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의‘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곧 목표 달성의 지름길
상태바
더 많은 사람의‘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곧 목표 달성의 지름길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4.25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100% 활용하기

창업의 길로 나선 청년들은 자금, 홍보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 모든 어려움은 결국 ‘투자금 부족’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의 킥스타터, 인디고고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당신이 원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크라우드 펀딩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생소하다고?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을 마련하는 펀딩(Funding)이 합쳐진 크라우드 펀딩이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통해 목표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을 말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활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소셜 펀딩이라고도 불린다. 자금이 필요한 자가 자신의 사업 내용, 즉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금액을 인터넷에 올리면 그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싶고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를 공고한 자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목표한 금액을 모아가며 자신이 제시했던 결과물을 완성해나간다.
프로젝트를 응원하며 소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프로젝트 후원자가 되어주는 셈이다. 하지만 사실 이들을 순수한 의미의 후원자보다는 소비 성향을 띈 투자자라고 표현하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후원한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때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제품(완성물)을 보상형태로 받아볼 수 있는데 투자한 금액의 정도만큼 보상형태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크라우드 펀딩에서 제시되는 프로젝트 제품들은 100% 일반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창성, 기술력, 실용성 우수한 것들이며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역시 얼리어답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여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종류는 영화·드라마 등의 비디오, 출판, 공연, 게임, 기술, 제품, 음식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프로젝트의 종류에 따라 보상 형태는 무궁무진한 다양성을 띌 수 있다. 가령 어떤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했고 그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현되었다면 가장 먼저 시사회에 초대되거나 무로 DVD를 받아볼 수 있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최종 목표뿐 아니라 목표 금액에 이르는 과정중에 프로젝터가 설정한 중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제공되는 특별 보상제품을 받아 볼 수도 있다.


‘혁신’이라 불리는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들
2008년 말 미국의 인디고고가 문화, 예술, 공연에 엔젤투자자를 유치하고 공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것을 시초로 2009년 4월 출범한 미국의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에서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는 2014년 3월 극장으로 개봉한 ‘베로니카 마스’이다. 베로니카 마스는 미국에서 2004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추리 드라마로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2007년 시즌 3까지 나오고 종영돼버린 드라마였다. 돌연 제작이 취소되어 버렸지만 작품에 애정을 놓지 못한 연출진과 배우들이 모여 킥스타터를 통해 베로니카 마스 극장판을 만들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과거 드라마의 팬들이 이 프로젝트에 환호했고 프로젝트에 공감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총 9만명으로부터 무려 약 570만 달러가 모였고 2014년 3월 14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어 큰 인기를 얻었다. 연출진은 투자에 참여해준 사람들에게 대본, 영화 디지털 파일, 영화 티켓 등을, 그리고 만 달러를 후원한 사람에게는 영화에 특별 엑스트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보상 조건을 제시했다. (스티븐 덴글러(Steven Dengler)라는 사람이 만 달러를 기부해 실제 웨이터 역할 엑스트라로 나왔다.) 세상에서 영원히 빛을 보지 못했을 수 있었던 이야기가 약 7년 만에 연출진의 진심과 열정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마무리된 쾌거였다.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 사례들은 ‘크라우드 펀딩 혁신’이라 불리고 있을 정도로 크라우드 펀딩의 힘과 이를 통한 파급 효과는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한국에 상륙한 크라우드 펀딩, 우리나라 창업가들의 활용도는?
한국에도 속속들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가 올해 초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제도를 발표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밝힌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는 중소기업 정도 규모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제도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업의 채무증권, 투자계약증권 등의 거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투자 지분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대학생 및 청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대규모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에 집중 한다는 점을 밝힌다.)
작년 11월에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청년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개 팀을 대상으로 와디즈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간 진행된 프로젝트에서총 14개의 팀이 목표 금액을 뛰어 넘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이중 TGO팀의 여행용 백팩과 스마트카라팀의 음식 쓰레기 처리기는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통해 목표 금액을 훨씬 웃도는 1원이 넘는 금액을 펀딩을 통해 모았다. 킥스타터와 인디고고를 통한 한국 창업가들의 펀딩 성공사례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직토(Zikto)는 자세교정용 웨어러블 헬스케어 밴드를 킥스터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런칭을 진행한 결과 하루만에 5 만달러의 선주문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고 미아방지 스마트밴드를 제조하는 리니어블(Lineable)은 인디고고에서 4만달러가 넘는 투자유치에 성공, 오렌지몽키(OrangeMonkie)
는 휴대용 접이식 스튜디오와 앱을 제공하는 서비스 ‘폴디오’(foldio)’를 런칭하면서 킥스타터를 통해 2014년 한 해 동안 6번, 총 75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매력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을 모으면서 시장성과 상품성을 예비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으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소셜 펀딩이라는 장점이 ‘입소문 홍보’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거나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 모일 경우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 진행 과정 자체는 훌륭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에 프로젝트를 올리는 것에서부터 원활한 진행을 포함해 최종 목표에 이르는 데는 대단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과 피로를 견뎌야 한다. 사실 크라우드 펀딩의 눈부신 결과들보다 더 빛나고 감동적인 것은 그 이면에 숨겨진 그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치열함이다. 펀딩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수많은 회의 과정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펀딩을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24시간 날아오는 투자자들의 코멘트에 대응하며 기간 안에 목표 금액과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잠잘 시간을 쪼개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중간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기 않도록 온 정신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절대 쉽지 않은 힘겨운 여정이다. 하지만 이를 다 감수했을 때 펀딩 전과 후는 완전히 다른 삶이 되어 있을 것이다. 돈을 필요한데 가진 것은 아이디어 뿐이라 크라우드 펀딩을 선택했다는 리니어블 문석민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전후로 평가가 많이 달라졌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말에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크라우드펀딩전 에는 VS나 엑셀러레이터에게 많은 무시를 받았는데 프로젝트 시작 후 9개의 VC 러브콜을 받았다. 또한 마케팅 효과도커서 프로젝트 완료 이후에도 인디고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서연락이오고있다.”*(D.Camp사이트,특별세션크라우드펀딩성공기 중에서http://www.dcamp.kr/contents/views/301)

글ㅣ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