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를 이끄는 창조경제의 주역,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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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를 이끄는 창조경제의 주역,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12.2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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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대한민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창업에 대한 열기로 뜨겁다. 2015년 1월 기준 벤처기업 수는 사상 최초로 3만개를 넘어섰고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취업대신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벤처기업들도 상당하다. 이는 그만큼 창업이 시작하기엔 쉽지만 사업을 유지시키기엔 어렵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업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박용호 센터장을 직접 만나보았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까지 창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계획을 갖고 이곳을 찾는다. 센터는 언제나 이러한 사람들을 환영하고 초기 창업자의 안정적 시장 진입을 위한 성장 디딤돌을 마련해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중, 주말, 공휴일까지 모두 반납하고 밤낮으로 뛰고 있는 박용호 센터장이 있었다.

Q.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작년부터 운영돼 오던 드림엔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7월에 드림엔터에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 재출범하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서울시와 CJ, 카페24 가 합류하게 되었는데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그만큼 더 다양한 지원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림엔터부터 방문객을 따지면 하루 평균 300명, 한 달 6,000~7,000명으로 1년 누적방문객은 7만 5천 명 정도가 됩니다. 저는 드림엔터 때부터 센터장을 맡아왔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말, 제헌절, 광복절, 추석, 신정 할 것 없이 매일 출근도장을 찍은 것 같네요.

Q. 센터에 활기가 넘칩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민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스타벅스보다 더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간구성이나 분위기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누구나 와서 꿈을 꿀 수 있는 창조경제의 용광로’, ‘열정의 공간’을 만들려고 항상 신경 쓰고 있습니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배려하며 모두 같이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는 센터의 문화이자 창조경제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배려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부분입니다.

Q. 센터는 현실적, 물리적으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1년 기준 멘토링 횟수만 500~600회가 되고요. 창업교육, 투자유치대회, 경진대회, 무박2일 해커톤 대회 등 정말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특히 무박2일 해커톤의 경우는 집중해서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과제 또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인데요. 이걸 진행하면 모든 창업팀이 토요일 아침에 와서 월요일까지 밤을 꼬박 새고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현재까지 5번 정도 진행했는데, 광화문 일대의 다른 불은 다 꺼져도 이곳 센터만 불이 환한 걸 볼 때면 정말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죠.

Q.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 뽑아주신다면?
첫 번째로 멘토링 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는 변호사, 금융컨설턴트 등 멘토 10명이 계시는데 사람들에게 무료로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실전창업교육입니다. 사실 창업이라는 것은 정말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지속 성장시키는 것, 즉 생존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전창업교육에서는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갖고 실제로 시장에 나가서 생존가능성을 미리 검토해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7주와 12주짜리 교육프로그램으로 정말 실전처럼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수업을 듣는 모든 사람이 시장에 나가서 직접 부딪히고 깨지고 변화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수한 아이디어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A라는 아이템으로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조사를 해보니 B아이템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게 해서 창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Q. 센터(드림엔터)의 지원을 받고 성공한 사례들을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창업 아이디어 가운데 70개 아이템이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많은 창업자들이 배출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그 중에서 다트(DOT)라는 점자스마트워치를 개발한 팀은 구글에 초청받기도 했고요, 헝가리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TU텔레콤월드컨퍼런스에서 최고상인 혁신기업가상도 수상했습니다.

Q. 입주기업(창업팀)은 어떻게 선발되나요?
입주기업은 우리가 선정합니다. 현재 입주기업은 3기로 뽑힌 창업팀들입니다. 보통 입주기업 공고를 띄우면 50~60개 정도의 팀이 신청해요. 거기에서 총 10개 팀을 선정합니다. 하지만 입주한 기업이나 입주하지 못한 기업이나 이곳에서 받는 지원이나 혜택은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전용좌석을 배정받는 정도예요. 1기당 4개월 단위로 운영되고 이후 연장은 최대 1번만 가능해 총 8개월까지 센터에 입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8개월 이후에는 무조건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8개월 안에 창업팀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물질적인 지원은 4~8개월이지만 멘토링 지원은 기한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거의 평생으로 가는 겁니다. 다트의 경우도 지금까지 멘토링을 받고 있어요.

Q. 창업팀과 많은 교류를 나누고 창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벤처 기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에요. 저는 LG라는 대기업에서 나와 창업한 지 3년 만에 머리가 하얘졌어요(하하).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쓴 증거죠. 저는 13년 동안 회사도 키워봤고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하는 등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창업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겪는 어려움을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힘을 많이 줍니다. 창업을 선택한 이상 자신의 내공을 열심히 쌓고 마지막 축배를 마시기까지 그 과정을 행복하게 추진하라고말해주고 있습니다.

Q. 구글 캠퍼스(서울)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일단 구글 캠퍼스(서울)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요. 또한 우리는 365일 24시간 오픈하고 있고 구글 캠퍼스는 주말과 저녁에는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아무 통제가 없지만, 구글 캠퍼스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방문하지는 못합니다. 구글 캠퍼스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창업과 혁신을 대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올해 5월 구글 캠퍼스 개관식에 제가 방문했었는데요, 그 때 저는 구글 캠퍼스 회의실 이름을 보고 드림엔터 회의실 이름과 4개 중 3개나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구글 캠퍼스는 ‘수다방, 도전, 열정, 혁신’이었는데 드림엔터회의실의 이름도 ‘꿈, 도전, 열정, 혁신’이었거든요. 구글 캠퍼스가 우리 것을 보고 따라 했을 리는 없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혁신을 하려는 사람들의 DNA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Q. 향후 서울경제창조혁신센터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찾아오시는 이용객들의 수에 비해 공간이 다소 부족한 부분을 개선시키고 싶습니다. 공간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고요.운영진 인력도 조금 더 보강하고 싶습니다. 내부적인 발전계획은 지금 키우고 있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잘 성장해서 해외로까지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365일 근무했듯이 앞으로도 꾸준히 초심을 잃지 않고 근무를 해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사진 속에 담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풍부한 인적자원, 자금, 프로그램 등으로 국민들의 창업 성장을 돕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속 공간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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