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과 학벌을 뛰어넘어 자신의 능력을 꽃피운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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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과 학벌을 뛰어넘어 자신의 능력을 꽃피운 주인공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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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을 초월한 자기학습의 힘

능력중심사회의 롤 모델이 된 대한민국명장을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2016년 대한민국명장 표창 수여에 최종 세 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학벌이나 스펙을 쌓기 위한 교육 특권을 받지 못했다. 대신 이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스스로 발전시키고 배워 나갔다. 끈질긴 자기 학습으로 기술을 익혔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갖고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나간 명장들의 모습에서 우리 청년들은‘능력중심’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정석 명장(전산응용가공), 황해도 명장(생산 기계), 이승희 명장(공예분야). 올해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대한민국명장 표창장을 받은 세 명장의 이름이다. 서정석 명장은 중학교 졸업 후 17살 때 기술현장으로 뛰어들어 대형상용차 운전석 개폐용 유압실린더를 국산화하여 국내 자동차 산업분야에서 연간 100억 원 이상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데 기여했고, 초음파금속 용착용 툴 및 타이어 커팅용 초음파 Hom 국내 최초 개발 등 기술혁신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황해도 명장은 중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기술을 익히던 중직업 훈련원을 거쳐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입상했고 삼성정밀 입사 후 나로호 인공위성 발사체 엔진 개발에 중추 역할을 담당한 명장이다. 이승의 명장은 중학생 때부터 자수에 입문하여 자신만의 길을 열겠다는 다짐으로 선취업을 하여 기술을 연마했다.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기술을 익혔고 2007년에는 전통자수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세 명장들이 가진 위대한 능력의 비밀은 바로 자기 학습,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다. 이들은 모두 어린 나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가진 작은 능력을 스스로 배우기 위해 애썼다. 그들은 끊임없이 배웠다. 배움에 대해서는 악착같이 물고 늘어졌다. 그 결과 그들은 사회적인 롤 모델이 되어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주변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 위대한 능력에 숨겨진 비밀을 아무리 낱낱이 파헤쳐 보아도 학벌과 스펙은 찾아 볼 수 없다. 세 명장 모두 중졸 또는 고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2012년 대한민국 명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239명 중 중졸 이하가 44명(18.4%), 고졸이 86명(35.9%)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문대학 43명(17.9%), 4년제 대학 32명(13.3%)) 이들 한 분 한 분은 모두 학력을 초월해 자신의 능력, 기술력을 연마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증인들인 셈이다.
학벌과 스펙에 목숨을 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스스로 찾고, 스스로 배워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능력들, 누군가의 꿈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양한 능력들을 인정해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정부가 말하는 능력중심 사회일것이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채용제도의 변화, 그리고 올해 선정된 명장들을 보면, 학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적극적으로 찾으면서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역량을 키워나가고 그런 능력들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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