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함께 만드는 창업동아리 ‘Inv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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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함께 만드는 창업동아리 ‘Invent 3.0’
  • 박지원 학생기자
  • 승인 2016.04.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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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창업동아리‘Invent 3.0’

'Innovate New Value End Narrow Thinking,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좁은 생각에서 탈피하자.’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창업동아리 ‘Invent 3.0’의 알파벳 하나하나마다 단어를 붙여 풀어낸 말이다. Invent 3.0은 창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업자의 자질에 맞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창업동아리다. 생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모전에 나가거나 정부지원사업을 받아서 시제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보다 공부가 필요할 경우 강사를 초청한 뒤 포럼 형식의 창업 교육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킨다. Invent 3.0은 이러한 경험들을 축적시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창업,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동아리다.

Invent 3.0의 역사와 커리큘럼
Invent 3.0은 두 번의 슬럼프를 겪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03년, Invent의 시작은 의공학부 내 소모임이었다. 6여년의 활동 동안 준동아리로, 다시 동아리로 승격되었다. 한 번의 슬럼프를 겪은 후 재정비 하여 2009년부터 Invent 2.0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Invent 2.0의 이름을 단 SNS 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여러 변화를 꾀했다.
5년 후 또 한 번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지금의 Invent3.0이 탄생했다. 홈페이지를 새로이 단장했으며 플랜카드 홍보, SNS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매학기 초가되면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Invent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는 Invent 가서 창업 한 잔 할라니까’와 같은 유행어를 패러디한 문구들이 붙어 있다.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경영학과, 디자인 예술학부, 인문과학부, 사회과학부 학생들이 합류해 동아리가 보다 풍성해졌다.
다년간의 경험이 축적된 덕분에 Invent 3.0의 활동은 체계화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겪은 시행착오, 노하우가 수상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었다. 우선 15~20명 규모의 아이디어 회의를 한 후 3~4명씩 짝을 지어 팀 빌딩을 한다. 보통 팀을 이끌고 갈 경영학과 학생,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설계해 줄 의공학부 학생, 아이템의 외관을 디자인해 줄 디자인 예술학부 학생이 함께 한다. 기술성, 사업성을 따져 팀별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면 알맞은 공모전이나 지원사업을 찾아 준비한다.
체계적인 준비 과정 덕분에 Invent 3.0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특허청장상, 교육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총 상금은 2,020만원, 총 지원금은 3,520만원에 달한다.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보다도 그 생각을 구체화하는 능력이다. 지난 2015년 2학기 Invent3.0의 수상 실적에 톡톡한 도움을 준 아이템이 좋은 사례다. 세면대 앞에서 온수를 틀었지만 짧게는 1분, 길게는 3~4분 동안 찬 물이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물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Invent 3.0 동아리 구성원들은 물이 아깝다는 생각에서 멈추지 않았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낭비되는 물의 양을 줄이면서 빠르게 온수를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수도관에 조그마한 밸브 하나를 달기로 했다. 밸브를 달면 온수를 틀었을 때 초기에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을 줄여 낭비되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생활에서 착안한 아이템 덕분에 많은 수상을 했다고 한다.
Invent 3.0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창업에 목표를 두고 있다.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Invent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공모전 입상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라온다. 특히 2015년에는 Invent 출신 학생들이 국내 최초로 게임을 코칭해주는 기업인 ‘게임코치’를, 2016년에는 전자담배 흡연량을 체크해주는 아이템을 개발한 기업인 '씨그비트'를 창업했다. 게임코치는 중국 방송 CBN에서 주최하는‘The Next Unicorn’이 뽑은 전세계 41개 스타트업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열정으로 똘똘뭉친 Invent 3.0
‘마음을 위대한 일로 이끄는 것 오직 열정, 위대한 열정뿐이다.’
드니 디드로라는 철학자가 한 말이자 이번 Invent 3.0 회장의 운영 철학이기도 하다. 김대욱 회장은 Invent 3.0에 2년 남짓 있었다. 전 회장이 창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나자 회장직을 떠맡다시피 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지만 산학관 308호 Invent3.0 동아리방에서 만난 김대욱 회장(의공학부 10)은 여러 경험에 바탕을 둔 동아리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동아리원들은 다음날 1교시가 있어도 밤을 새자고 하면 밤을 샙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다보면 밤샘은 필요충분조건처럼 따라 온다. 오전, 오후 시간에는 다들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밤에 함께 모여 열정을 불태우다 보면 잘 안되던 아이템도 어느 순간 술술 풀린다. 이런 장점을 모두 알기 때문에 각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모두들 군말 않고 밤을 샌다고 한다. 그만큼 다들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김대욱 회장은 이런 모습이 Invent 3.0만의 매력이라고 했다.
물론 열정만으로 버티기 힘든 순간도 있다. 공모전, 전공수업 과제 등 해야할 일들이 겹치거나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 때도 있다. 특히 마라톤에서 따와‘~톤’을 어미로단 공모전들은 꽤나 잔인하다. 무박 이일로 진행되며 모두가 열중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계속 회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어 더욱 힘들었다고 한다. 1등이라고 생각했던 공모전의 수상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을 때 일순간 멍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맥이 빠지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팀원들도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다독이기도 하고 장난삼아 놀리기도 하며 추스르는 것 또한 동아리 회장의 몫이었다.
아직 Invent에서 받은 것들을 전부 돌려주지 못한 것 같아 계속 남아있다는 김대욱 회장의 목표는 동아리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창업을 하고 공모전에 입상하는 개개인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동아리에 소속감을 가지고 친목을 다져야 동아리가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생각만큼 동아리가 잘 이끌어지지 않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라고 꼽은 것을 보면 얼마나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큰가를 짐작할 수 있다. 열정으로 가득한 창업동아리 Invent 3.0의 길을 응원한다. 


 글·사진 | 박지원 학생기자(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15학번)
jw1224p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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