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채용 박람회가 꾸준히 열렸지만 2015년만큼 다채로운 채용 박람회가 열렸던 적은 없었다. 작년, 채용 박람회는 IT 기업들의 채용 수요 증가와 취 준비생들 사이에서 기업보다 직무에 대한 높아진 관심 등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였다. 그결과 기업별로 그리고 구직자별로 그들이 원하는‘맞춤형 채용 박람회’가 여러 곳에서 개최되었다. 자신에게 맞는 채용 박람회만 잘 선택해도 양질의 정보와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법. 작년에 열렸던 다양한 채용 박람회를 잘 살펴보고 올해 어떤 채용 박람회를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인사담당자? No. 직무담당자! yes. 직무 박람회가 뜬다
링크 사업단 중앙대 직무 박람회

2015년 10월 28일 중앙대학교에서 ‘직무 박람회’가 열렸다. 분야별 직무 담당자가 직접 참여했던 본 박람회는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취업을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적성과 진로와 취업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청년 구직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정보와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이런 직무 박람회에 대한 구직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이 열릴 전망이다. 아직 한 번도 참여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직무 박람회 현장 인터뷰
금융/투자 직무 담당자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이 힘들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디에라도 들어가고 봐야지 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이 직무가 자신에게 정말 잘 맞을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을 찾는 방법들에 대해 학생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 직무에 관해서 궁금한 것들에 관해서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깊이 있게 조언을 많이 해줄 거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직무 박람회라는 것이 이 직무에 관심 있는 학생이 질문을 하러 오기 때문에 제가 좀 더 현실적으로 현업에 대해 설명 해줄 수 있고 그게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적성에 맞는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자리이기에 정말이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CRM/통계 직무 담당자
“이러한 직무 박람회가 학생들을 위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준비는 많이 하지만 정말로 실무를 접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자기가 정말 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길이 맞는지 등에 고민이 많거든요. 직무 담당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런 직무 박람회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회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직무와 취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들일수록 직무 담당자로부터 깊이 있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죠.”

산업별, 끼리끼리 뭉치는 채용 박람회!
IT 기업들의‘판교입주기업 통합 채용 박람회’
경기도 판교에는 SK플래닛,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산업을 선도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모여있다. IT 기업들은 젊은 기업 문화와 뛰어난 복지로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으며 사업이 확장되면서 많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판교 입주 기업들의 특성을 살려 2015년 10월 22일 ‘판교입주기업 통합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판교테크노벨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판교입주기업 통합 채용박람회는 SK플래닛,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등 총 39개 판교 입주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채용 박람회에는 약 2500명의 취업 준비생이 찾아왔다. 채용관에서는 총 39개 기업이 프로그래머, 마케터, 기술·연구, 경영기획 등 93개 직종에서 신입 및 경력직원 채용을 위해 이력서 접수와 인사 담당자 면접을 진행했고 최소 100명 이상의 인재를 현장에서 채용했다고 한다. 한 곳에서 IT기업들의 채용 정보와 기회를 올해는 꼭 놓치지 않도록 하자.(참고자료 : 국제뉴스, ‘판교 입주기업 통합 채용박람회 성료’, 2015. 10. 23 일자)

강소기업들이 뭉쳤다.
‘강소기업 청년 채용 박람회’
이노비즈협회는 2015년 6월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국잡월드에서 ‘2015 강소기업-청년 채용 박람회’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성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씨에스, ㈜엔키아, 씨아이즈(주), 주식회사 씨텍 등 서울, 성남, 광주, 이천, 수원 등 수도권 소재 77개 기업이 참여한 채용 박람회는 일반사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디자인, 생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직종에 걸쳐 구직자들에게 현장 면접기회를 제공했다. 강소기업 채용 박람회에는 약 2000여명의 수많은 구직자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강소기업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구할 수 없었던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자리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있고 좋은 일자리를 가진 기업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강소기업 일자리를 타겟으로 하는‘강소기업 채용 박람회’같은 장은 올해도 더 많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확실하다면 강소기업에서 직무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올해 강소기업 채용 박람회가 열린다면 꼭 취업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하자.

스타트업이 대세!? 젊고 능력 있는 회사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구글 캠퍼스,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열풍은 이제 채용에까지 이르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받는 월급 보다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동료들과 함께 키워나가는 것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스타트업으로의 취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취업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9월 17일에는 구글 캠퍼스(서울)에서 제 1회 스타트업 리크루팅 데이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구글 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들이 그러한 것처럼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2016년 1월 27일 열린 ‘제 2회 스타트업 리크루팅 데이’에는 6개 스타트업 신입사원 모집에 200여명의 취업 준비생이 몰렸다. 행사장은 스타트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으로 가득 찼다. 몇몇은 앉을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았다. 그나마 4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들이다. 주최 측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800여명 지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추려야 했다. (참고자료 : 구글캠퍼스 `스타트업 리크루팅 데이` 가보니, 이데일리 2016. 1. 28 일자) 구글 캠퍼스 말고도 MARU180, D.CAMP에서도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마케팅, 개발자, 디자인, 홍보 까지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참으로 다양하다. 당장에 받는 월급은 적을지 몰라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마음껏 펼쳐 꿈꿔왔던 사회를 만들어 나가보고 싶다면 스타트업한 곳도 없다. 진짜 자신의 능력에 자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올해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에 참여 해보도록 하자.

글·사진┃권민정 기자 young@hkre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