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38.4%, 채용 키워드는 직무능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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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38.4%, 채용 키워드는 직무능력 평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2.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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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직무

기업의 채용방식이 점점 더 변하고 있다. 지금도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에는 상당수의 기업이 학벌, 토익 등 이른바 ‘스펙’위주의 선발대신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뽑기 위해‘직무수행능력’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채용에 있어서 직무와 관련된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채용시장에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279명을 대상으로 ‘2016년 채용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38.4%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무능력 평가로 능력 중심 채용’을 꼽았다. ‘비정규직 채용’을 꼽은 응답자는 33.7%로 두 번째로 많았다. 실제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62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이외에 ‘경력사원 채용 증가’(26.9%), ‘신입사원 채용 증가’(24.4%),‘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 증가’(24.4%) 등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2016년은 기업 인력운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기업들도 인력 충원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5년 채용을 살펴보면 하반기 삼성그룹이 대졸 신입 공채 전형에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하는 등 대기업 신입공채를 중심으로 직무역량 평가 채용이 확산됐다. 공기업들은 NCS를 기반으로 한 전형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고용노동부는 공공부문 및 대·중소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스펙 위주의 채용을 타파한 ‘능력중심 채용모델’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스펙이 취업시장의 열쇠였다면 이제는 직무역량이 합격을 좌우하는 바로미터(barometer)가 되고 있다” 며 “사람을 뽑고 난 후에, 맡길 직무를 고민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뽑는 게 요즘 채용시장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직무역량 길러주기 위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운영
 청년들에게 직무역량 향상을 통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기업·공공기관에서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 등의 우수 프로그램과 인력양성 노하우를 활용하여 유망직종 중심의 고품질 교육훈련을 실시한 후 대기업이나 우수협력업체 등이 직접 채용하거나 취·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청년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SK, 카카오,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한전, 마사회 등 28개 대기업·공공기관이 참여하여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참여청년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16~’17년, 2년동안 매년 1만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월 12일 고용디딤돌 1호 기업(SK, 카카오)인 ㈜카카오를 방문하여 기업관계자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을 격려하고, 이어서 선도기업(SK, 카카오, 삼성, 현대차) CHO 및 참여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였다.
간담회 교육훈련 사례 발표에서, 고용디딤돌 1호기 업인 SK그룹과 ㈜카카오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한 청년 일자리기회 제공과 미래인재 육성을 강조하였다. 카카오 고용디딤돌 훈련생 원상현군(게임사업팀 배치)은 “기업에서 직접 진행하는 교육이라, 가장 실무에 가깝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 직무 전문성과 사회경험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이사는 “카카오 고용디딤돌에 참가하는 2030 청년들의 에너지가 카카오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 디딤돌 참가자들이 미래를 위한 자신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의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히 노동개혁 입법이 이루어져야 하나 그렇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안타까움을 금 할수 없다”면서, “작년말 노동시장 개혁을 전제로한 확대 채용의 반작용과 연초부터 경제 불확실성 급증, 금년 정년 60세 시행 등으로 고용한파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고용디딤돌이 따뜻한 햇살이 되고 청년들의 직무역량 향상을 넘어 취업으로 연계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기업, 공공기관 모두 직무 중심 채용 진행
요즘 채용의 메인 트렌드는 ‘직무 능력 기반 평가’다. 아무리 많은 스펙을 쌓아도 직무와 연결되지 않은 스펙이라면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7년까지 316개 공공기관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며 직무적합성 평가(직무 에세이)를 도입한 삼성을 비롯해 대기업에서도 직무 중심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등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도 이미 국가직무능력표준제도를 시행 중이다.
기업에서 직무 성과에 미치는 중요한 요건으로 지식(Knowledge)·기술(Skill)·태도(Attitude)를 꼽는다. 채용시 지원자들이 이 세 가지 직무수행 요건을 얼마나 잘 갖췄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가운데 자신이 어떤 직무를 희망하는지, 혹은 자신의 능력이 어떤 직무에 어울리는지를 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목표 직무는 자기 가치관이나 성향, 성격 등과도 맞아야 하고, 능력(지식·기술·태도)과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 적성·능력부터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흐름에 맞춰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고 있는 '인크루트 취업학교'가 전국의 대학교 및 교육기관 등 업무 제휴를 맺은 곳이 100곳을 돌파했다. 이들 교육기관을 통해 취업학교에 입학하는 취준생들은 '인강반'을 신청하면 '국내 유일NCS(국가직무능력표준)채용 기반으로 완성된 직무별 취업강의', '기업 인적성검사시험 강의' 등 다양한 취업 관련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 '관리반'을 신청할 경우 자소서 컨설팅, 취업학습 진도율 관리 등 체계적으로 1:1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인강반과 관리반 모두 3개월 동안 제공되며 이는 3개월 안에 취업을 성공 시키겠다는 취업학교의 취지다.
진학사의 CATCH는 대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취업을 준비 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공한다. 어디서부터 어떤 과정으로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알려줘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며 취업 준비를 해나갈 수 있게 돕는다. CATCH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진단한 후 강·약점을 알려 주고, 이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직장인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재무·마케팅 교육 ▲인문학 소양 교육 ▲셀프리더십 교육 ▲문서 작성 교육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 등이다. 모든 직무에 필요한 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문제해결·자원관리·정보관리·조직이해·자기개발·대인관계·직업윤리 등) 향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면 이수 정보가 저절로 기록돼 편리하게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기업 정보도 규모형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의 측면에서 각 기업을 재평가해 제공한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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