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추출할 때 물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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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추출할 때 물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6.08.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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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 그리고 요즘에는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 물도 골라 마시는 시대이다. 먹는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듯, 먹는 음식에 어울리는 물을 고르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물을 즐겨 마시기만 하면’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어떤 물이든 가리지 않고 즐겨 마시기만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물에는 여러 가지 광물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물은 칼슘·마그 네슘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수(센물)와 연수(단물)가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증명되는 사실은 경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연수를 마시는 사람들보다 더 장수한다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미 1955년 “Clean water means better health(맑은 물은 건강을 증진한다)”는 표어를 내걸고 건강한 생활에서 물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영 국 의학협회 여의사 마거릿 크로포드 일행은 영국의 64개 마을에 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조건은 거의 동일한데 다만 경수를 마시고 있다는 차이 하나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영국의 조사 결과를 접하면서 WHO는 인류 전체의 건강에 관련된 문제인 만 큼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다고 알려진 히말라야 산기슭 네팔 고원 에 사는 훈자족 사람들은 자신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평소 마시는 물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조사 결과 해발 2,000m 이상 되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 물에는 칼슘 이외에도 철, 구리, 불 소 등 극히 소량의 여러 광물이 포함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100 살 이상의 장수자가 많은 남미 오지 고원 지대의 빌카밤바 주민 들도 광물이 많이 함유된 물을 마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중에서 파는 생수병 라벨에는 pH(수소이온지수) 가 표시되어 있는데 pH는 수용액의 산성 또는 알 카리성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25℃의 물에 서는 이 수치가 7일 경우 중성이고, 7보다 클수록 알카리성이 강해지며 산을 파괴하는 힘이 커진다. 한 국의 수돗물 pH 기준은 5.8~8.5이다. 커피를 생수(미네 랄 워터)로 추출하면 맛이 변하기도 하고, 색깔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이는 물의 pH의 영향 때문이다. 커피는 pH가 5~6 정도인 약산성 음료이다. 그래서 pH가 7을 넘는 알칼리성의 물을 사용해서 추출하면 pH가 올라가서 신맛이 약해진다. 쉽게 신맛을 없애는 효과는 pH가 클수록 강해진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pH 수치가 높은 물일수록 커피가 더 맛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마시는 커피의 강한 신맛이 좀 거슬렸던 사람 들은 ‘pH가 7을 넘는 생수로 추출하면 순해져서 더 맛있다’라고 평가하지만, 강한 신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pH가 7을 넘는 생수 로 추출하면 커피 맛이 밍밍하다’라고 평가한다. 즉, 물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신맛의 강도를 조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커피에는 기본적으로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의 네 가지 맛이 있 다. 그런데 온도와 맛의 변화에 있어서 단맛과 짠맛은 온도가 높 아지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신맛은 온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 는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녹차와는 다르게 커피는 물 선택에 까 다로울 필요없이 수돗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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