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재 다양성의 시대에 맞춰 경쟁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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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재 다양성의 시대에 맞춰 경쟁력 갖춰야”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12.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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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글로벌 인재포럼 | 청년실업을 바라보는 세계 석학들의 시선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2015 글로벌 인재포럼」이 11월 3일부터 5일 3일까지 열렸다. ‘다양한 인재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 석학 및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평생취업을 바라보고 미래 지향적인 배움 필요”

고촉통 前싱가포르 총리
 포럼의 첫 기조연설의 시작은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가 맡았다. 그는 ‘변화하는 사회, 변화하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는가에 대한 그 방향성을 제시했다. “세계는 너무나 빨리 변화하고 있는데 반해 각국의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학교의 졸업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요. 그렇다면 청년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이제 교육은 경제와 세계의 변화를 바라봐야 합니다. 미래를 바라보고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중심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해야 합니다. 현재에 맞춰 교육을 하면 학생들은 졸업 후에 도저히 일자리를 가질 수 없고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이번 연설은 국내 교육 리더들에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도 일자리에 관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것은 경제적 변화와 일자리의 연계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학생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생각해야만 한다. 고 전 총리가 ‘싱가포르는 학생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높인 것을 고려해 보면 우리 한국 학생들도 미래가 어떻게 변할 것이고, 세계 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이러한 인지의 과정 이후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물론 한국 교육 시스템의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학생들 스스로라도 현재의 사고를 뛰어넘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인재는 모든 기업에서 차별적인 것이다”
제이크 슈워츠 제너럴어셈블리 CEO
인재를 교육시켜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교육사업 기업인 제너럴어셈블리(GA)의 CEO 겸 공동창립자인 제이크 슈워츠는 ‘성공에 필요한 21세기 직무능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예일대를 졸업한 그가 교육 사업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계획하게 된 배경에는 대학교육과 일자리와의 연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교육과일 사이의 큰 괴리감과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학사과정은 왜 4년이어야 하는 것이죠? 저는 대학 졸업생들이 과잉 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을 한 수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고 전공과 무관한 분야로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생태계일까요?”
GA는 그가 생각하는 교육생태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바로 21세기를 위한 직업교육이다. 그가 말하는 21세기를 위한 직업교육이란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실무적인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 직무능력과도 일맥상통한다.
제이크 슈워츠의 발표를 통해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21세기에는 모든 기업이나 사회의 선망이 되는 워너비 인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는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핵심 직무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액션’, 즉 행동하는 것이다. 직무능력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자기가 직접 실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것이 21세기에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도 빠른 경로 라는 점을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해하길 기대해 본다.

“세계화를 고려한 국제적 감각 키워야”
필립 로베더, 필리프 그네히, 리카르도 기사도, 안양옥
‘청년층 고용증진을 위한 해외취업 활성화’에 대한 주제로 필립 로베더 호주 국립직업교육연구센터(NCVER) 운영분석 국장, 필리프 그네히 스위스 연방직업능 력개발원 원장, 리카르도 기사도 스페인 고용훈련 노사정재단 국제관계국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들 4명의 석학들은 젊은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 대학교 졸업에서 취업 시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점, 이에 따라 높아져만 가는 청년 실업률이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 공통적으로 동의했다. 청년층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핵심 사항이 된 시점에서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본세션의 중점 테마가 되었다.
필립 로베더 국장은 “학생들의 해외 진출은 그 목적이 유학이든 워킹홀리데이든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이든 어학을 배우고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점점 더 세계화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감각을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이에 대해 해외 진출만한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흐름과 국제적 감각을 알고 국제적 비즈니스 환경을 경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역량에는 큰 차이가 존재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리카르도 기사도 스페인 국장은 현재 스페인의 청년층 실업률(약 49%)을 언급하며 스페인이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점을 학생들의 외국어능력 수준 저하와 글로벌 마인드의 부재로 꼽았다. 이들의 토론은 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해야 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이해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일자리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
그랜트 러브록, 제이 로제프스키, 장원섭, 크리스틴 브링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도제교육’이라는 주제로 그랜트 러브록 호주 연방교육훈련부 국장, 제이 로제프스키 미국 조지아대 인력교육과 교수, 장원섭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크리스틴 브링스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전문위원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더 이상 공식교육만으로는 변화하는 일자리에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기술변화의 혁신에 따라 직업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직업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그랜트 러브록은 과거와 현재의 일자리 환경에 대한 변화를 비교하며 “예전에는 고용주와 피고용주 사이의 사회적 계약이 분명했고 승진과 퇴직도 안정적인 계약 사이에서 예측 가능했다면 현재는 더 이상 사회적 계약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제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기적이고 프로젝트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앞으로 더욱 더 증가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본 토론은 청년들이 앞으로 첫 직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이나 교육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함을 세계 석학들의 생생한 논의를 통해 직접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 학문과 직업교육을 병행하며 꾸준히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자세가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더 이상 예전의 사고방식으로는이들의 말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글·사진┃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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