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취업,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하고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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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취업,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하고 도전할 것!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2.2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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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프로젝트 브라질 취업

남미의 인구, 면적, GDP의 50%를 차지하는 최대 국가 브라질. 1990년대초부터 전기, 전자, 자동차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브라질로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의 경제는 침체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계 기업을 비롯해 브라질로 취업을 하려면 어떤 준비와 역량이 필요할까. 산업인력공단 K-move센터 브라질 멘토인 Brazil Biz Center의 황보덕 대표를 찾아가 알아봤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원부국의 저주’라고 불릴 정도로 브라질의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 하지만 한국수출입은행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장을 지내고 현재 중소기업청 브라질 민간네트워크, 벤처기업협회의 해외조직인 INKE의 부회장/브라질 지부장 등을 맡고 있는 황보덕 대표는 브라질 경제가 침체국면이긴하지만 한국산 자동차부품, 의료/미용기기, 제약, 게임 등의 수요가 꾸준하며 특히 삼성,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Q. 현재 브라질의 경기침체 등의 상황을 봤을 때 브라질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2015년 10월 브라질의 실업률은 6.2%로 지난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수 브라질 기업으로 취업을 원할 경우 조금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기업의 경우 고용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계 기업을 바라보고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명심해야 할 점은 브라질로 진출하고 싶은 취업준비생들이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브라질로 진출하고 싶다면 현재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몇 가지 대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 학생들에게 진출 방법을 추천해 주신다면?
브라질의 경우는 현지어가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해외취업이 그렇겠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프로투칼어라는 다소 생소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봤을 때 브라질로 바로 취업하지 않고 브라질 경제가 다시 살아날 향후 2년 정도는 앙골라에 가서 일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앙골라를 추천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기업 진출이 활발하고, 언어도 포르투칼어를 쓰고 뿐만 아니라 문화도 브라질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앙골라로 가서 언어실력도 쌓고 사회 경험을 해본 후 브라질로 오는 경우도 충분히 생각 해볼 수 있는 것이죠.

Q. 브라질의 채용시장은 어떤가요?
대학졸업 시즌에 정기 채용공고를 냅니다. 한국처럼 한 날짜, 일정 기간 중은 아니에요. 브라질 회사의 경우 서류작성시에 언어와 적성을 보고 한국계 기업의 경우는 한국어와 포르투칼어의 동시구사가 가능한지를 제 1순위로 봅니다. 서류나 면접전형은 우리나라와 거의 유사합니다.

Q. 브라질 기업의 조직문화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브라질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문화를 꼽자면 ‘놀 때는 열정적으로 놀고 일 할 때는 확실히 일하는 것’입니다. 주말에 나와서 일을 한다거나 6시 퇴근 후에 회사에 남는 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회식 문화가 브라질에는 없어요. 회식은 이들에게 있어‘일의 연장선’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일과 자기의 삶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것이 브라질의 기업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계 기업의 경우는 좀 더 한국 기업의 모습을 띄고 있고요.
두 번째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브라질은 열정과 쌈바의 국가라는 인식으로 국민들이 상당히 오픈 마인드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처음 만나는 이에게 반갑게 대한다는 것이지, 막상 비즈니스에 들어가면 매우 철저합니다. 충분한 대화가 오고 간 후 유대감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 모든 일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합니다.


Q. 브라질 취업 준비 시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을 두 가지만 꼽아주신다면?
가장 첫 번째는 현지어입니다. 모든 해외취업이 그렇겠지만 브라질은 포르투칼어라는 다소 생소한 언어를 사용하기때문에 특히 중요합니다. 한국계 기업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도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바로 포르투칼어입니다. 포르투칼어만 잘해도 취업을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혼혈국가 브라질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브라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다인종 국가인 만큼 인종차별에 대한 법률적 제도를 잘 해놓고 있지만 인종차별이없어 생활 그 자체에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에 들어가 상담장에서 만나는 중간층 책임자들은 삼바기질의 혼혈계이지만, 대부분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은 유럽계의 후예들로 매우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처음에 금방 될 듯한 비즈니스가 계약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것이 기업 또는 브라질에서 생활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보덕 대표는 “브라질로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을투자 하였으면 좋겠다”며 인터뷰 마지막에“더 많은 청년들이 브라질로 진출해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의 바람처럼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꿈을 펼칠 그날을 기대해본다.











글·사진ㅣ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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