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은 서류에서부터 면접 전형까지 모든 채용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공 들인 기업분석의 내용을 절대 허투루 사용하지 말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알게 된 내용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깨알같이 활용한다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 항목에 스며들도록 작성하기
대부분의 기업 자기소개서 항목들은 핵심가치, 사업비전, 조직문화, 인재상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2015년 상반기 자기소개서 항목에는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신뢰받는 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이유도 함께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질문이 있었다. ‘신뢰’는 국민연금공단이 말하는 핵심가치 4가지(신뢰, 소통, 열정, 행복) 중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되는 부분이다. 즉, 이 질문은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받는 편이 라고 말해야 함은 물론이며 국민연금공단에서 왜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하여 이를 자신이 가진 경험과 이야기로 묶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각 질문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으며 그 의도의 핵심이 무엇인지는 기업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자기소개서 공통 질문
지원 동기 ☞ 경영환경, 조직문화, 인재상
입사 후 포부 ☞ 경영환경, 성장 전략, 인재상
성격 및 장단점 ☞ 인재상, 조직문화
기업별 특정 질문
•단체 활동 등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 조직문화, 핵심가치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큰 실패, 좌절은 무엇인가.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기술하시오. ☞ 조직문화 , 인재상, 핵심가치
•자신의 5년, 10년 후 비전 ☞ 경영환경, 성장 전략, 핵심가치
•○○○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할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가 ☞ 경영환경, 핵심가치
•그룹의 핵심가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자신을 PR 하시오 ☞ 인재상, 조직문화, 핵심가치
•~한 상황에서 취해야 할 기업의 사업전략을 기술하시오 ☞ 경영환경, 성장 전략
•OO 매장의 특징 및 장단점을 기술하시오 ☞ 경영환경, 성장 전략, 핵심가치
Question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진짜로 기업분석을 해온 지원자를 좋게 평가할까?
Case 1
CJ그룹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CJ그룹은 서류전형을 인사팀이 아닌 해당 직무를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실무 담당자들 중 서류전형 위원을 별도 선발해 진행하며 지원자들의 이름, 학교, 사진 등의 인적사항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한다. CJ그룹이 자기소개서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모두 기업분석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가 직무 역량과 부합해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왜 자신이 해당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진정성 있게 말하고 있는가)(2016년 5월호 한경리크루트 82p 참고)
LG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좋은 자기소개서’에 대해 직접 털어놓은 인터뷰 내용에는 ‘기업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90%을 차지하고 있다.
“직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었는지 적합한 역량을 가졌는지 우선 체크한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와 직무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자료 수집을 해온 지원자와본인의 역량 및 지난 경험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구조화하여 작성한 지원자들이 눈에 띈다.”(LG디스플레이 인재확보팀)
“회사 안에서 본인의 비전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최근 회사의 주요한 사업 방향과도 연관되게 작성해야 한다.”(LG전자 인사담당자)
LG 계열사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를 볼 때 꼭 체크하는 필수 항목으로는 지원동기, 경험담, 기업에 대한 관심도 등 3 가지가 꼽혔다. 각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은 회사와 직무에 지원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하며, 경험담으로는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열성적으로 일을 추진했던 경험을 적되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이 무엇인지 꼭 함께 기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 기업에 대한 관심도에서
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간결하게라도 적는 것이 좋으며, 만약 관련된 이력이 있다면 정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출처 : LG블로그(lgblog) [LG그룹 상반기 채용]인사담당자가 말하는 2016 LG입사, 이렇게 준비하라! 중 발췌>
조직문화, 핵심가치의 분위기에 맞는 면접자로 면접관에게 어필하라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대표 또는 임원들을 만나 보면 대부분 “지원자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도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회사의 일원이 될 사람인가의 가능성 여부는 이렇듯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은 그 회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지원한 회사가 설립된 지 오래됐고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많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게 된 23세의 한 여성 지원자는면접 복장 선택에서부터 신경 썼다. 나이가 어리지만 성숙하다는 것을 부각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무릎 아래까지 오는 치마, 높지 않은 구두, 옅은 화장을 선택했다. 1분 자기소개도 톡톡 튀거나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는 발언보다 되도록 차분하면서도 성실함을 표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 그녀는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이라는 기쁨의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조직문화에 맞는 지원자임을 어필하는 데에는 면접 복장이나 메이크업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과 말하는 스타일도 조직문화에 맞게 신경써야 함은 물론이다. 직무 역량이나 자신이 직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직무 역량에서 100점을 맞아도 조직문화에서 0점이라면 최종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직무 역량에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정말 뛰어나고 차별적인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인재상, 조직문화, 가치 등에 최고로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취업 전략을 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