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채용시장 키워드 ‘직무 적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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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 채용시장 키워드 ‘직무 적합성’
  • 권민정,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9.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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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가 9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일자리 수가 감소한 현실로 인해 청년 구직자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청년 구직자들은 기회를 엿보며 전략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2016년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살펴보고 올해 하반기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기업의 채용 흐름을 파악하여 자신만의 취업 전략을 짜보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작년 하반기 대기업 신입 공채 일정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신입 공채모집이 여전히 9월에 집중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그룹의 작년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의 경우 10건 중 8건이 9월에 모집을 마감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 30개 그룹사와 1000대 기업 중 총 900개사의 모집일정을 분석했다. 모집기간을 시작일과 마감일로 나눠 분석한 결과 9월에 모집을 시작한 기업이 35.4%에 달했다.

2016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
그렇다면 2016년 상반기 신입사원들의 합격 스펙은 어떨까?
상반기 극심한 구직난 속에서도 당당히 ‘합격’이라는 열매를 맞본 합격자들이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153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합격스펙’을 조사한 결과, 평균 학점 3.5점, 토익 747점, 자격증은 2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조사한 2016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학점 평균 3.5점, 최소 기준학점 3.0 가장 많아
 신입사원 학점 평균은 3.5점(4.5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구간별로는 ‘3.0~3.3점미만’(30.1%)이 가장 많았고, 이어 ‘3.3~3.6점 미만’(27.5%), ‘3.6~3.9점 미만’(19.6%), ‘3.9~4.2점 미만’(13.7%), ‘3.0 미만’(7.2%) 등의 순이었다. 채용 시 학점에 제한을 둔 기업은 69.9%였으며, 학점 평가 방식은 ‘일정 학점이상이면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응답이 86%로 ‘학점이 높을 수록 우대한다’(14%)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제한기준 학점은 ‘3.0점 이상’이 3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점 이상’(25.5%), ‘4.0점 이상’(3.9%), ‘2.5점 이상’(3.3%) 등의 순으로 평균 3.2점이었다.
 
2. 외국어 능력 상승, 토익 평균 747점, 토익스피킹 레벨 5.6
구직자들의 외국어 능력은 전년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토익 점수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토익 성적 보유자의 평균점수는 작년 하반기(721점)보다 26점 상승한 747점이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750~800점 미만’(22.3%)이 가장 많았고, ‘700~750점 미만’(17%), ‘800~850점 미만’(11.7%)등의 순이었다.
토익스피킹은 평균 레벨 5.6으로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 평균 대비(레벨5.5) 소폭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레벨 5’(36.8%)와‘레벨 6’(33.8%)이 주를 이뤘으며, 계속해서 ‘레벨7’(13.2%), ‘레벨 4 이하’(10.3%), ‘레벨 8’(5.9%) 등의 순이었다. 어학성적의 평가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69.9%가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평가에 반영하는 기업의 경우도 52.2%는 ‘일정 점수만 넘기면 동일하게 평가한다’라고 응답했다.

3. 자격증 평균 2개, 채용 시 88.4%가 ‘우대’
신입사원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86.3%였으며, 평균 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종류는 ‘전공, 직무관련자격증’(65.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OA 관련자격증’은 41.7%, ‘IT관련 자격증’은 25%, ‘회계사 등 전문자격증’은 6.8%가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 채용 시 자격증을 평가에 반영한 기업은 79.1%로, ‘필수 조건’(27.3%, 복수응답)보다는 ‘우대 조건’(88.4%)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

3. 대졸 신입사원, ‘지방대-이공계’최다
상반기 신입사원 중 대학교 이상 졸업자의 학교 소재지는 ‘지방 사립대학’출신이 평균 38.5%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수도권 소재 대학’(21.6%), ‘지방 거점 국립대학’(19.6%), ‘서울 소재 대학’(15.6%), ‘SKY 등 명문대학’(2.8%), ‘해외 대학’(1.9%) 순이었다. 전공의 경우, ‘이공학계열’이 평균 42.6%의 독보적인 비
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상경계열’(21.5%), ‘인문/어학계열’(13.7%), ‘사회계열’(7.9%), ‘예체능계열’(6.1%) 순이었다.

4. 채용 당락의 열쇠, ‘전공’
기업들이 꼽은 올 상반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스펙은 ‘전공’(37.3%,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보유 자격증’(26.1%), ‘인턴등기업직무경험’(14.4%), ‘외국어 회화 능력’(13.1%), ‘대외활동 경험’(10.5%), ‘토익 등 어학성적’(10.5%), ‘인턴 외 아르바이트 경험’(10.5%)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체 인턴 경험’이 작년 하반기 동일조사 결과(12.6%) 대비 1.8% 증가한 대신‘학력’은 16.1%에서 7.8%로 8.3%p, ‘외국어 회화 능력’은 15.4%에서 13.1%로 2.3%p 감소했다. 

 하반기 채용, 합격 열쇠는 ‘직무 적합성’
최근 신입 채용 시 직무에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걸맞게 올 하반기에도 지원자에 대한 직무 적합성 평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에 따르면, 하반기 진행될 신입 채용을 아우르는 특징으로 ‘직무 적합성 평가 강화’(44.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기업에 따라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서류와 면접에서 지원자가 보유한 전공, 경험, 자격증 등 다양한 조건을 토대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만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자사에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전형을 면제 해주기도 한다.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은 NCS나 에세이 등 따로 직무적합성 평가를 위한 필기 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기존기출 문제를 참고하고 최근 이슈나 업계 동향을 바탕으로 모의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력만으론 부족…‘인성’뒷받침돼야
직무 적합성, 실무경험 등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지만,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 기업이 많다. 기업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협업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체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인성이 뒷받침돼야 기존 인원들과 융화되면서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자들의 스펙이 갈수록 상향평준화 되는 상황에서 직무능력 외에 인성이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인성 평가의 1차 관문은 인성 검사다. 주로 객관식으로 일정한 문제를 풀게 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인성검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다. 하나의 성격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도 다양하게 변형시킨 문제를 내기 때문에 문제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허위 반응으로 탈락되기 십상이다. 임원급 이상이 참관하는 인성 면접의 형태로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도 많다. 실무 면접과 달리 지원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의 인재상 및 문화와 부합하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질문들을 많이 한다.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많으므로 정직하면서도 자신 있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본선 위한 ‘예선’, 서류전형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인사담당자들은 올 하반기 공채 서류 평가 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인턴 등 실무경력’(33.3%)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전공’(20.4%), ‘자격증’(8.8%), ‘외국어 회화 능력’(6.8%), ‘대외활동 경험’(4.8%), ‘거주지역’(3.4%) 등이 있었다.
서류에서부터 실무적인 경험과 전공을 살피겠다는 것은 지원자가 갖춘 요건이 직무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도 이를 유념해 작성해야 한다. 단순한 경험의 나열이 아니라 자기만의 이야기로 왜 해당 직무에 지원했는지, 어떤 점에서 적임자인지 인사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써보자.
 


2016 하반기 채용 예상 키워드 | S형 인재(A Suitable Man)

당신이 일하고 싶은 곳에서의 ‘A Suitable Man’이되라!

직무와 조직에서의 ‘적합성’은 당신의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하반기 취업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채용트렌드로 부각되는 ‘인성, 스펙, 직무능력’등은 모두 적합성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직무에서의 적합성은 역량에 해당되고 조직에서의 적합성은 인성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S형 인재’(Suitable Man for the job)란 ‘안성맞춤형 인재’(A Fit Man)’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담당자에게 ‘우리와 함께 이 일을 해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는 정도의 인식을 주면 충분하다. 만약 기업에서 경력직을 원한다면, 그 때는 ‘안성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것이다.
하지만 신입직 채용이라면 S형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니 청년 구직자들은 이 점을 유념하면서 자신이 이곳에 적합한 사람이 ‘나’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집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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