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미래에 대한 목표와 소신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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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미래에 대한 목표와 소신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됩니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3.2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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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가 들려주는 리얼 취업 이야기 | 2년간의 노력, 그리고 얻은 1승

한동훈씨는 2년 만에 소중한 취업 성공을 거머쥐게 되었다. 원하는 미래를 위해 오로지 한 길만 팠던 그는 취업 준비가 1년이 넘어가던 해 계속되는 탈락을 이기지 못하고 취업 목표를 전면 수정하기도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자신이 생각하던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다시 원래 목표했던 금융권 취업에 몰입했고 원하던 회사에 취업 1승을 올리며 최종 합격하였다.

Q. 취업준비 기간이 궁금합니다.

2014년 상·하반기, 2015년 상·하반기. 총 4번의 취업시즌을 겪었습니다. 2014년 상반기는 자소서 쓰는 방법도 모를 정도로 취업준비가 제대로 갖춰있지 않았어요. 그리고 2014년 하반기에는 20곳 가까이 지원했
습니다. CJ푸드빌, 대구은행, 교보생명, 동부화재, GS리테일, 삼성생명서비스에 서류합격 했어요. 하지만 동부화재를 제외하고 모두 인적성에서 탈락해 면접관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체 허무하게 하반기를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업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그제야 느꼈고, 그때서야 비로소 목표를 이루기 위한 완벽한 준비가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 본인의 목표를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저는 금융업에 종사를 희망했던 취업 준비생으로서 필요했던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AFPK, 은행FP, 금융3종, MOSMaster, 워드 1급 등의 자격증 취득과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준비하여 서류전형에서 통과하기 위한 노력을 했죠. 그리고 은행과 보험회사에 재직중인 선배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현장에서의 흐름을 익혀나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턴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제 나름대로 실무를 알아나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Q.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장기간 준비하셨는데, 다른 기업이나 직무에 지원해보신 적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2015년 상하반기에는 총 80여 곳의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금융권 채용이 주로 하반기에 열리기 때문에 상반기 지원을 할 때는 ‘이제는 직무를 가리지 않아야 할 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2015년 하반기를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싶었고 더 이상의 취업 재수는 생각하기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은행권 취업을 목표로 준비했었지만 계속해서 좌절감만 맛보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아무 기업에라도 들어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류를 넣기 시작했죠. 이때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내가 과연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있는 걸까?’, ‘나는 안 될 놈인가?’였어요. 2015년에 불합격 통보를 끊임없이 받으며 예전의 자신감은 눈 녹듯 사라져버렸습니다.

Q. 다시 원래 생각했던 취업 목표를 위해 몰입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일단 취업을 하고보자 라는 심정으로 달려드니 제약회사,지역신협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제가 생각했던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금융권’만을 목표로 했다면 만족하고 다닐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정말로 원하는 일은 ‘금융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입사예정이었던 신협의 경우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고 주변 정보에 근거한 판단이라 정확한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그 쪽의 일은 공제, 단말기사업, 대출 중심의 영업방식이 보편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첫 직장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최종합격한 회사의 입사를 두고 계속 갈등과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저의 대답은 “No”였고 입사 포기를 선택했습니다. 돌연 마음을 바꿨기 때문에 부모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죄송했습니다. 거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네가 가릴 처지냐”라는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 주는 속상함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고 싶었던 여러 기업 중 삼성생명서비스 GSAT 합격 하면서 누구보다 더 간절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지역단 방문은 물론이고 미친 듯이 업종에 대한 공부에 전념했어요.

Q.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목표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우선 취업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다는 전제하에 ‘나만의 소신, 긍정적인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는 취업이 길어지면서 취업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친구들도 있고 빠른 취업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며 회사에 적응하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각자의 길을 나아가는 방향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제가 가졌던 취업, 미래에 대한 소신을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표와 소신’을 취업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제가 내린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인생의 길을 걸어야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저 자신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제 역량을 의심하고,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지인들의 취업 소식에 속이 쓰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미래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바탕으로 어떤 직무,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저만의 목표를 가질 수 있고, 이는 주변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께도 본인을 믿고 목표와 소신을 지켜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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