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취업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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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취업 비법
  • 지 수 근
  • 승인 2015.12.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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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0년부터 전직지원(커리어 매니지먼트) 업계에 종사를 해왔다. 햇수로는 16째가 되었고 내년이면 17년이 된다. 근무를 시작했던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경력관리나 전직지원이란 말은 매우 생소했다. 그도 그럴 것이‘상담’이라는 말조차도 일반인들에게 편하게 들리지 않는 시기였다. 상담이라고 하면 문제가 있거나 혹은 불만 사항이 있어야만 대응해 주는 것으로 인식을 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커리어 컨설턴트의 도움을 적극 받아야
요즘 시대의 상담은 무척 광범위하다.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지만, 심리상담, 노무상담, AS상담, 전화상담, 고객상담, 스타일상담, 성형상담 등등 그 대상과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해져 이제는 거의 모든 단어에 상담이라는 말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게 느껴진다. 아울러 ‘직업상담’이라는 말도 예전과는 다르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직업에 대해서 문제가 있어 상담하는 것도 이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직업과 관련하여 직업을 구하거나 전직을 하는 것도 이제는 직업상담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만큼 시대가 변한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는 것이 ‘직업상담’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았을 경우에는 좋게만 들리지 않는다.
상담이 일반화 되지 않은 시대에서 ‘직업상담’이라는 말은 퍽이나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직업이란 사회의 초년병들이 고등학교나 대학교 혹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어느 한 곳에 취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직장에 정년퇴직까지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직업에 대해 상담한다는 것이 갸우뚱했을 것이다. 그만큼 직업은 상담의 대상이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직업상담소’라고 하면 지금의 파견이나 도급 회사로 인식해서 현장에 사람들을 투입하는 단계에서 사람들을 모집하는 곳이라고 여겨진 것이다.
서글프게도 직업에 상담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말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금융업만 보더라도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만7천 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예전의 잣대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러한 통계와 함께 서글픈 것은 아직도‘직업상담’이 일반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직업을 찾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면 너무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퇴직과 전직의 과정, 그리고 새로운 직장에의 적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존재를 했다. 바로 커리어 컨설턴트, 전직지원 컨설턴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들어서 부쩍 늘어났으며 그러한 길에 입직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직업상담사’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우리 회사인 ㈜인덱스루트코리아 같은 회사에 입사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필자가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일이 있다. 그럼 과연 취업을 어떻게 시켜 주는가?
아쉽지만 커리어 컨설턴트가 예전의 직업소개소처럼 대규모의 취업 자리에 선착순으로 줄을 세워 간단한 신체검사를 통하여 취업을 시키지는 못한다.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그러나 숙련된 커리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으면 누구나 취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분야 하나만 팠기 때문에 취업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것이 커리어 컨설턴트이기 때문이다.

면접에서는 노련미를 발휘하라
필자는 고정 컬럼의 마지막에서 취업의 비법을 몇 가지 공개를 하려고 한다. 다만 이는 영업 비밀에 속하기 때문에 몇 가지만 공개한다.
첫째, 취업에는 시간이 걸린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은행 30년 이상 다닌 전직 지점장이라고 해서 퇴직하면서 바로 전직하기 쉽지 않다. 그간의 경력과 인맥을 통해서 바로 전직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바로’ 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소요됨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준비를 해야 한다. 취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력서 등의 서류는 물론이거니와 목표도 세워야 한다. 이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돈을 벌어줄 사람, 회사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사람, 그리고 회사의 시스템을 기존과 다르게 개선해줄 사람이라는 증빙을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력직으로의 입사는 힘들다.
셋째, ‘나’를 증명해야 한다. 경력직은 나이가 많고 급여도 높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회사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능력이 좋고 스펙이 좋아도 해당 회사에서 쉽게 입사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나’를 증명 해야한다. ‘나’를 증명해 줄 것은 인맥, 이력서, 평판이다. 일목요연하게 이를 엮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넷째, 목표 회사를 리스트업해야 한다. 취업사이트를 아무리 열심히 보아도 자신에게 해당되는 직업은 올라오지 않는다. 혹시 올라오더라도 그건 이상한 회사일 수도 있고 혹은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그것에 목매기에는 처량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로부터 목표를 세워야 하는데 1차, 2차, 3차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1차 리스트는 자신이 다녔던 회사와 경쟁회사이거나 관련회사이다. 가급적 직접 현장에서 관련된 사람들이나 예전 동료를 만나서 정보를 수 집해야 한다. 2차 리스트는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업계, 전문성에 대해서 확대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확대해서 리스트를 적어야 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 회사에서 뽑고 있는지 뽑지 않고 있는지 구분을 두지 말고 가능한 한 많이 리스트를 확보해야 한다. 3차 리스트는 아예 전업을 고려하여 리스트를 작성한다.
다섯째, 이제 타깃이 정해졌으면 자신의 앞서의 능력과 리스트된 회사를 엮을 전략을 짜야 한다. 하나하나 세심히 설계해야 한다. 인터넷 서핑도 해야 하고 사람도 만나야 한다. 책도 읽어야 하고 신문도 봐야 한다. 그리고 그 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아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가는 생각보다 알기 쉽다. 인터넷에는 그러한 사람이 많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정보는 처음에 데이터 형태로 나오고 이것이 점차 인포메이션의 형태로 되는데 데이터를 보고 자신의 강점과 연결 짓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섯째다. 모든 이러한 구직활동은 면접과 연결되어야 한다. 경력직의 구직활동은 결국 면접으로 이어지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면접에 임할 때에는 그간 익힌 모든 정보를 정리하고 노련미를 발휘해서 자신이 다른 회사(경쟁사)로 갈 경우에는 귀사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느낌까지 전달하면 성공이다. 자신을 채용했을 때 연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 되는데 내 연봉이 1억이라면 나를 채용하지 않을 회사는 없을 것이다. 능력이 없어 보이면 그 회사는 당신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 남의 돈 먹기가 쉬운 일이아니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취업에 있어서도 자신이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성공하기 수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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