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과 선배와의 끈, '동문 멘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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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과 선배와의 끈, '동문 멘토제'
  • 박지원 학생기자
  • 승인 2016.08.24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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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멘토링 프로그램

직무와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난감하기만한 상황이다. 학생들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무슨 공부가 도움이 되는지 등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형식적인 선후배 동문회를 뛰어넘어 선배의 열정과 후배의 희망이 이어져 탄생한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경영학과’, ‘국어국문학과’같은 익숙한 이름부터 ‘패키징학과’, ‘작업치료학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다소낯 선 이름까지. 전국에는 수많은 대학교와 수많은 학과가 있다. 각 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이따금씩 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내가 배우고 있는 전공 과목들이 나의 취업에 도움이 될까?” 이 질문에 가장 적합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같은 과를 졸업해 취직에 성공한 선배다.
15, 16학번들에게 07, 09학번의 선배들은 ‘다가가기에 너 무 먼 그들’이다. 어떤 선배가 어느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 알기도 어려울 뿐더러, 안다고 해도 연락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선배와의 만남이라고 하면 가끔 성공한 선배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취업특강을 해주는 정도이다. 그래서 요즘엔 각 학교에서 동문 멘토제를 만들고 있다. 동문회와는 굉장히 다른 성격으로 선배가 멘토, 재학생이 멘티가 되는 형식이다.

연세대학교, ‘정경동문멘토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는 동문 멘토의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정경대학에서 시행하는 ‘정경동문멘토제’라는 프로그램이다.
정경동문멘토제는 정경대 취업동아리에서 시작되었다. 비슷한 직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그 직군에 취업한 선배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정보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을 모으기 쉽지 않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좀 더 효율적이고 간편한 방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정경 동문멘토제가 만들어졌다.
정경대에서는 동문 멘토제를 재학생의 관심 진로분야로의 취업정보와 동문들의 실제 경험을 공유하여 정경대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취업한 선배들의 입장에서는 동문의 정체성을 형성함과 동시에 정경대학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 는 멘토링 제도이기도 하다.

온·오프란인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멘토링
멘토링은 학교 공식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사이트에는 멘토로 등록된 다양한 선배들의 이름, 과, 연락처, 근무 기업이 명시되어 있다. 온라인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고 오프라인 만남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만남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재학생이 특정 멘토와 온라인 상담을 통해 오프라인 만남을 하기로 결정한 경우, 5인 이상의 그룹을 구성하여 2주 전에 신청 하는 방식이 있다. 둘째, 재학생이 관심 직무나 기업에 재직 중인 멘토와 오프라인 만남을 원하지만 그런 멘토가 없다면, 일단 5인 이상의 그룹을 구성하여 신청을 해놓을 수 있다.



박지원 학생의 동문멘토제 생생 체험기
<떨리는 선배와의 만남>

학과 게시판과 SNS에 들어가보니 올해 동문멘토에 참여 하는 선배들의 명단이 게시돼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멘토 신청을 했다. 신청을 하고 나니 신청한 사람들이 있는 별개의 메신저방이 만들어졌다.
나는 지디넷코리아에 재직 중인 자동차, IT 전문 기자 선배를 만나기로 했다. 만날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만나기로 한 강남역으로 향했다. 무슨 얘기를 해야하나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고 긴장도 되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선배가 먼저 기자 생활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찬찬히 알려주었다. 어떤 책을 읽어보는 게 좋고, 성향이 다른 신문기사의 칼럼을 필사 해보는 게 좋다며 구체적인 방법들을 많이 얘기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며 진로가 아닌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도 상담을 해주었다. 3시 간 남짓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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