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성장은 개인의 성장이 밑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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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성장은 개인의 성장이 밑천입니다.!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6.02.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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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롯데제과 기획총무이사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 롯데껌~ 좋은 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 껌이라도 역시 롯데껌너무나도 유명한 롯데제과의 껌 3종 세트 CM송이다. 추억의 CM송이지만 지금도 흥얼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회자되고 있으니, 그 당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무엇인가 나눠 먹는다는 것이 참 힘들었던 시절, 껌 하나도 주고받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먹을 것이 넘치는 시대가 됐고, 그만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는 과거나 지금이나 승승장구하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한 결과이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의 주체는 사람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오승훈 기획총무이사를 만나 롯데제과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롯데제과는 지난 1967년 창립이래, 현재까지 한 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유량기업이다. 건과 및 빙과 시장에서 각각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시장을 대표하고 있으며, 2000년 대 초반부터 업계에선 유일하게 매출 1조를 돌파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제품인 껌, 캔디, 비스킷, 초콜릿, 스낵 등 건과류 사업과 바, , , 펜슬, 홈 등 빙과류 사업에 있어 선진 경영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군을 토대로 신규사업군을 형성해 세계적인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하고 있다. 또한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창립 이후 현재까지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롯데 제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발 빠른 현지 투자를 통해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사업(나뚜루), 건강기능식품 사업(헬스원)을 통해 21세기 종합 식품회사로 나아가고자 끊임없이 혁신을 하고 있다.
국내 제과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 1조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신장세를 거듭해 2009년엔 1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2,3위 업체와 배 이상 차이로 벌렸죠. 이렇게 롯데제과가 열악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까닭은 품질제일주의와 정도경영, 안목 있는 투자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품질에 관해서는 절대 예외가 없을 정도로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비즈니스에 관해서는 고객의 니즈가 변하기 때문에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이율배반적이지만 두 가지가 조화롭게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의 롯데제과가 있을 수 있었죠. 더불어 인재를 중시하는 회사풍토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습니다.”
롯데제과의 2018년 매출목표는 76,000억원으로 아시아 No.1 제과업체로 성장한다는 비전이 있다. 남들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오 이사는 전망이 밝다고 말한다.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미래소비자들이 줄고, 국내 과자 시장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에 비중을 둬야 합니다. 창의적이고 글로벌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지 않으면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목표죠. 이에 해외사업 투자 및 투자에 따른 글로벌 인재육성에 전략적 목표를 설정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전사적으로 1개 이상의 외국어 습득을 목표로 사내외 어학반을 운영할 예정이며, 외국에서도 매년 우수대학의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역량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해 해외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해외주재원 육성제도를 한 단계 더 개선해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최적의 인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죠. 롯데제과는 금융위기 때도 인재에 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식이나 경험보다 궁합이 잘 맞는 지원자 원해
지난해 롯데제과는 사무지원직 110명과 360명의 영업사원을 채용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는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인재에 대한 채용을 꾸준히 늘려온 것이다.
올해 7월초 기준으로 사무지원직 67명과 영업사원 175명을 채용했습니다. 이 채용수준으로 진행된다면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2년 전부터 롯데제과는 대졸 사원의 경우 공채 및 인턴십을 통해서 선발해 왔다. 인턴십은 하계인턴십과 동계인턴십으로 연 2회 실시하는데, 현재 하계인턴십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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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계기가 됐지만, 당사는 그 전부터 인턴십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짧은 면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채용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힘들게 채용한 인재가 짧은 시간 내에 퇴사하면 시간적, 비용적으로도 피해가 막심했죠. 이에 지원자도 회사를 경험하고, 회사도 지원자를 경험하는 일종의 합리적인 거래인 인턴십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직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인턴을 직접 써본 의견을 들어보면 업무적응력이 신입사원 공채로 바로 들어온 경우보다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턴뿐만 아니라 상반기, 하반기에 있는 공채를 통해서도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인턴과 신입사원 공채 모두 그룹 차원에서 모집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공고를 내고, 회사별, 직무별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룹차원에서 서류전형이 진행되고, 그 이후 면접은 계열사 별로 실시하고 있죠. 특히, 롯데제과는 올 하반기 채용부터 원스톱 면접을 새로 도입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역량면접과 토론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그리고 임원 면접을 하루에 실시함으로써 채용시간을 단축시키고, 변별력 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심층적인 면접 질문을 준비해 롯데제과에 적합한 ‘Right People’을 선발하고자 하죠. 이는 지방에서 면접을 보러 오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빨리 의사결정을 해주는 것이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졸 사원이 입사하게 되면 그룹연수를 마친 후, 생산현장과 영업현장에서 각각 1개월씩 OJT를 실시한다.
현장을 먼저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업 배치 시, 좀 더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과거에는 견학 수준이었는데, 우리 회사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팔아 보는 경험이 회사에 적응하고, 업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실시 됐습니다. 그동안 힘든 일을 해보지 않고 자란 젊은 세대들이 현장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책임감이 크고 의지가 강해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입사 후 약 9개월 후에는 신입사원 리프레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다시 한 번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롯데제과는 신입사원 교육뿐만 아니라, 각 직급별, 직무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역량이 뛰어난 우수 사원들을 대상으로 유명대학 MBA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좀 더 폭넓게 회사의 업무를 이해하고 개인의 능력발전을 위해 한 부서에서 근무한 지 3년이 되면 순환보직을 실시해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상에 있어서도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핵심인재 유출방지를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업적별 성과보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의 날행사,‘정시퇴근캠페인, ‘GWP(즐거운 일터)위원회 구성등을 계획해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경영의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역할 다할 것
오 이사는 롯데제과 관재과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그 당시 옆 부서가 인사부서였는데, 바로 눈앞에서 매일 인사부서가 고생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인사부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저 또한 회사에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인사부서에 불만이 있었죠.(웃음) 하지만 막상 제가 만 6년째 인사업무를 하다 보니 그 때 그분들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때와 지금의 인사업무는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행정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경여의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역할이 증대됐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HR이 과거에는 효율 지향으로서 생산요소와 비용 및 생산효율성 관리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효과 지향으로 경영전략 달성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목표달성에 필요한 지원 업무로 변화됐으며, 미래에는 창조 지향적으로 혁신과 벽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과거보다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이제 HR이 기업경영의 파트너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사업과 조직에 대한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하며, 조직 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조직 구성원을 최고의 전문가로 키우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
채용, 보상관리, 성과관리, 노무관리 등 전통적인 주요한 인사 기능은 앞으로도 여전히 인사업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롯데제과 HR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회사의 비전과 발전을 위해 종업원들을 하나로 이끌며 자신의 일터에서 만족하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채용 시에도 회사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끊임없이 찾고 육성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경여의 파트너로서 사업의 비전과 목표에 맞는 전략적 HR로드맵을 구성해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앞으로는 우수인재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경쟁력이 좌우되고 미래가 결정된다. 이에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HR은 참 매력적이면서도 책임감이 막중한 업무이다.
조직은 사람과 일의 결합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문제가 생기면 회사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 그 자체가 회사의 궁긍적인 목표가 돼야 합니다. 개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회사가 성장해야지, 회사만 성장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저만 해도 제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면 불만이 생기고, 의욕이 저하될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회사생활과 개인의 생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죠. 그리고 회사생활과 개이늬 생활 사이에서 끊임없이 중재를 해주는 것이 인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역할을 훌륭히 해내서 임직원 개개인도 성공하고, 이를 밑천으로 회사도 목표한 바를 이룬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죠.”
마지막으로 오 이사는 아무리 경영환경이 어렵더라도 인재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불황기야 말로 기회입니다. 인재를 소중히 하고 그 인재들의 미래 역시 롯데제과는 보장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글 김선정 기자
사진 한명섭 기자 

오승훈 이사는...
국민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71월 롯데제과 관재과 입사
20004월 롯데제과 법무팀 팀장
20023월 롯데제과 총무부 부장
20066월 롯데제과 구매부 부장
20092월 롯데제과 기획, 총무담당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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