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년 취업률 72.6%,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상태바
일본 청년 취업률 72.6%,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3.24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진출 프로젝트 일본 취업 준비 1편

일본의 한 경제신문에 나온 2016년도 채용계획조사에 따르면 2,138개사 중 37.1%(약 793사)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본 유통대기업 인사부에서 재직 중인 방승철씨는 일본 내수시장이 많이 활성화 되었고 일본 젊은이들의 취업률도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추세는 일본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희소식이나 다름없긴 하나 정말로 이런 상황이 한국 청년들에게도 좋게 작용하는 것일까? 한국 청년들의 일본 취업을 위해 K-move센터 일본지역멘토 방승철씨에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Q. 현재 일본의 경제상황과 일본 젊은이들의 취업 현황은 어떤가요?
일본경제상황은 디플레이션탈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2년 말경에 시작한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인하여 엔약화, 주가상승등이 호작용 하였습니다. 일시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출기업의 수익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으며 내수 경기 역시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봄 소비세의 인상을 기점으로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아베 정권에서는 기업들에게 임금 상승과 설비 투자를 요구하였지만 실제적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2017년 또 한번 소비세가 8%에서 10%로의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내수경기가 한풀 꺾이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특별히 나쁘다고 보여 지진 않습니다. 기업이 이익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젊은이들의 취업현황은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매우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5년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율이 72.6% 입니다. 즉,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취업하기는 어렵지 않은 곳이 일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자면 먼저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기업의 수, 1이 넘을시 구인하는 기업이 많다, 1이 넘지않으면 구인하는 기업이 적다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의 보면 됩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난 2007년 리먼쇼크가 일어난 2008년 각각 1.02 , 0.77 입니다. 타격이 피크에 달한 2009년 0.45를 기점으로 회복을 거듭하여 작년 2015년 12월의 경우 1.34 까지 유효구인배율은 올라가게 됩니다. 구직자 1명에 대해 구인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1.34개라는 뜻이므로 구직자가 채용하는 기업보다 우위에 서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 실력이 있는 학생의 경우, 15개 이상의 회사에 합격을 하여 회사를 고르기도 합니다. 실업율 보자면 감소추세에 있습니다만, 청년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매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일에 임하는 시각과 기준의 변화에 따른 고용형태의 다양화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의 스타일을 찾음으로서 워크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Q. 일본 기업이 한국인 인재들을 선발하려는 분위기가 높은 것으로 압니다. 현재 한국인 채용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한국인 인재를 선발하려는 회사들의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적인 이유는 국적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한국인이 포함되어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왜 한국인 인재냐 하면 뛰어난 어학력 (일본어, 영어 등), 헝그리정신, 일본 사회문화의 적응력을 들 수 있습니다. 일례를 들면 세계 수십개국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는 일본의 모기업을 보자면 결
국 퇴사하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사원은 결국 한국인사원이며 좋은 평가를 받는 외국인 사원도 한국인 사원이 많은 편입니다. 즉, 일본기업에서는 일본기업문화의 융화성 적응력, 어학력, 헝그리 정신을 지닌 한국인인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Q. 일본 취업과 관련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을 4가지만 꼽아주신다면?

일본에 취업하려는 이유, 일본생활, 일본어, 비즈니스 문화를 꼽고 싶습니다.
우선 첫째, 일본에 취업하려는 이유를 명확히 가져야합니다. 단순히 한국에서 취업이 안 되서, 일본어를 잘해서, 일본이 좋아서의 이유도 틀린 이유는 아니지만 시간을 갖고 왜 자신이 일본에 취업하려하는지 조금 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는 상위하겠지만 일본(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어떤 가치를 창출 해낼 수 있는지 본인 나름의 대답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일본 취업이란 것이 단지 삶의 목표이자 골이 아닌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수단이 된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일본생활&일본문화 입니다. 먼저 일본생활은 조국이 아닌 타국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노동자로서의 삶은 교환학생, 어학연수 와는 전혀 다른 삶이 전개됩니다.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 해야함은 물론이지만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타지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매우 고독한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일은 한다는 것은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고 몇 년 경력을 쌓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돌아가지는 것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계획 하에 일본생활에 임하기를 부탁드립니다. 일본문화는 일본에서 일을 하고 생활을 함에 있어서 일본 사람들과의 교류는 필연적으로 일어납니다. 일본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충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의 문화 자체를 즐겨야하며 일본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문화를 알아야합니다. 문화란 여러 장르가 있겠습니다만 스포츠, 역사, 음식, 연예, 경제, 사회, 정치 중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부터 문화를 알아가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면 어느새 일본사회에 동화되어있는 자신을 발견 하시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일본어입니다. 일본어의 경우 최소한 비즈니스 회화 수준이 가능하여야 합니다. 비즈니스 회화 수준이란 회사업무를 지장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봅니다. 예를 들어 전화하고 받기, 동료와 커뮤니케이션, 자료작성, 프레젠테이션 소화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학력을 굳이 분류하자면 쓰기 듣기 읽기 말하기 영역으로 나눠지는데 말하기 듣기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문화입니다. 일본 사회는 특히 비즈니스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뢰란 단기간에 한순간에 얻어 질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므로 꾸준한 상대방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관계형성을 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은 상대방과의 거리감에 있어 한국인과 많이 틀립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관계를 쌓아나가야 만이 일본인의 마음을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렇게 하는데, 이렇게 해야 효율적인데 라는 부분도 일본에서 일을하다보면 자주 느끼게 되는 부분인데 이럴수록 조급해 하지 말고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를 따르고 이해해야만이 일본회사 그리고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글·사진ㅣ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