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이라는 편견에 갇히지 말아야
상태바
‘지방대생’이라는 편견에 갇히지 말아야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8.24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의 승산을 높여라 | 편견 깨기

“합격할 만하시네요.”
어느 취업 사이트의 최종합격 글에 이러한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지방대 출신이 공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이 글의 이야기에 그 사람의 합격을 인정하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내용의 댓글이 수백 개가 달린 것이다. 축하한다는 내용보다 훨씬 많았다. 합격할 만한 사람이 합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임에도 이런 이야기가 단순한 축하보다 그 사람의 노력을 치하하는 형식의 수고의 박수를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은 아직까지 지방대생에 대한 인식과 선입견을 벗어버리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대한민국 사회가 지방대생에 갖고 있는 선입견은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지방대생이 지방대생이라는 선입견에 스스로 갇혀가는 현실이다. 물론 현실은 인정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벌은 여전히 중요하고 취업시장에서 지방대생의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실현 가능성 없는 터무니없는 목표를 세워 허송세월을 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지방대생이어서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인정한 것이지만 지방대생이기 때문에 취업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을 매우 잘못 본 것이다.
‘지방대 졸업, 학점 지극히 평범, 토익 700점대 후반, 인턴 또는 직무 관련 경험 무(無)’
이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취업합격 후기를 썼던 글쓴이의 스펙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 자신의 학벌을 뒤엎기 위해 실천했던 것은 전공 공부, 직무 관련 자격증 준비, 그리고 작은 글로벌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었다. 그는 전공 공부로 NCS와 필기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었지만 가장 힘든 것은 면접이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지원자가 인턴 또는 관련 직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자신이 했던 활동을 직무와 연관시켜 대답하기 위해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기업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의사소통 능력을 부각시키기로 한 것이다. 모든 지원자들이 똑같은 직무 관련 인턴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자신만의 톡톡 튀는 능력을 이야기 했다. 그 결과 면접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고 결국 최종합격이란 결과를 받았다.
이제 더 이상 ‘지방대생’이기 때문에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합격할 만한 사람이 합격한다는 것이다. “나는 합격할 만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루에도 몇 십번씩 되뇌어 보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제부터 합격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 할 항목을 하나씩 적어보자.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씩 실현시켜 나가면 된다.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