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아닌, 역량기반 중심의 채용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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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아닌, 역량기반 중심의 채용 진행해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2.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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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Ⅰ 농협

역량 기반의 채용 프로세스 정착을 위해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자격증, 어학성적 등의 입력란을 과감히 없애고, 지원분야에 대한 지원자의 가치관, 태도, 직무적합도 등 개별적 능력요소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비중을 확대한 농협. 조직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인재 채용에 더 열중하겠다고 말하는 농협 HR의 수장, 채원봉 상무를 만나본다.


농협은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자주적 협동조직으로서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범하여 우리 농업·농촌과 함께 성장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협동조합으로, 출범 이래 지속적인 조직과 사업 정비를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1년에는 농협법 개정을 통해 경제사업과 신용사업 체제를 전문화시켜 농축협과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여 새로운 50년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2012년 3월 2일,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과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분할을 통해 기존의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조직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농협의 경영이념은 농업인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여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며, 이러한 경영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농협은 정도경영, 창의혁신, 녹색사랑, 상생협력, 사회공헌이라는 5가지 핵심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협은 수익창출을 위해 사업 활동을 하는 일반기업으로서의 특징과 농업·농촌·농민의 지위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협동 조직체로서의 특징이 공존하고 있어 공·사기업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은행업, 보험업, 농·축산물 유통업, 교육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는 종합사업그룹입니다. 무엇보다 농협은 협동정신 등 협동문화의 내재화를 통해 조직 구성원간의 공동체 의식과 화합을 강조하는 인간중심의 기업문화와 개인의 능력개발을 통한 조직목표 달성의 성과중심 조직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지원자의 인성검증 강화 위해 온라인 인ㆍ적성검사 도입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계통 간, 구성원간에 상호 존경과 협력을 다하여 조직 전체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너지 창출가’, 농업인과 고객을 가족처럼 여기고 최상의 행복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행복의 파트너’,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자아를 성장시키고, 유통·금융 등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최고의 전문가’, 도전의식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과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진취적 도전가’, 그리고 모든 업무를 투명하고 정직하게 처리하여 농업인과 고객,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 부터 믿음과 신뢰를 받는 ‘정직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인재상으로 하고 있는 농협은 이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한해 약 890여명의 일반직 신규직원을 채용하였으며, 상반기에는 농협은행에서 244명을, 하반기에는 중앙회 20명, 경제부문(지주, 하나로유통, 양곡) 100명, 금융부문(은행, 생명, 손해보험) 420명, 그 외 14개 계열사 102명 등 640여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현재 2016년 신규채용은 국내외 경제상황, 농협 내 사업여건, 인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검토 중에 있습니다.”
농협 신규직원 채용은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필기전형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채용 각 단계별 허들방식으로 합격자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농협은 2015년도부터 역량 기반의 채용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의 입사지원을 위한 지원자격에는 제한이 없지만 경영지원을 위해 필요한 법률, 회계, IT부문이나, 농업ㆍ축산경제부문의 종묘, 임상수의, 금융계열사 내 투자인력, 보험계리 등 전문분야에 한해서는 해당 자격증 또는 학위 소지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취업지원대상자와 장애인에 대하여도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를 우대하고 있다.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는 자격증, 어학성적등 입력란을 과감히 없애고, 지원분야에 대한 지원자의 가치관, 태도, 직무적합도 등 개별적 능력요소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비중을 확대하였으며, 지원자의 인성검증 강화를 위해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도입한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채용절차 중 하나로서, 온라인 인·적성 검사는 필기전형 시 실시되는 오프라인 인·적성 검사 시 재검증되므로 반드시 지원자 본인이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인·적성검사는 현재 중앙회를 비롯하여, 경제지주, 은행, 생명, 손해보험, 하나로유통, 양곡 등 사업구조개편 전 농협중앙회 소속 계열사들에 한하여 적용하고 있으나 필요시 농협 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는 것 또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농협 채용의 필기전형에서는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 그리고 논술평가를 실시한다. 2015년 하반기 처음으로 도입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검사는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정보능력 등 지원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게 되며, 논술의 경우 2문제가 출제되는데, 주로 시사 또는 농업·농촌에 관련된 문제와, 지원분야에 관한 기본 소양문제가 출제된다. 단순한 암기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먼저 지원한 부문의 직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하고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면접전형은 계열사별·채용수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실무진(경영진)면접과 토론면접, PT면접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절차는 철저히 블라인드로 진행됩니다. 실무진(경영진)면접이 인성검증 중심의 면접이라면, 토론면접, PT면접은 역량검증 중심의 면접이라 할 수 있으며, 실무진면접이 지원자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위주의 질의 응답식 면접이라면, 토론/PT면접은 주어진 과제나 자료를 가지고 질문에 대한 답을 도출해나가는 문제해결식 면접입니다. 이처럼 농협은 지원자의 다양한 능력을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평가하여 우수한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면접절차 및 면접도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강한 농협인 양성에 더욱 집중할 것!
농협은 농협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 공동채용을 실시하며, 이에 따라 신규직원교육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다.일원으로서 협동조합이념, 농협조직과 사업 이해, 농협의 미션/비전/핵심가치 이해, 범 농협 상생·협력 등 농협 정체성 확립을 중심으로 [범 농협 신규직원 통합교육]을 소속 법인 구분 없이 약 2주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도에는 협동심 고취, 창의와 도전정신함양 등을 위해 무박 2일의 오대산 야간 종주훈련 등 강도 높은 교육을 통하여 강한 농협인 양성에 노력하였습니다. 통합교육은 비록 소속 법인이 다르지만 농협가족 구성원으로서 협동조합이념에 충실한 하나되는 농협구현을 위하여 사업구조개편 이후 매 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 종료 후에는 각 법인별 기본 업무수행역량 향상을 위하여 법인별 자체 계획에 의거 직무교육을 2주 ~ 6주간 집합교육으로 현장실습과 병행하여 실시한다. 직무교육 종료 후에는 해당 근무지로 발령 받아 우수 선배직원을 통한 직무 및 비전 멘토링, 사이버직무교육, 통신연수 등을 약 3개월간 실시함으로써 신규직원의 조기 업무정착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채용 6개월 이후에는 직무향상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해 Follow up 보수교육을 1주간 실시하고 있다.
“조직은 결국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조직을 흥하게 하는 힘도 사람에게서 나오고 망하게 하는 힘 또한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뜻이죠. 2016년을 인사, 교육 혁신의 해로 선정하고 100년이 지나도 경쟁력 있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람과 조직문화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합니다.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통합 마인드를 가진 글로벌 리더를 보유하여 성과를 창출하느냐가 곧 HR의 경쟁력이자 생존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인재개발에 있어서도 세계적 수준의 직무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법인 간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 답을내는조직』이라는 책에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며‘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경영자뿐 아니라 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 문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업무에 임한다면 변화와 혁신은 누가 강조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임직원이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이상미 기자 career@hkrecruit.co.kr
사진┃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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