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육성기관, 스타트업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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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육성기관, 스타트업캠퍼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5.2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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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스타트업캠퍼스’가 3월 22일 개관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는 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투자유치, 창업, 해외진출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가 무려 1,609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건립한 스타트업캠퍼스는 지원규모뿐 아니라 지상 8층 건물 2개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동 등 총 3개동 규모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건물규모면에서도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경기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KT, 그리고 다양한 IT기업들이 위치한 판교라는 지역적 특성과 인프라를 최대한 살려 세계적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캠퍼스 속으로 들어가 보자.

판교 스타트업캠퍼스는 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투자유치, 창업, 해외진출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불리고 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1,60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건립한 것으로 지상 8층 건물 2개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동 등 총 3개동 규모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도가 구축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에 스타트업들이 모여 협업하면서 세계적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캠퍼스는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시장경제의 구상이 그대로 투영된 곳이기도 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만들어 놓은 인프라 위에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실현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유적시장경제의 큰 모델이 될 것”이라고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명한다.

창업가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최적의 공간, 최상의 배치
스타트업캠퍼스는 8층짜리 건물 2개와 5층짜리 건물 등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건물마다 이름은 없으며 현재 는 1동, 2동, 3동으로 부른다. 1동에는 현재 미래부산하기관인 K-ICT클라우드혁신센터, 빅데이터센터, 경기도빅파이센터, 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창의디바이스랩 등이 입주해 있다. 2동에는 세계적 벤처투자회사인 요즈마 캠퍼스를 비롯한 엑셀러레이터와 특허센터가 있다. 3동에는 미래부산하 창업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born2global)센터와 K-ICT창업멘토링센터, 벤처투자자, 디자인싱킹센터 등이 입주해 있다.
건물 구조의 핵심은 창업가들을 위한 합리성, 효율성, 창의성이라 할 수 있다. 내부통로를 통해 모두 연결돼 있는 3개의 건물은 창업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쉽고, 빠른 소통을 도와 그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야외 중간 중간 만들어진 쉽터와 한 번에 300명의 식사가 가능한 식당, 그리고 피트니스 센터 등의 복지 시설은 창업가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그들의 창의성을 꽃 피우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 2동은 부분적으로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상당수 입주가 이미 끝난 3동을 살펴보자. 3동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와 센터 소속 스타트업 40여 업체가 2층부터 4층에 위치하고 있다. 각 층별로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지만 층 전체 사무실이 유리벽으로 돼 있거나 아예 벽이 없는 넓은 로비로 구성돼 있다. 로비에는 카페 분위기로 형성되어 있거나 광장, 놀이터 등 층별 컨셉에 맞게 인터리어가 돼 있
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간단한 회의를 열거나 브리핑 연습, 소규모 투자자 대상 PT를 할 수 있는 작지만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알찬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판교’라는 위치가 갖는 매력
스타트업캠퍼스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판교테크노밸리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7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판교테크노밸리에는 현재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콘텐츠기술(CT)을 선도하는 기업 1천 2개가 입주해 있어 스타트업캠퍼스 입주 스타트업과 협업이 쉽다. 여기에 저렴한 임대료도 매력적이다. 음악콘텐츠 검색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인 뮤지카노트의 송재현 대표는 “스타트업캠퍼스가 첨단기술의 메카인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고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도 매력적이다”면서 “임대료가 싸다는 대학 창업보육센터도 월 임대료가 40~50만원 수준인데 반해 이곳은 월 10만 정도 관리비만 내면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타트업캠퍼스 입주를 위한 공개 오디션을 통과하라
 세계적 벤처투자회사인 요즈마캠퍼스를 비롯한 엑셀러레이터와 특허센터가 있는 2동에는 경기도에서 선발한 스타트업이 입주하게 될 예정이다. 입주를 원하는 예비 창업가는 오디션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첫 번째 오디션은 5월~6월 경 진행된다.
오디션은 스타트업 지원 기관별로 자신이 지원할 스타트업을 뽑는 형식이다. 때에 따라 스타트업캠퍼스 전체 오디션도 계획 중이라고 스타트업캠퍼스 관계자는 밝혔다. 지원기관 별로 오디션을 실시하는 이유는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등 각 센터별로 전문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오디션을 통과해 스타트업을 선발하면 지원기관이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대학캠퍼스에선 학생들의 열정이, 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열정을 품은 창업가들이 자라난다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의 명칭에서 ‘센터’라는 이름은 흔히 볼 수 있다. 국내에 있는 창업보육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만 해도 그 수가 수두룩하다. 그렇기에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원기관에 ‘센터’가 아닌 ‘캠퍼스’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스타트업지원센터’가 아닌 ‘스타트업캠퍼스’라고 불러야 하는 것은 분명 어색하고 생소한 경험일 테지만 캠퍼스가 갖는 의미, 캠퍼스라는 단어가 풍기는 느낌은 절대 우리에게 생소 하지 않다. 캠퍼스가 갖는 어감은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친근하고 익숙하다. 20대 초반의 청춘을 ‘대학캠퍼스’에서 보낸 시절을 추억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창업가들 중 대부분이 2030세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추억과 그때 품었던 열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젊은 패기 넘치는 창업가들에게 ‘스타트업캠퍼스’라는 이름은 큰 울림을 갖는다. 그들은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갖고 다시 이 곳 스타트업캠퍼스로 모여든다.
스타트업캠퍼스가 갖는 캠퍼스의 의미는 대학캠퍼스가 갖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캠퍼스에서 학생들은 대학 측이 미리 마련해 놓은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 안에서 자유롭게 성장한다. 스타트업캠퍼스도 마찬가지 형식이다. 창업가들에게 공간과 시스템만 제공할 뿐, 자신의 꿈이라는 나무에 가지를 치고 성장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몫에 달려있다.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하는 스타트업들은 캠퍼스가 갖춰 놓은 기본적인 시스템과 혜택 안에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입주를 통해 스타트업은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
첫 번째로, 입주자격을 얻은 스타트업은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창업멘토링 지원이 있다.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한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ICT분야 예비창업자,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초기에 겪는 기술과 경영 등의 애로사항에 대해 멘토링을 해준다. 멘토는 벤처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해 본 선배기업인으로 현재 37명이 전국에 포진돼 있다. 2가지 방식으로 멘토를 하는데 1년에 2번 대상자를 모집해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전담멘티와 온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수시로 상담해주는 오픈 멘티가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창의디바이스센터를 통해 시제품 제작을 돕게 된다. 기술지원 분야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KT등이 사물인터넷(Iot)분야와 모바일 5G, 빅데이터, 클라우드서비스 등의 기술 자문을 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투자유치와 창업이다. 입주 스타트업은 기본적인 아이디어 육성과 사업화 단계를 마치고 창업단계 지원을 받는다.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유치와 컨설팅은 미국 클리어부룩(Clearbrook)과, 중국 ISPC, 이스라엘 에이나브 하이텍 애셋(Einav Hi-Tech Assets), 영국 브라이트 스타파트너(Bright Star Partner) 등의 벤처투자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투자기업은 현재 400억 원의 투자금을 조성한 상태다. 여기에 요즈마캠퍼스와 ㈜템더모멘트 같은 세계적 엑셀러레이터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해외진출은 사업성이 있는 스타트업의 아이템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받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다.
한정길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스타트업캠퍼스의 최종목표는 입주 스타트업의 창업”이라며“스타트업이 자사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에 매각하거나, 창업에 성공하면 캠퍼스를 떠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졸업이다.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하는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3년간의 계약을 맺게 된다. 

글ㅣ권민정기자youn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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