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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점수 100점 향상보다 관련 직무 경험에 집중하세요!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8.25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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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취업 인터뷰

성공취업 인터뷰 | 이경주 롯데코리아세븐 운영수도권부문 점장

군에 있을 때에는 한컴오피스를 쓰고, 회사에서는 MS를 사용하는 부분이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경주씨.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생각하는 목표 중 하나가‘기준을 낮추지 말자’인 그는 오랜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회사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롯데코리아세븐에서 주어진 일에 보람을 느끼며 자신의 꿈 또한 놓지 않고 있는 그의 성공취업 스토리를 들어보자.


6년 동안 해병대 장교로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2015년 전역한 이경주 씨는 전역할 날을 기다리며 차근차근 취업을 준비했다. 군복무를 하며 공부하는 일은 힘든 일이었지만, 사이버대학원을 알게 되어 MBA 코스를 수료했다.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저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주변 친구들이 워낙 열심히 준비해서 일찍 취업이 됐던 터라 저도‘전역을 하고 관심 있게 준비하면 취업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근데 국방전직교육원 선생님께서 최근에 입사하는 친구들의 스펙이나 노력들을 자세하게 알려주셨어요. 그걸 동기부여 삼아서 더 열심히 취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국방전직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한 초반에는 스포츠를 통해 봉사할 수 있는 분야의 취업만을 희망했다. 하지만 교육이 군전역 장교 특채에 최적화되어 있어 일반적이지 않은 분야에 대한 정보는 많이 얻을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고. 하지만 어려운 취업시장의 현실을 알게된 경주씨는 오히려 이것을 적극 활용하여 국방전직교육원 선생님과의 연락을 지속하면서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에 임했다.
“작년 2월에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상담을 하면서 희망분야로의 취업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군에 있을 때 결혼을 했고, 아이도 생겨 당장 일을 해야 한다는 책임도 있었거든요. 또 전혀 관련이 없는 수학을 전공했고 스포츠 관련 봉사활동 4개월 경험에 자격증도 없었고, 흔히 말하는 외국어 성적들도 토익 600점 대, 토익스피킹 Lv.5로 겨우 지원 자격에 맞춘 정도여서 더욱 문이 좁게 느껴졌어요. 현실 파악을 시작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절박함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했어요.”

국방전직교육원 교육 수료 후 6개 기업 서류 통과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군 전역 장교에 대한 이미지는 ‘리더십’,  ‘책임감’ 등이다. 이것은 굳이 지원서에 적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인정 받는 부분이기에 군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활동을 더욱 강조했다.
“군인이었을 때의 모습보다 군인이 아니었을 때의 모습을 훨씬 더 많이 담아내고자 했어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거든요. 외부에서 보는 일반적인 군인이라는 집단의 특징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그렇게 평가하잖아요. 감사하게도 장교라면 리더십이 있고, 책임감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해 주시니까요. 그것을 더 내세운다고 해서 크게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중고등학교 때나 대학시절에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더 어필했어요.”
가능하다면 지원서에 적당한 수준의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KBO 지원서의 지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KBO로 삼행시를 지었어요. 단어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야구 전문가, 이경주’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으로 제출한 지원서가 딱 붙으니까‘이런 센스도 필요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취업 상반기 시즌이 군에서의 훈련 시즌과 겹쳤다. 그는 고된 훈련을 마치고 남아 계속해서 지원서를 써내려갔다.
“총 20군데 정도 군 전역장교 채용 전형에 지원했어요. 훈련시즌이라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지원서를 접수하는 것도 하나의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전역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군인 여러분들도 이런 열심을 가지고 사회에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면접장에서는 솔직함과 자신감으로 승부를 걸었다.
“채용 전형에서는 거의 모든 기업에서‘왜 전역하려 하느냐’는 질문을 하세요. 이미 질문이 나올 것을 알고 있어서 관련 내용을 준비해 갔어요. 근데 옆에 있는 다른 지원자들도 그렇게 대답하더라고요. 저는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휴일에도 자유롭지 못하고 적정거리 내에서 지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은 군대는 활동적이고 자유로운 저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 사실 돈을 생각해서 조금 더 버티고 끝까지 근무하면 연금도 탈 수 있지만, 젊은 시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자신이 있다’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아차 싶었지만, 이미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했고, ‘솔직하고 당당해지자’ 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했어요. 입사 뒤 여쭤보니까 그 답변을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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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과 당당함으로 최종합격하여 만 1년차 사원이 된 경주 씨는 지금의 업무에 큰 보람을 느낀다. “12~15개 정도의 세븐일레븐 점포를 관리하면서 1차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영업주의 생계가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예요. 실제로 생계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대인관계 능력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는 점포를 관리하는 영업관리직인 동시에 손님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을 돌 때,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은 도움이 필요한데 요청을 하지 않으시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 때 먼저 가서 ‘뭐 필요하신 게 있으세요? 찾아드릴까요?’라고 이야기하며 친절히 대해드리고 ‘고맙다’라는 인사를 받을 때 정말 보람을 느껴요.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경주 씨는 스포츠 봉사분야에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환하게 대답했다.
“정말 가고 싶었던 분야였는데 왜 아쉬움이 없겠어요. 근데 군에 있을 때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냐,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엄청 고민했어요. 군에 있을 당시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사회생활을 1년 째 경험하고 있고 어떤 일이건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자’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그리고 봉사분야에 관심이 많으니까 회사 내에 있는 CSR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그는 취업준비생들을 향한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스펙에 연연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회사가 원하는 기준선만 넘으면 너무 그것에 목매지 않아도 돼요. 취업하고 싶은 분야에서 지금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아 보고 그것에 집중하세요. 만약 저희 유통업계에 관심이 있으시면 그 분야의 일을 조금 해보시는 거죠. 주말 단 2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자신이 그 일과 맞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면접관들이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뭘 했냐’는 질문에 좋은 답변이 될 수 있거든요. 관련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입사하고 나서도 느껴요. 그래서 토익 100점 올리는 것보다 하루에 2시간 아르바이트 해보는 걸 훨씬 더 값진 경험으로 평가해 주시는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이나 나쁜 점, 개선할 점 정도만 이야기해도‘이친구가 정말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구나’라고 인식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다른 이의 스펙에 너무 기죽지 마시고, 관련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하세요. 취업되는 그날까지 응원합니다!”

글·사진ㅣ 이은지 기자 hope@hkrecrui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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