얼되는 제품들을 보며 고객들은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고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자라 매장에 열광했다. 한 시즌에 한 번의 컬렉션을 선보여 왔던 업체들은 이러한 자라의 탄생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이제껏 이런 패션 기업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자라의 제품은 고품질임에도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자라의 제품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목표, 그리고 혁신과 불만족
그 어떤 시대보다 기업들의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 자라는 자사의 상품에 대한 아무런 홍보도 브랜딩 마케팅도 하지 않는다. 무한경쟁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브랜딩마케팅 전략은 전투적이기까지 한데 말이다. 자라는 자사의 제품이 대중에게 특정한 상징성을 갖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자라가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명성을 얻긴 했지만 이것도 패션 산업 종사자들이나 언론이 붙여준 이름에 불과하다. 자라는 자사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상품과 고객에만 집중할 뿐이다.
오르테가가 고수하는 원칙은 오직 한 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요구에 빠르게 부합하되 가격은 저렴할 것’
이 기준에서 그는 끊임없이 자신이 바라는 원칙과 맞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과 전반적인 생산 과정을 혁신했다. 만약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혁신을 해야 해요!”라고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왜냐면 오르테가처럼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혁신이란 자신의 목표를 헌신적으로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연하게 수반되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라의 성장과정 스토리’라는 책을 보면 오르테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사고와 지금을 비교해 볼 때 별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인생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일을 시작했을 때 몰두했던 생각은 ‘섬유 산업에 존재하는 공백’을 메우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13세부터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느 정도 기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조차 그는 학위를 딸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지적, 사회적 존경을 얻기 위해 학위를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는 데 헌신했다.”

13세 때의 그 열정 그대로, 셔츠가게 보조에서 섬유 산업계의 대부가 되기까지
 잠깐 언급이 되었지만, 오르테가는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12살에 학교 공부를 포기하고 13세부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셔츠가게의 판매 보조로 일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그를 섬유 산업계의 대부로까지 이끈 것이다.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이며 거대한 패션 제국을 건설한 그는 지금까지도 일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의 자라라는 브랜드가 탄생한 데에는 그가 일궈낸 혁신 이전에 어릴 때부터 지금껏 줄곧 한결같이 이어온 열정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신은 과연 당신이 생각하는 목표와 그것에 대한 열정에 얼마만큼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만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 자료 : 자라의 성공스토리, 코바돈가 오서, 다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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