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도 중소기업에 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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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생도 중소기업에 가는 세상!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8.2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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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도전하기

무기계약직으로 은행 창구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졸업자가 있고, 3,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며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지방대학 졸업자가 있다. 취업을 포기하고 하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명문대 출신 학생이 있고, 끈질기게 도전해 대기업 입사에 성공하는 지방대 출신 학생이 있다. 이것은 정반대의 학벌을 가진 사람들의 실제 취업 사례다. 명문대생이 취업을 잘할 것이라는 우리의 당연한(?)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지방대생들에게 대기업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할 나무가 아니다.

Upgrade You! | 명문대생들의 치열한 노력에 맞서라
민간 기업들의 일자리 공급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대기업에 들어가려는 명문대생들의 노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이력이 취업시장에서 더 이상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음을 인식한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한다. 이러한 것들은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학교 밖으로 나가 길바닥에서 물건을 팔아보기도 하고, 돈 한 푼 없이 배낭여행을 가기도 하는 것이다. 지방대생들도 단순히 이력서의 한 줄을 추가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은 취업준비 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일이다.

대기업에 대한 소박한 지식? | 지원하고 싶은 대기업 적어보기
취업준비는 가고 싶은 기업과 직무를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내가 가고 싶은 대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종이에 적어보자. 삼성전자, CJ푸드빌,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신세계백화점 같이 유명하거나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기업이 아닌 기업은 과연 몇 개나 될까?
대한민국에는 높은 연봉과 뛰어난 복지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대다수의 지방대 학생들은 기업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소박하다. 이렇게 소박한 지식으로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기업 리스트 작성하기 | 기업집단 그리고 기업(소속회사)
•방법 1.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리스트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등 총 48개의 기업집단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사는 총 1,497개. 지방대 학생들이 알아야 할 정보는 바로 이 계열사다. 기업집단 별로 어떤 소속회사가 있는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소속회사의 규모, 지속가능성, 연봉 등의 간략한 정보를 덧붙이자.
삼성전자는 누구나 알고 있고 모두가 들어가고 싶은 삼성 소속회사다. 그렇다면‘스테코’라는 회사는 어떨까? 들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연봉이 3,000만원을 훌쩍 넘고, 자녀 학자금 지원에 의료비 지원 등 우수한 복지혜택을 자랑하는 이 기업은 반도체 제조 전문 업체로, 삼성전자와 동일한 삼성 소속회사다. 이 회사는 2016년 상반기에 영업과 경영지원 부문에서 신입과 경력직을 뽑았다.
채용 공고 당시, 아는 사람만 이러한 황금 같은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계열사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라 할 수 있다.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 기업집단정보포털「OPNI」
기업집단정보포털 OPNI(
http://groupopni.ftc.go.kr)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장감시반 확충방안의 하나로 2007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OPNI 시스템을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상호출자제 한기업집단, 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및 지주회사의 소속회사 등 각 기업에서 제출한 소속 회사현황, 주주현황, 출자현황, 채무보증현황, 지주회사현황 등의 각종 현황 자료이다. 이곳에서 대규모기업집단의 기업집단 소속회사 조회가 가능하다.

•방법 2. 중견기업 소속회사 리스트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이유가 연봉과 복지 그리고 성장의 가능성 때문이라면 굳이 경쟁률이 높은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만을 바라볼 필요가 없다. 대기업 같은 중견기업에 들어가면 그것도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중견기업도 수두룩하다. 중견기업도 그룹 계열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위와 마찬가지로 잘 알아봐야 한다.
이수그룹의 경우 중견기업에 속하지만 이수화학, 이수페타시스, 이수건설, 이수시스템 등 11개의 소속회사를 갖고 있다. 이수화학의 경우 대졸초임의 연봉이 평균 3,000만원 이상이며 복지 또한 훌륭하다. 종합무역, 자동차부품, 소재산업 등 다양한 산업을 이어오고 있는 화승그룹 또한 10개 이상의 국내 계열사와 해외법인 사무소를 갖고 있는 중견기업그룹이다. 기숙사 제공, 자녀 학자보조금 지원, 직장 예비군중대 운영(등 복지혜택이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기
기업 리스트를 뽑았다면 그 다음에는 그 기업을 특정 주제를 가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보자. 가령 예시와 같은 식으로 주제를 나눠볼 수 있다.
지방대생들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지방소재 기업, 인근거주자 우대 기업의 주제는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자. 제조, 반도체 등 공장을 두고 있는 계열사의 경우는 지방에 위치한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분류하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주제를 나눌 때는 자신이 취업을 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들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나누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몇몇 기업이 보이기 마련이다. 기업분석은 그 이후에 구체적으로 해나가면 된다. r

나만의 카테고리 만들기(예시)
지방소재 기업 / 생소한 기업 / 인근거주자 우대 기업 / 특정 부분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기업/ 꼭 한번도전해 보고 싶은 기업/ 복지혜택이 좋은 기업 / 연봉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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