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 못할 고민과 걱정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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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 못할 고민과 걱정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곳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4.2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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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소 어플

너무 사소해서 또는 무거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거리들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다. 잠 못 드는 새벽 시간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생각들은 또 어떤가. 특히 취준생들은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이 되면 엄습해오는 불안감, 그리고 걱정거리들로 이불을 뒤척이며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그 순간의 모든 감정, 그리고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들어줄 누군가가 있으면 참 좋을 것이다.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 털어 놓고 싶은 이야기, 전달하고 싶은 속마음, 지금 하고 있는 고민 등 익명의 공간을 보장하는 ‘고민상담 앱’에서는 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다.

첫 번째 고민상담 추천 앱, MOCI(모씨) | 아이폰, 안드로이드 / 무료 이용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공간인 모씨는 별도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익명의 서비스다.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당신은 익명의‘모씨’가 되고 당신이 올린 글을 본 또 다른 ‘모씨’들에게서 위로의 공감과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모씨의 기본 핵심 시스템이다. 모씨 카드에 글을 쓰면 자동으로 실시간 게시판에 올라가며 그 글을 본 사람(모씨들)들이 하트를 눌러 공감을 표시하거나 코멘트를 달아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 자신이 쓴 글은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며 삭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메뉴에는 내가 쓴 카드, 답변 또는 공감을 한 카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익명 이외에 모씨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익명으로 작성된 수많은 고민 카드들을 해시태그(#)를 활용해 주제별로 한데 묶어놓았다는 것이다. 카드를 작성 할 때 글 끝에‘# 단어’를 입력할 수 있는데 이런 고민들은 해시태그별로 그룹화 되어 앱 화면을 볼 때 난잡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어떤 고민거리들이 있는지 알아 볼 수 있게 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해시태그 검색도 가능해서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별로 글을 찾아 읽어 볼 수 있다. 나와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이런 저런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시태그들로 묶여진 고민 카드들은 메인 화면에서는 크게‘근처에/관심 있는/인기 있는/새로운’으로 따로 나뉘어져 있다. ‘근처에’는 현재 자신이 있는 곳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며 ‘관심 있는’은 관심 나이로 설정에서 설정한 나이의 사람들의 실시간 해시태그들이 올라오며, ‘인기 있는’은 말 그대로 답변이나 공감이 많은 카드들을 볼 수 있다. ‘새로운’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카드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카드를 작성할 때는 자신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배경과 글씨체를 선정할 수도 있다.

두 번째 고민상담 추천 앱, eting(이팅) | 아이폰, 안드로이드 / 무료 이용
감성통신 다이어리 eting은 서로 다른 개인과 개인이 순간적으로 네트워킹 되는 것이 핵심인 고민상담 앱이다. 모씨는 자신 또는 타인의 카드가 얼마나 공감 또는 코멘트를 받았는지 그대로 노출되고 실시간으로 카드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어 약간 페이스북의 성향이 강하고 다소 북적거린다는 느낌을 받는데 반해 이팅의 공간은 지극히 ‘개인 공간’을 지향하며 고요한 느낌이다. 공감버튼도 없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팅도 익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단 이야기를 쓰면 랜덤으로 익명의 누군가에게 보내진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랜덤으로 자신에게 전달된다. 그때는 메인화면에 우주선이 뜬다. 익명의 누군가가 글을 쓴 것이다. 우주선으로 날아오는 익명의 이야기는 한 번에 하나씩이다. 수많은 우연 속에 당신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당신과 타인이 연결된 찰나의 순간인 것이다. 글에 코멘트를 보낼 수 도 있고 싫다면 아무 메시지 없이 전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그럼 그 메시지는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될 것이다. 코멘트를 보내면 ‘보내는 것’으로 상황은 종료된다. 이팅에서는 ‘주고받는’메시지란 상상할 수 없다. 오롯이 익명의 또 다른 한 사람의 메시지가 당신에게 전달되는 찰나의 설레임이 가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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