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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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실까?
  • 김수진 교수 외고
  • 승인 2015.12.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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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어느 한적한 가을 오후. 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실까? ‘커피+알파’가 바꾼 거리풍경으로 커피는 이제 음료가 아니라 문화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커피+알파’는 직장인들의 외식문화까지 바꾸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커피전문점들도 커피와 함께 하는 문화행사 개발은 물론, 커피와 함께 먹는 사이드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드라마나 유럽 카페 문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가 변한 것이다. 시계가 낮 12시를 가리키면 직장인들의 가장 흔한 고민은 ‘오늘 점심 뭐 먹지?’이다. 비가 와서, 더워서, 기분이 우울해서 등에 따라 메뉴는 달라지고, 입맛에 따라, 식성에 따라서도 매일 매일 달라진다. 고민 아닌 고민 해결을 위해 제비뽑기를 하고, 사다리를 타보기도 하고, 인터넷까지 뒤져보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이러한 직장인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몇몇 음식점에서는 발빠르게 그날 그날 음식점만이 내놓는 ‘오늘의 메뉴’를 제공한다.
오늘의 메뉴는 특별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점심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고, 매일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객들의 반응과 인기도 좋다.
유명 커피전문점 ○○○○에서는‘오늘의 커피’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 커피는 신선한 원두를 분쇄하여 깨끗하게 정수한 물로 추출한 신선한 커피이다. 매일 새로운 원두를 제공하며, 매장의 점장에 의해서 커피 종류가 달라진다.
‘오늘의 커피’만을 맛보기 위하여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에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고, ‘오늘은 어떤 커피일까?’라는 기대감을 주기도 한다. 일종의 의도된 전략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고객의 반응을 모니터링하여 고객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보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에스프레소의 유럽 문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입맛은 미국의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에스프레소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외국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개성에 맞는 커피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어제와 다른 새로운 것을 원한다. 뉴올리언스의 카페 뒤 몽드는 베네(프랑스어로‘도넛’)로 유명하다. 베네란 설탕가루를 뿌린 사각형 도넛을 말한다. 세 개가 한 세트이며, 가격은 2달러 36센트이다. 1862년, 뉴올리언스 프렌치마켓에서 문을 연 카페 뒤 몽드는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는데, 메뉴는 진한 로스티드 커피와 치커리, 우유와 초콜릿 우유, 생 오렌지 주스, 청량음료가 전부이다. 이 카페의 커다란 성공비결은 바로 환상적인 베네에 초점을 맞추고 독특한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난 11월 12일~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카페쇼가 열렸다. 이태리에서 온 커피업계 친구는 ‘한국인들의 커피는 너무 개성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모두 같은 메뉴와 같은 방법으로 마시는 게 너무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성향도 변화되고 있다.
이제 커피업계는 어제와 다른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관심을 끌어내고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했다면 각기 다른 소비자의 취향과 개성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얻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자, 그럼 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셔볼까?

Tip
지역의 특성 또는 점장의 취향에 따라 개성 있는 스페셜 음료를 공
략해 보자. 업계 역시 오늘의 특별 메뉴를 통해 신메뉴를 소개하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어울리는 오늘의 스페셜 음료를 제공해 고객의
마음을 훔쳐라. 단골고객이 아닌 평생고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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