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전 선택범위를 넓혀라, 기업기준점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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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전 선택범위를 넓혀라, 기업기준점 잡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6.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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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준점 세우기

'갈 만한 회사가 대기업 말고는 마땅히 없는데?’ 취업준비생들은 기업분석을 앞두고 도무지 분석할만한 기업을 찾을 수 없는 난감한 상황과 마주칠 수 있다. 대기업 말고는 좋은 복지, 고용 안정성, 높은 연봉을 주는 기업에 대해 딱히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이 일할 곳을 찾아 볼 수고를 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기업분석으로 효과를 보고 싶은 만큼, 되도록 많은 기업 리스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과 부합하는 기업을 찾을 수 있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 금융권, 공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청년 구직자들은 단순히 익숙해서 또는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기업이라서, 유명한 브랜드 또는 상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회사들에 입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B2B 회사라서 또는 매체 홍보를 적극적로 하지 않아서 우수한 기업임에도 구직자들이 모르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기업분석을 하기 전 중요한 것은 분석할 기업 리스트를 뽑는 것이다. 리스트를 작성할 때 중요한 것은 첫째, 남들이 말하는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을 정해야 하고 둘째, 그 기준으로 가능한 한 많은 기업을 모아야 한다.

신의 직장
연봉도 높고 안정적이며 근무 환경은 그야말로 엄지를 치켜 세울 수밖에 없는 곳이다. 또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도 향상시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직장을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금융공공기관의 경우는 입이 떡 벌어지는 신입 초임 연봉으로 금융권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뛰어난 학벌과 독특한 역량, 우수한 스펙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금융공공기관 :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투자공사 등
•준시장형 공기업 :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잠정원, 인천항만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마사회 등
•협회 : 한국무역협회, 능률협회, 표준협회, 대한산업안전협회, 한국항공진흥협회 등
•외국계 : 구글코리아, 애플코리아, 유한킴벌리, 페이스북코리아 등

안전성 우수 직장
신의 직장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이지도 않고 근무환경도 좋지 않지만 연봉이 높고 나름 안정적이다. 국내 대기업, 공단, 공공기관, 공기업, 금융권, 협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청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워너비 직장이기도 하다. “나 여기 다닌다”고 말하면 누구에게라도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원하는 만큼 엄청난 경쟁자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경쟁자들 중에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이런 직장들은 필기시험, 인·적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등 여러 채용 단계들을 도입한다.

•50대 대기업
•공단 : 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공공기관, 비영리재단(공공기관), 공기업 : 시청자미디어재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장학재단, 한국원자력문화재단 등
•금융권 :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연구소 및 비영리재단(민간), 협회 : 가정보건복지연구소, 건설원가연구원, (사)국제직업능력개발교류협회 등
•교직원 : 각 대학교 교직원

효율성 높은 직장
대기업만큼의 안정성이나 복지 등은 아니지만 비전과 사업 방향이 확고한 곳이다. 이런 기업들도 구직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계열사, 비영리 재단, 시장형 공기업 등이 해당될 수 있다. 사업의 규모가 크고 목표가 뚜렷 하기 때문에 입사 후 직무 역량을 가장 빠르게 키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 그룹 계열사, 자회사 등
대기업 계열사 : HR애드, 제일기획, 영풍문고, 고려아연, 이마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 현대카드, 왓슨스코리아, ㈜스마트로(KT그룹사, 비씨카드 자회사), 대한항공, 진에어, 유니컨버스 등
•외국계 투자 기업 : 하이네켄 코리아, 한국 피앤지, 한국존슨앤드존슨, 오라클, 이베이 코리아, 인텔 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시장형 공기업 : 수자원기술, NCS센터, 우정국 시설관리공단, 부산항만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 : 공기업 중에서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이고, 총 수입액중 자체 수입액이 85% 이상인 공기업)
•비영리 재단(민간) : 아산문화재단, 행복한재단, 함께일하는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서울문화재단, 그린피스

우량 중견기업
구직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탄한 기반으로 비전이 높은 우량 중견기업 또는 우수 중소, 강소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의 경우는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진 않지만 수시채용 또는 상시채용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므로 해당 기업의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여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 이수그룹(이수건설, 이수화학, 이수시스템 등), 귀뚜라미보일러, 하이트진로, 교보그룹(교보문고, 교보생명보험, 교보증권,교보리얼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금융권 : 지역농협, 신협
•코스닥 상장 기업 : ㈜코리아나화장품, ㈜텔레필드, 인선이엔티(주), ㈜금화피에스시, ㈜퍼시스, 삼강엠앤티(주), NEW, NICE평가정보원, 골프존, 광림, 네이처셀, 뉴트리바오텍, 다산네트웍스, 대명코퍼레이션, ㈜세아제강, ㈜엔케이, ㈜인바디, ㈜아이센스, ㈜알티캐스트, ㈜연우, ㈜디어포스, 네오피델리티(주) 등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은 일반기업의 경우 자기자본 30억원 이상 또는 기준시가총액이 90억원이상, 벤처기업과 기술성장기업의 경우 자기자본이 15억원 이상 또는 기준시가총액이 90억원이상인 경우에 해당된다.)

업계 분야 최고 직장
매출 300대 기업을 벗어난 중견벤처기업들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기술력, 제품 등을 보유하며 업계 최고 역량을 가지고 있다.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로 국내에서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층을 갖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식품 : 빙그레, 농심, 풀무원, 오리온 등
•벤처 : 직방, 쿠팡, 요기요, 우아한형제들, NHN 테크놀로지 서비스
•기업 : 넥슨, 한샘, 누리미디어, 네이버, 다음, 카카오, 녹십자, ㈜한국팜비오, 한국타이어, 코웨이, 한미약품, 부광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NH투자증권, 락앤락 등

이런 기준이 100% 맞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어디에 포함하는지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나눌 수 있는 능력이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업계 분야 최고 직장, 효율성이 높은 기업 등을 구분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까지 신의 직장, 안정적인 워너비 직장만 알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라도 자신만의 취업 방향과 속도에 맞춰 기업을 검색하고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 위 기업 예시는 취준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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